112. 생활관,점레터

2024. 3. 17.

생활관점레터

백 열두번째 | 112nd

봄 바람 슬쩍 불어오던 한 주, 우리 생활의 관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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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

20240311-20240317

생활관 Host 정민의 한 주간 가장 선명했던 생각

야, 서정민 너는 뻥 뚫린 도로같아.

응? 그게 무슨 말이야?

너, 살 말이야. 도대체 얼마나 더 찔거냐고

서용범(나는 남동생 이야기를 할 때 성과 이름을 다 붙여 말한다)과 다른 문제로 전화통화를 하다 본인의 용건을 거의 끝마치고 그가 내게 돌을 던졌다. 서용범과 나는 우리 집안의 골칫거리들이다. 과거 우리는 제법 건강한 외모를 유지했다. 개인적인 리즈시절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에서도 그랬다. 그는 보디빌딩 대회도 나갔고, 여자 아이돌의 개인 트레이너를 하기도 했었다. 나 역시 쇄골미녀, 직각어깨 따위의 기분 좋은 몸매품평을 자주 들었었다.

그랬던 우리는 더 이상 그때의 우리가 아니다. 살이 점점 붙으면서 글에는 담지 못할 웃기고 수치스러운 사건들이 살 만큼이나 차곡차곡 쌓여만 갔다. 서로가 서로를 놀리고 웃고 또 놀리고를 반복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각자의 스트레스와 자기혐오가 들끓고 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

누나, 나랑 이번에는 진짜 살좀 빼보자. 나는 일주일 전부터 다시 시작했거든? 너도 해봐.

요즘 우리의 대화는 살빼기로 시작해 살빼기로 끝난다. 명절에 온 가족이 모이면 나와 서용범의 과체중이 대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요즘 어떠냐는 질문 대신 살은 좀 빠졌냐, 살은 언제 뺄건지, 살이 좀 더 찐 것 같다는 얘기를 반찬삼아 밥을 먹는다.

회사 밖으로 나온 우리는 사람들이 정해놓은 규격에 맞게 몸을 만들고 싶다기 보단 서로가 경험했던 불편하지 않았던 몸의 상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자라고 있었다. 자영업을 하며 망가진 내 몸을 바라보며 예전 제과점을 오래 하며 망가진 엄마의 몸 상태가 떠오르기도 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데 몸은 왜 점점 더 보기 싫어지는 지 알 수 없었다.

야, (서용범은 기분이 내키는대로 나를 누나라고 불렀다 야 라고 불렀다 한다) 내가 너 추석때까지 10kg 빼면 500만원 줄게. 대신 니가 성공 못하면 나한테 100만원 줘.

나보다 돈을 더 잘 벌고 있는 서용범은 가장 매혹적인 제안을 내게 “또” 던졌다. 이런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내가 살을 뺐다면 그에게서부터 받아낼 수 있었던 건 롤렉스 시계와 여러 고가의 물건들. 하지만 늘 실패였다. 서용범은 나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고맙게도 나를 포기하지도 않고 그는 내게 미끼를 던졌다. 덥썩 물고 싶었지만 가장 수치스러운 과정을 넘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현재 내 몸무게 인증 사진 보내기! 살 빼고 돈 받으면 그만일 것 같지만 나와 서용범의 놀림은 끝이 없기 때문에 내 몸무게를 인증하는 순간 논스탑 지옥행 열차에 탑승하는 셈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뭔가 기분이 달랐다. 정말로 살을 빼고 싶어졌다. 10년 전의 몸무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그것보다 요가를 시작하고 난 뒤로 살 때문에 힘든 아사나(동작)들이 생기고 있다. 핑계같지만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요가복을 입고 수련을 하다 거울에 비친 나를 봐도 뱃살 때문에 흘러내려간 바지를 치켜올리지 않아도 될 몸이 되고 싶다.

다가올 여름에 몸을 많이 덮지 않는 상의를 입고 수련을 편하게 하고 싶다.

비틀기 자세를 할 때 더 깊게 비틀어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을 더 갖고 싶다.

다리를 비틀어 꽈배기를 만들 때 종아리까지 꼬아보고 싶다.

역자세를 할 때 출렁이는 뱃살과 엉덩이 살이 거추장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체력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숨을 아주 잘 쉬고 싶다.

당장 내일부터 아주 극단적인 도전을 해볼 예정이다.

