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rd
백 서른 세번째 생활의 관점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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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형진
그냥 생활, 생각
매주 금요일 아침에 떠나 일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일정을 반복하고 있다.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펜션의 청소와 자잘한 일들에 버거워하셔서 돕는 다는 것도 있고, 생활관과 생활원 두 곳을 모두 운영을 하는데 부족한 돈을 버는 것도 조금 포함되어 있다. 아무튼, 그렇게 매주 오가면서 다시 음악을 듣는다. 한동안 음악을 듣지 않았다. 음악보다는 어떤 정보를 전달하는 팟캐스트나 유튜브를 듣는 것이 더 익숙해졌다. 그 정보들이 너무 많아 사실 제대로 듣지도 못한 채 그냥 듣는 경우가 많다. F.O.M.O 같은 불안함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어떤 기분을, 감정을 마주하는 것이 조금 낯설어진 것도 같다. 그렇게 몇 주 오가면서 평소에 생활관에서 틀기 쉽지 않은, 여럿이 함께 듣기에는 조금 익숙하지 않은 음악들을 듣는다. 마치 혼자만의 뮤직페스티벌인 것 마냥 볼륨을 꽤- 많이 높여 리듬을 타고, 소리도 지르면서 혼자만의 음악감상실인 것 마냥 왕복 300km, 약 5시간의 고속도로를 즐긴다. 오늘은 오랜만에, 요즘 고속도로에서 혼자 즐겨듣는 두 뮤지션의 음악을 공유한다. 둘 다 혼자 (늦은 밤에) 듣기에 좋다. (오랜만에 가슴을 뛰게 만든 Igorrr의 음악은 가장 얌전한 음악으로 골라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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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다혜차지스(CHUDAHYE CHAGIS) - 비나수+(Binas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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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
요즘의 생각.
책을 읽고 싶다. 글을 쓰고 싶다.
이 요상한 마음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다. 갈증이 해소되지 않으니까.
서점을 운영하면서 책이 읽고 싶다 말하는 나를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 그런데 어쩌겠나, 정말로 책이 읽고 싶은걸.
함께 일하는 팀원들에게 이야기하면 "정민 씨, 책 읽을 시간이 없잖아요. 하는 일이 많아서"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바쁘다고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건 다 핑계라는 걸 나는 너무나 잘 안다. 유명한 작가가 자주 받는 질문이라며 책 읽는 시간에 대해 말했던 게 생각난다.
(정확하진 않다)
"책은 한가해서 읽는 것도 아니고, 여유 있을 때 읽는 것도 아니에요. 정말로 책을 읽고 싶고, 글을 쓰고 싶다면 일하는 것처럼 읽고 써야 해요. 설렁설렁 한가하게 읽는 게 아니에요. 치열하게 읽고 써야 해요. 그렇게 하지 않을 거면 글을 잘 쓰고 싶다고 말하거나, 책을 어떻게 하면 오래 기억하며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마세요. 차라리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요약본을 보세요. 그러면 적어도 그럴싸한 대화는 할 수 있을 거예요."
도대체 치열하지 않아도 되는 게 인생에 있긴 한 걸까?
그저 숨을 잘 쉬고 싶어서 시작한 요가 수련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판이 커져서 매 순간 치열해야 하는지 자주 현타가 온다. 그러다 만난 포레스트 요가 가이드 무한은 내게 [집착]에 대해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무심하게 던지셨다. 그렇게 던진 말에 복잡하게 서로 엉겨 붙어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는 감정의 개구리들이 눈에 물음표를 반짝거리며 갸우뚱하기 시작했다. 집착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오히려 그 생각이 나를 더욱더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스스로에게도 묻고 무한 가이드에게도 물었다.
포레스트 요가를 시작하고 난 뒤 인생에 불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커피를 끊었고, 하타 요가에 심취했을 때 즐겨 마셨던 보이차도 끊었다고 했다. 나는 '지금부터 먹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되려 더 생각나게 하지 않았냐 물었고 그는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고, 그래서 조금씩 줄이는 걸 선택했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혹여 생각이 나면 조금 마시고 내려놓는다고- 아주 천천히 또박 또박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아쉬움 따위는 찾을 수 없었다.
주변에 사람들은 내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나에게 어떤 선택이 필요하냐에 따라 만남의 빈도가 달라진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했을 땐 용서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사람이 있었고, 일하다 길을 잃었을 땐 손 내밀어 같이 잡고 걸어가 주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매일 아침 7시에 만나 셀프 수련을 하는 가이드 무한이 요즘 내게 자주 말을 건네는 사람이다.
