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th
백 스물 여덟 번째 생활의 관점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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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주간)정산
지난 한 주의 생활관 이야기를 짧게 모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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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
어쩜 이렇게 빨리 일주일이 돌아올까, 왜 시간은 내 곁에서 쏜살같이 흘러 기다려주지 않고 가버릴까? 원망이 가득한 생각을 담고 레터 발행 6시간 전에 글을 씁니다.
그렇습니다, 주간 정산은 뭐 쓸 엄두도 못냈고요 지난 일요일에 시작한 필사클럽의 후기도 SNS 피드에 올리지도 못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와 형진은 생활관 건물 2층에 새로운 공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바빠졌습니다.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늘어 더더욱 시간 관리에 있어선 멍청이가 된 기분이에요. 그래도 정말 다행히 류인턴과 우인턴 그리고 푸드 담당 H 가 함께 하게 되어 살 것 같습니다!
기록의 힘을 믿는다고, 꾸준함은 그 무엇도 이긴다고 말했던 제가 또 주절 주절 핑계를 만들어 레터를 써내려갑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생활관에서의 하루 하루들을 복기해 봤어요. 머릿속이 하얗게 된다는 건 이런걸까요? 정말로 어떤 선명한 기억도 없습니다. 그냥 손님은 적었는데 계속 몸과 마음은 분주했다는 것. 그 기억만 남아 있어요.
제일 선명한 기억은 어제 늦은 저녁에 잠깐 만났던 은지씨의 근황 이야기, 오늘 H와 함께 주방 구조를 변경한 것이 전부에요. 어제가 오늘같고 또 오늘이라고 해서 새롭지 않고 그저 어제와 같습니다. 새로운 메뉴룰 만들었는데, 사진 촬여할 여력이 없어 차이리일 미루고만 있어요.
언제쯤 미루기를 멈출 수 있을까요?
도대체 언제가 되어야 내가 생각하는 내가 멋지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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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일기, 를 가장한 요가일기 아니 허리 근육 놀라 꼬꾸라진 이야기.
7월의 인턴은 요가와 함께 하기로 했다. 화요일엔 일을 마치고 저녁 요가를 금요일엔 일하기 전 오전 요가. 금요일이 되었고 아침 일찍 요가를 가야 했기에 비몽사몽 일어나 준비를 했다. 오늘을 위해 큼직한 백팩도 하나 구입했다. (응?)
가방에 갈아입을 옷, 수건, 간단한 세면도구와 선크림 그리고 전날 카페 베이커리 수업에서 만든 쿠키와 스콘까지 잔뜩 챙겨다. 아는 분들을 나눠줄 생각에 신이 났다. 원리 이런거 나눠주면 싫어하지 않을까, 맛이 없진 않알까 등등 쓸떼없는 생각들로 나눠 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젠 그런 부수적이고 쓸떼없는 마음들은 흘려보내기로 했다. 나는 애정하는 이들에게 마음을 보일 뿐이고 그걸 받아들이는 것까지 나의 몫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생활관에 들려 정민씨를 태워가기로 했다. 정민씨와 소소가 산책에서 돌아왔다. 소소가 나를 향해 격하게 반가워하며 뛰어왔다. 큰 개가 뛰어오는 걸 처음 본 나는 놀라서 얼어버렸다. 정민씨가 그럴 땐 손을 가슴에 엑스 자로 하고 있으면 소소가 진정한다고 했다. 놀랐지만 소소의 환영이 기분 좋게했다.
...
인턴일기, 네네 드디어 저의 추천도서 서가가 생겼습니다.
사실 뭔가 추천하는 것을 하지 않는 편이다.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인지라 무엇인가 추천하는 것을 주저한다. 하지만 책은 좋아하는 것이니까 추천 가능하지 않아?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좋아하는 것이라서 더욱더 추천하기 어렵다.
그래도 서점에서 인턴을 하는데 명색이 서점 인턴인데 책도 좀 추천하고 해야하는 것 아닐까? 근무하고 한 달쯤 되는 날 형진씨와 정민씨에게 책 추천 그러니까 저만의 서가를 좀 만들어도 될까요? 하고 물었는데 엄청 좋아해 주었다.
이렇게 좋아해주면 제가 또 막 신나잖아요. 나의 추천도서 서가인만큼 내가 꼭 읽은 책으로 꽉 채우고 싶었고 너무 어려운 책보다는 접근하기 쉬운 책을 (사실 어려운 책을 잘 읽지도 않는다.) 옛날 책들도 좋겠지만 예전 책과 요즘 책을 (나름) 적절하게 섞었다. 내가 뭐라고, 책을 추천도서를 적는 것이 낯뜨겁지만 인턴의 패기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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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
웰니스 소셜 클럽, 생활원의 준비 과정을 기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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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주간의 메인은 바닥공사와 실링팬 설치, 커튼 설치였다.