아침 도전 1.

새벽 5시에 일어나 집앞 공원 딱 2바퀴 뛰기

저녁 도전 1.

저녁 7시 이후 먹는 음식 종류 제한 (떡볶이, 과자, 튀김, 라면 금지)

레터에 이렇게 선언(?) 했으니 추석때 500만원 받을 수 있겠지??

나 자신 화이팅해줘 제발.

내 의지력 정신 차려줘 제발!

그리고 몸무게 인증 사진 전송해. 어서.

생활기록관

지난 한 주의 생활커뮤니티

20240316

[생활북클럽] 새모임 3월: [사랑]과 관련된 고전 문학여행 1/2 (h.에밴)

막스 뮐러의 《 독일인의 사랑 》으로 대화하는 3월 첫 번째 새모임 북클럽이었다. 기존 멤버들은 모두 참여를 하지 못했고, Guest로 신청한 셋 중 둘 만 참석을 했다. 호스트 에벤과 두 게스트로 진행된 자리였다. 인원은 적었지만 위층에서 대화는 화기애애했다. 대화가 꽤 흥미로웠는지 참석했던 정인 씨는 내려오자마자 익숙한 이웃들에게 "ooo님에게 사랑은 뭐예요?"라는 질문을 했다. 사랑이란 뭘까?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는 관계?', '나의 주변이 아닌 나를 신경 써주는 관계?' '편안함?' 각자의 경험에서 서로 다른 답을 내놨다. 비혼과 기혼의로서의 사랑은 또 달랐다. 어쩌면 사랑이란 것은 고정이 아닌 계속 움직이는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이 고전북클럽인 새 모임에 참여를 해보고 싶긴 한데, 일단 4월까지는 정민이 주말에 자리를 비우는 관계로 5월이나 돼서야 참여가 가능하다. 요즘 미국에서는 북클럽이 인기라고 한다. 더 이상 책은 혼자 읽는 것이 아닌 관계를 만드는 매개로 받아들인다는 기사였는데 6년 전 생각했던 그 문화가 조금씩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다. 기왕이면 우리 주위에서 먼저 그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이 날의 대화를 기록한 호스트 에밴의 글을 전하며 멀리서 엿보고 있는 새 모임의 3월 첫 기록을 마친다.

Q. 책에 나타난 사랑의 형태는 무엇일까?

- (주로 남녀 이성간의)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 : 뜨겁게 타오르는 만큼 쉽게 식어버리는 사랑이다. 책에선 부정적인 입장.

- 상대방이 편해질 수 있다면, 상대방의 고통을 나눠 가지고 싶을 정도로 상대방을 나 자신처럼 소중히 여기며 기꺼이 희생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사랑

- "네 것은 모두 나의 것" "나의 것은 모두 너의 것" : 너의 소유, 나의 소유를 구분짓지 않으며, 조건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는 사랑

- "선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 : 선한 것을 사모하는 사랑

- 외부 조건과 억압에 굴종하거나 얽매이지 않는 사랑

- 개인을 넘어 다수의 타인(남)을 향한 넓은 의미의 인류애적 형태(*작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지향점)

20240316

[언리미티드 생활클럽] 4/4: 생활낭독회(酒경야독)

술과 음식 그리고 책의 페어링은 꽤 잘 맞는다. 민음사 tv에서 편집자들이 낮술낭독회를 하는 것을 본 정인 씨가 제안해 진행한 자리였다. 다들 이 페어링을 기다렸다는 듯 금세 마감이 되었다. 정민과 나 둘 까지 총 10명이 각자 술 한 병씩 그리고 낭독할 책 보다 더 고심해서 가져온 음식을 빅테이블에 잔뜩 깔아 두었다.

각자 돌아가며 어떤 음식 혹은 술을 가져왔는지 그리고 어떤 책을 골라왔는지 이야기하며 시작했다. 누군가는 에세이를 누군가는 시집을 누군가는 고전 소설을 챙겨 왔다. 돌아가며 한 명이 낭독을 하고 그 내용에 맞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총 10명의 가져온 문장을 안주삼아 술을 마셨다. 저녁 7시에 시작을 한 자리는 결국 새벽 2시가 넘어 끝이 났다. 대체로 언리미티드클럽의 마지막은 포트럭을 겸한 자리로 마무리를 했다. 언리미티드 북클럽 첫 회였던 4년 전, 마지막 자리에 음식과 관련된 책을 각자 골라 그 책과 연관된 음식을 싸 오는 것으로 진행을 했는데 그것이 여태껏 슬쩍 이어지고 있다. 그럴 때면 새벽까지 자리는 이어졌다. 술과 책의 페어링은 역시나 좋다. 매 월 마지막에 한 번씩 그 달을 정리하면서 생활낭독회를 열어도 좋을 것 같았다. 언리미티드클럽도 끝이 났으니 월간낭독회를 고민해 봐야겠다.

20240317

[생활체력] 생활명상 (h.소정)

이른 아침 생활관의 테이블을 모두 치우고 바닥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깨끗하게 닦은 뒤 보일러를 틀어 놓는 자리를 매 월 두 번씩 마련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생활관 좌식으로 해주시면 안 돼요?"라는 얘기를 듣는다. 뜨끈한 바닥과 시원한 공기 때문에 노천탕 같다는 분도 있었다. 겨울에 시작한 [생활체력]이라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어떨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정민의 첫 요가선생님인 소정선생님께 부탁해 마련된 [생활명상] 자리였다.

명상을 하면 뭔가 전혀 다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여한 기대가 있었다. 데이비드 린치라는 <이레이저 헤드>의 감독이 명상예찬을 하는 <데이비드 린치의 빨간 방>이란 책을 본 후로 그런 생각이 자리 잡았다. 불교에서 수계를 받았을 때 잠깐 해봤지만 명상으로 들어가는 관문은 너무 좁게 느껴졌다 지금 하고 있는 이게 명상인가 아닌가 불명확하기도 했다. 소리명상/ 걷기 명상/ 감각명상/ 호흡명상을 차례로 경험해 보면서 나에게 맞는 명상을 찾아가는 자리였다. 대체로 소리명상이 잘 맞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나는 호흡명상이 그나마 맞는 듯했다. 들숨과 날숨에 집중을 하면서 오래 유지하지는 못 했지만 집중된 순간이 느껴졌다 흩어졌다를 반복했다. [생활명상]을 준비하면서 기왕이면 제대로 자리를 마련하고 싶어 108배 방석을 여러개 준비했다. 이 방석을 또 언제 쓸지 기약은 없지만 있으면 또 쓸 자리를 마련하겠지 막연하게 생각했다. 가만히 앉아 고요함 속에서 집중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오랜 경험이 축적돼야 느낄 수 있을 듯싶다. 대신, 108배를 해보기로 했다. 방석도 있겠다 안 할 이유가 없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대략 20분 정도면 108배를 끝낼 수 있는 듯했다. 수계 받을 때 한 번, 템플스테이 때 한 번 총 두 번 108배를 해봤는데 같은 동작이 반복될수록 점점 잡생각이 없어졌던 기억이 있다. 소정 선생님께 물어보니 108배를 하고 나서 몸이 이완된 상태로 명상을 하는 방법도 좋다고 했다. 비 오는 날, 달리기를 하지 못 하는 날이면 108배 방석을 방 한 구석에 깔아 놓고 유튜브에 있는 [내소사 범종 소리]에 맞춰 108배를 하면 좋을 것 같다. 또 이렇게 생활을 채울 루틴이 하나 더 늘어났다.

생활관종

우리의 사사로운 생활

by 형진

그냥 생활, 생각

최근에 관심이 닿은 뉴스들.

1. MZ, 사실은 '독서왕'?…美서 '독서모임' 열풍 (뉴시스, 3월 3일자)

소셜미디어 중심으로 '북클럽' 문화 유행

[서울=뉴시스]최윤영 인턴 기자 = 미국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독서 모임’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에서 행사 예매 플랫폼 이벤트브라이트(Eventbrite)에 등록된 2023년 북클럽 관련 행사는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온라인 회의 플랫폼 밋업(Meetup)에서는 10% 증가했다고 지난달 27일(현지시간) CNN과 CBS 등이 보도했다.

CNN은 특히 전설적인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가 운영하는 독서 모임(북클럽) 소식을 공유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주기적으로 책을 선정해 독서 일정을 공유하고 토론회를 개최한다.