바닥공사는 상댐때 꼼꼼하고 센스있다 생각하고 현장 시공에도 뵙게 될 줄 알았지만 상담 담당과 현장 실무자들은 다른 것 같았다. 그가 요청한 갯수보다 콘센트 구비량이 적어서 나는 당황했고, 현장 시공 반장님은 태연했다. 자주 일어나는 일처럼 익숙했다.
누군가의 최선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최악일 수도, 보통의 정도로 싫을 수도 있지 않을까? (으아, 셀프 너무 힘들다 ㅜ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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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철학]클럽 7월: 살아가는 인간 (feat. 왜 혼자서 살 수 없을까?)
20240708
본격적인 생활철학클럽이 시작됐다. 지난해 보다 더 북적였다. 한 테이블에 둘러앉기에는 부족해 넓게 앉아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가 된 듯하다. 아직 이제 막 시작이라 깊숙한 철학적 대화보다는 조금씩 익숙해지는 시기 정도인 듯하다. "원래 철학은 이렇게 알 듯 말 듯 얘기해요?"라는 얘기를 쉬는 시간에 얼핏 엿 들었다. 처음 참여한 멤버가 여럿 참여해 본 분에게 묻는 질문이었다. 철학이 이렇다기보다는 철학적 대화가 이런 것 같다라고 어렴 풋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방송에서 나와 뼈 때리며 정신 차리라는 듯 내뱉는 철학가의 강의와는 다르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데 거기서 이런 걸 먼저 얘기해 보면 어떨까? " 뭐 이 정도의 대화가 이어진다. 이번 자리에서는 인간과 사람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인간이 왜 혼자서 살 수 없는지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인간이란 무엇인가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 (지난 한 해 철학클럽을 한 뒤 생겨난 생각법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면 '혼자'라는 것은 무엇인가로 이어져야 한다. 어렴풋하게 느낀 '철학'은 언제나 구분 짓고 정의 내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아무튼 정답은 없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 나는 어떻다고 감각적으로 느끼고 있는가부터 점검하는 자리가 될 듯하다. 무의식이 의식으로 전환되는 자리 정도? 아무튼 앞으로의 철학클럽이 기대된다. 신청한 멤버들의 면면을 보면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 매주 월요일이 기다려질 듯싶다. 정민은 요가를 가느라 끝나는 시간이 되서야 돌아왔다. " 사람들이 끝나고 우루르 나가는 걸 보니까 대학교 수업 같더라." 정민이 말했다. 캠퍼스 같은 동네를 꿈꿨는데 조금씩 만들어 지는 것 같기도 하다. 철학적 대화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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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커뮤니티
좋은 대화와 다양한 관계를 위한 우리의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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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ALL TALK IN ANSAN ]
2024년 한 해 안산에서 생활하는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이웃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합니다.
그들과의 스몰토크를 통해 지역 | 생활 그리고 영감을 얻기를 바라며 크지 않은 작은 자리를 지속적으로 기획하려고 합니다. 그에 더해 작게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잡담처럼 편하게 주고 받는 경험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며 준비합니다.
#4 스몰토크 : 커피
7월의 스몰토크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 첫번째로 우리가 마시는 커피를 생산하는 단계 중 하나인 로스터의 이야기로 시작을 합니다.
어떤 원두를 소개할 지 많은 샘플링을 통해 선택하고, 그 선택한 원두의 개성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는지 연구하는 자이언트커피로스터스의 노승원 대표와 짧은 퍼블릭 커핑과 함께 스몰토크를 준비합니다.
특별히 7월 24일, 곧 시작될 올해의 에티오피아 게샤빌리지 옥션(Ethiopia Gesha Village Auction) 에서 상위권의 점수를 부여받은 챔피언스 리저브(Chanmpions Reserve) 7종을 커핑해 보고자 합니다.
스페셜티커피를 지향하는 여러 나라의 업체들이 매해 열광하여 낙찰받고 있는 커피는 어떤 커피인지 맛보고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자리로 준비합니다.
GIANT COFFEE ROASTERS 노승원
퍼블릭커핑을 즐겨다니던 청년,
안산엔 왜 이런 공간이 없을까 생각 하던 중,
2014년 안산의 조그만 공간에서 '자이언트커피로스터스'라는 이름으로 로스팅과 퍼블릭커핑을 진행했다.
2016년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앞에서 103Coffeeroom 카페를 2018년까지 잠시 운영했고,
현재는 커피 로스팅과 퀄리티 컨트롤에 전념하며 전국에 약 120여 곳의 카페 및 기업에 원두를 공급하는 10년차 로스터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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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북콘서트 ]
마을상점생활관 첫 북콘서트 자리를 마련합니다.
토크: 박희정 작가/ 남서현 형제자매
공연: 뮤지션 오;아( o;a )/ 음악가 장명선
" 세월호 이후 내게 가장 크게 바뀐 점이 있다면 삶이 사라지는 것을, 삶을 잃어버리는 것을, 우리의 인간적인 모든 것이 사라져버리는 것을 무척 아까워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중략) 나는 유족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웠다. 유족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구해야 할 것이 있는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 91면 <삶의 발명> 정혜윤 지음
유족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세상에 알리는 분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워보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록집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에 참여한 세월호 작가 기록단의 박희정 작가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준 세월호 희생자 남지현의 언니 남서현 활동가와 대화하는 자리를 준비합니다.
이에 더 해 깊고 맑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 오;아와 감정과 느낌을 소리로 다루는 음악가 장명선이 함께 합니다.
일시: 2024. 7. 12 (금) 오후 8시- (약 2시간 진행)
토크: 박희정 작가/ 남서현 형제자매
공연: 뮤지션 오;아( o;a )/ 음악가 장명선
장소: 마을상점생활관
비용: 무료
*4.16세월호참가사족협의회, 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4,16안산시민연대, 안산시 후원으로 무료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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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스몰토크 : 커피 & 로컬비즈니스
7월의 두번째 스몰토크는 토박이 대표의 로컬을 지향하는 공간 그리고 커피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잦은 해외출장으로 다양한 해외 경험을 해보니 결국에는 돌고 돌아 내가 살았던 지역에 대한 관심으로 되돌아온 그의 이야기가 꽤 흥미로웠습니다.
커피와 로컬비즈니스에 대한 스몰토크가 되기를 바라며 준비한 다섯번째 스몰토크에 초대합니다.
COMEDAY GODAY. 권순민
내가 사는 곳에 왜 내가 소비할 수 있는 곳이 적을까 고민했습니다. 내가 이곳에서 느끼는 결핍을 다른 사람도 유사하게 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2017년 컴데이고데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때때로 다른 지역에 있었지만 30년 이상 안산에 적을 두고 생활하고 살아왔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아버지를 도와 무역과 해외 영업일을 시작했습니다. 잦은 출장과 이동(2006 ~ 2011) 으로 다양한 지역의 문화를 경험하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회사 일을 그만 두게 되면서 신발과 옷에 관심을 많이 가졌던 것을 계기로 여러 매장에서 의류 판매직으로 근무 했고(2012~2016) 컴데이고데이를 기획 하면서 커피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하고 커피와 상품을 판매할 공간을 직접 꾸몄습니다.(2017~)
감사하게 주어진 많은 기회 덕에 이것 저것들을 내 손으로 직접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쌓인 시간들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 저만의 기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의 삶을 짧게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니, 내가 터전을 두고 사는 안산에서의 소비와 경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컴데이고데이의 본질을 카페만으로 정의 하지 않고 그 지역의 선물가게를 지향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몰토크에서는 소비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과 ‘로컬 비지니스'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일시: 2024. 7. 21 (일) 오후 7시
장소: 마을상점생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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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북클럽 ]
월간독서 202408.
8월의 도서 :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은유 지음
작가 김예지 그리고 번역가 해란이 제안해 진행하는 사적인 북클럽, [월간독서].
사적인 북클럽인만큼 책을 핑계로 다양한 대화를 하는 클럽입니다.
평일 오전의 생활 관계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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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멤버끼리 투표로 정한 2024년 8월의 책은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책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로 진행을 합니다.
참여자는 월간독서 단톡방 링크를 전합니다.
책을 읽고 만나는 전날 함께 대화하고 싶은 질문을 남기면 됩니다.
아무도 오지 않는 생활관의 휴무일 오전의 사적인 북클럽에 초대합니다.
일시: 2024년 8월 8일 (목) 오전 10시
비용: 무료
*도서 구매시 10%할인
GEUST 모집: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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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생활관에서의 인삿 말이 "2층 준비는 잘 되어가세요?"가 되어버렸습니다. 여전히 생활관 건물 2층에서 막바지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 WELLNESS SOCIAL CLUB 생활원 ]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공간을 준비 중입니다. < 건강함을 통한 관계 >를 위한 공간, 곧 소개할게요.
- 올 해는 작가와의 만남이 많이 없었죠? 생활원 오픈에 맞춰(7월20일), <요가인문학>, <요가해부학>의 이동환 이정수 작가를 시작으로 지난 해 북토크에서 "저희 책을 계약했습니다."라고 했던 일기러 세 분, 일기떨기의 천선란/윤혜은/윤소진 작가를 다시 만납니다. <엉망으로 살고 있습니다> 출간 때 바로 모셨어야 했는데 많이 늦었네요. 7월 27일 토요일 시간 비워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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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슬쩍 담아주세요. : )
생활원 준비기를 읽으며 자영업이 정말 녹록치 않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낍니다. 내 돈을 가지고 남의 손 빌려 쓰는것이 이렇게 쉅지 않은 일임을…. 그래도 사진 보니 검정색 전선도 괜찮은걸요. 흑흑. 공사의 남은 여정 또한 화이팅입니다
24. 7. 5. 오후 5:32 제출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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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뭣도 모르고 시작했던 [생활관]과 달리 이제는 조금 알게된 뒤라 그런지 [생활O]은 걱정이 기대보다 조금 앞서네요. 그래도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하나 하나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진짜 이제 곧!! 화이팅!!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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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전할 말이 있으신가요? 직접 말씀해주셔도 좋지만 혹시 부끄러우시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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