CNN은 이 모임에서 참가자들이 식사, 마라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 책에 관해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새로운 장르를 구축하고 만남을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현재 틱톡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화 주제(해시태그)는 ‘독서’를 뜻하는 #BookTalk다. 평소 인기 주제인 차(#CarTalk)와 영화(#MovieTalk)를 앞질렀다.

CNN은 ‘독서 열풍’은 엔데믹 후 새로운 만남·경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데 따른 사회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주기적으로 새로운 책을 보내주는 도서 구독 서비스도 등장했다. 도서 구독 서비스 ‘원스 어폰 어 북 클럽’(Once Upon a Book Club) 브랜드 매니저는 “사람들은 더 이상 집에서만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새로운 장소에서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가 북클럽 열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CNN은 이에 종이책 업계, 지역 서점, 도서관 등이 활기를 띠는 등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40229_0002644798

comment. 진짜 열풍이란 말이지? 그래 책은 혼자 읽는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읽는 거야. 다들 열풍에 동참하시죠.

2. 운동장 없앴더니 멀티코트·공원이 생겼다…안산 송호고의 변신 (연합뉴스, 3월 17일 기사)

비효율적인 운동장 공간 재편 추진…완공 후 지역주민에게도 개방

(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연병장 형태의 기존 고등학교 운동장을 다양한 체육활동과 창의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바꿔 보고 싶었습니다."

경기 안산시 송호고등학교가 전국 최초로 학교 운동장을 나눠 다목적 체육시설과 공원을 조성하는 시도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연합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송호고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13억8천여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마을과 함께하는 미래형 스포츠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4천260㎡ 규모의 기존 운동장에 풋살장·테니스장·농구장·배드민턴장으로 쓸 수 있는 멀티코트를 설치하고, 생태연못과 나무·꽃이 있는 조경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중략)

성호고는 새롭게 변신하는 운동장과 공원을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오후에는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후 5시 이후에는 지역 주민들이 조명시설이 있는 학교 체육시설과 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학교 측이 시민에게 학교를 개방하기로 하자 안산시는 인력 2명을 파견해 운동시설과 수목, 공원을 관리하고 야간 시민 이용에 대한 안전관리도 맡기로 했다.

황 교장은 "운동장은 넓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서 변화된 시대에 맞춘 운동장,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운동장, 힐링하는 운동장을 만들겠다"면서 "학생 수가 줄어드는 현실에 맞게 효율적으로 활용될 송호고 운동장이 앞으로 만들어질 국내 학교 운동장의 모델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40315098900061?section=search

comment. 예전에 알쓸신잡 때 유현준 건축가가 학교에 운동장을 바꿔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러길 바랬는데 그 첫 시도가 바로 옆 송고고라니. 오후 5시 이후에는 개방... 거기다 트렉만 해도 설레는데 테니스장까지... 기다려진다 10월.

생활커뮤니티

좋은 대화와 다양한 관계를 위한 우리의 커뮤니티

생활[텃밭]클럽 5기: 공동 텃밭

생활커뮤니티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추천하는 텃밭클럽 5기를 모집합니다.

생활텃밭클럽은 2020년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와 빠르고 자극적인 배달음식, GMO식품 등으로 둘러 쌓인 세상에서, 내가 딛고 서있는 땅과 잘 맞는 토종 씨앗을 길러 먹는 삶을 경험하고자 시작되었습니다. 자연과 식문화를 통한 다양한 관계를 만드는 다섯번째 멤버를 모집합니다.

2024년 봄부터 여름까지 더 확장된 공동텃밭을 함께 일궈나갈 생활[텃밭]클럽 5기 멤버를 찾습니다.

5기는 생활관 옥상을 벗어나 더 넓은 땅으로(한대앞역 공통텃밭2개) 확장됩니다.
모든 것이 빠른 세상에서 가장 느린 방법으로 먹거리를 재배하고 수확해 함께한 동료들과 나눠 먹는 가장 느린 식탁을 꾸려요.

또한 무분별한 농약 사용을 자재하고 우리가 직접 만든 음식물 퇴비, 자연친화적인 벌레 퇴치 약을 이용해 작물을 키울 예정입니다.
모든 것이 외주화된 시대에 근본으로 돌아가 함께 모든 것을 손수 만들고 키워 볼 동료를 구합니다.

5기에는 직접 음식물로 퇴비를 만드는 과정도 포함되며,
다 함께 플로깅과 환경다큐 시청하는 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시: 2024.3.23 - 6.23(격주 토요일 오전 10시, 총 8회)

Host: 가지&상임&수민

인원: 최대 9명

생활[텃밭]클럽 5기: 공동 텃밭

[생활북클럽] 416, 10주기

416을 기억하다, 세월호 10주기 북클럽

10주기를 맞아 10개의 공간과 함께 416을 되새겨보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만일 슬픔에만 머물러 있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그 이유 역시 매우 명확해야 할 것이다. 정치와 슬픔은 공존할 수 없는 단어가 아니다. 어떤 슬픔은 사회적 실패에서 오고, 공공영역의 오류를 해소하는 것이 정치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함께 목격한 장면이 구경거리로 소비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치적 대화가 필요하다. 그 대화는 피해 당사자와 유가족의 목소리를 듣고 또 듣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 고통 구경하는 사회 》 p.35

먼저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는 미디어의 관점을 생각해보는 자리로 시작해 《 고통 구경하는 사회 》

가장 최근에 발생한 또 다른 참사, 1029의 피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통해 그 관점을 다시 발견해보는 자리로 마련됩니다. 《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 》

일시

1회: 2024.04.01 (월) 저녁 7시30분 《 고통 구경하는 사회 》

2회: 2024.04.15 (월) 저녁 7시30분 《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 》

비용: 무료

*도서 구매시 10%할인

[생활북클럽] 416, 10주기

[월간독서] 2024년 4월 GUEST.

4월의 도서 :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지음

작가 김예지 그리고 번역가 해란이 제안해 진행하는 사적인 북클럽, [월간독서].

사적인 북클럽인만큼 책을 핑계로 다양한 대화를 하는 클럽입니다.

평일 오전의 생활 관계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준비합니다.

일시: 2024년 4월 4일 (목) 오전 10시

비용: 무료

*도서 구매시 10%할인

GEUST 모집: 5명

[월간독서 GUEST.] 202404

생활소식우리의 새로운 소식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4월에는 새로운 워크숍인 [이모티콘워크숍]을 원데이로 준비중에 있고요, 지난해 봄과 가을 생활관을 가득 채웠던 김가지 작가와 함께 하는 [대청소하시장]을 5월 초 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께 봄맞이 해보아요.
별일없이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맞이합니다. 여전히 목요일 하루 쉬어가고요. : )

생활답장 남겨주신 글에 몰래 답을 전합니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슬쩍 담아주세요. : )

세월호 10주기에 함께하신다니, 너무 감사드려요...혼자 이 새벽에 울컥했습니다...

24. 3. 11. 오전 1:21 제출됨

↳re: 감사의 인사를 받는 게 맞나 싶긴 합니다만-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생활관이 되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고 있어요. 마음의 부채감이 없어지지 않는 4월 16일. 아, 그리고 10월 29일도 생겼네요. 어른이 되어갈수록 점점 더 부채감이 늘어가고 있네요. 저희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부지런히 찾아보겠습니다. 마음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슬쩍 담아주세요. : )

삶의 우선순위 1위 자리 경쟁이 치열하네요.

일단 나열해 봅니다.

일상의 고요함, 인간&털 동물 가족 친구의 건강과 평화, 약간 혹은 넉넉한 돈, 먹여 살 일 업, 심신의 여유 etc.. 아,

생활관 소규모 영화관 매우 설레네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레터를 구독하고 행복한 요즘입니다. 여둘톡 만큼 기다려지는 생활관 레터 응원합니다👍🏻

24. 3. 11. 오전 10:16 제출됨

↳re: 안산 톡토로들 여기여기 모여라!! 돌아오는 주에는 톡토로에서 '듄' 리뷰를 해주신다는데, 숙제를 못해서 전전긍긍입니다.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부터 어렵죠? 손에 모두 쥐고 싶은 마음 한가득이에요. 욕심이 없다고 말하지만 욕심이 많은 제 자신을 발견하는 것도, 인정하는 것도 무엇 하나 쉬운 게 없네요. 모든 것이 명료하다면 인생이 재미있겠어? 라고 자문하지만....가끔은 지루해도 괜찮겠다 생각도 해봅니다.

영화, 술과 낭독, 연기, 108배 등등. 하고 싶은게 많아요. 하고 싶은 일을 재미있게, 열심히 하고 싶은 요즘입니다.

그러기위해 체력을 길러야겠죠? 함께 열심히 체력 길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