쥐고 있는걸, 쥐려고 하는 걸 이제 내려놓아야 하는 걸까? 완벽해지고 싶은 욕망을 버리라는 어떤 메시지인가?
누군가는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 곁에 누군가는 조금 놔주어도 괜찮다고 말한다.
인생의 우선순위에 둔 것들에 대해 치열해야 하는지, 집착을 버려야 하는지 여전히 나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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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록관 or 원
지난 한 주의 생활커뮤니티 & 생활원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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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생활원클럽] 빈야사_ (G.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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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생활원클럽] 인요가&싱잉볼 명상_ (G.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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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0 [새들의 모임] (고전 북클럽)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host.에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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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1 [생활원클럽] 나마스까라_ (G.경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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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생활원클럽] 에볼루션 플로우(베이직)_ (G.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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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생활철학클럽] 정치적 올바름, 방통위, 법카와 빵 (h. 임정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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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생활원클럽] 에볼루션 플로우(베이직)_ (G.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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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생활원클럽] 아쉬탕가 (G.소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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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생활원클럽] 하타 (G.선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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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커뮤니티
좋은 대화와 다양한 관계를 위한 우리의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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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텃밭]클럽 6기: 또 비건 김장
생활텃밭클럽은 2020년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와 빠르고 자극적인 배달음식, GMO식품 등으로 둘러 쌓인 세상에서, 내가 딛고 서있는 땅과 잘 맞는 토종 씨앗을 길러 먹는 삶을 경험하고자 시작되었습니다. 자연과 식문화를 통한 다양한 관계를 만드는 여섯번째 멤버를 모집합니다.
매 년 가을 준비하는 비건 김장을 2024년에도 어김없이 준비합니다. 더 확장된 공동텃밭에서 함께 김장을 준비할 생활[텃밭]클럽 6기 멤버를 찾습니다.
생활[텃밭]클럽 6기: 또 비건 김장 편
텃밭: 상록구(한대앞역) 공동 텃밭 2개
주방: 마을상점생활관
: 게스트 모집 인원 : 10명 (힘 우대!!)
: 참가비 :10만원
* 모든 재료/장비 포함: 몸만 오시면 됩니다.
HOST
상임 : 화초 잘 키움, 어쩌다보니 작물도 잘 키움, 꽃도 잘키움, 아마도 식물천재
수민 : 어쩌다보니 텃밭 고인물, 화초도 작물도 자연에 맡김
가지 : 어쩌다보니 계속 하는 중, 화분 키우는 기술이 업그레이드 됨
일시: 2024. 8월 31일(토) 시작, 격주 토요일 10-12시
Host: 가지&상임&수민
인원: 최대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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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북클럽 ]
월간독서 202409.
9월 도서: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 임승유 지음
* 월간독서 첫 시집 북클럽 & 낭독회
작가 김예지 그리고 번역가 해란이 제안해 진행하는 사적인 북클럽, [월간독서].
사적인 북클럽인만큼 책을 핑계로 다양한 대화를 하는 클럽입니다.
평일 오전의 생활 관계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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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멤버끼리 투표로 정한 2024년 9월의 책은 명확한 소리가 없는 사건들에 시적 목소리를 부여하는 시들로 채워진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로 진행을 합니다.
진행 도서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 임승유 지음
아무도 모르게 시작된 일들, 어느새 다가온 격렬하고 위험한 세계, 그 안에서 흔들리는 화자들의 정념
2011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임승유의 첫번째 시집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고통을 고통스럽지 않게, 슬픔을 슬프지 않게 그려내는 여유”와 “날카롭게 번뜩이는 이지(理智)가 과하지 않게” 녹아 있다는 평을 받으며 등단한 임승유의 시 51편이 담겨 있다. “사라져버리지 않기 위해 웅얼거리는 모든 존재들을 한꺼번에 이해했”고, “그 웅얼거림을 받아 적기 시작했을 때 시적인 것들이 만들어졌다”는 그의 다짐처럼 이번 시집은 명확한 소리가 없는 사건들에 시적 목소리를 부여하는 시들로 채워졌다.
일시: 2024.09.05일 (목) 오전 10시
9월 도서: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 임승유 지음
모집: GEUST 5명
*비정규직 멤버 3명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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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O클럽
잘 살고 싶은 우리의 웰니스 소셜 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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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원클럽 ]
[WSC_스페셜] 포레스트 요가 (G.무한)
포레스트 요가.
창시자 아나 포레스트의 성에서 따온 수련법으로 치유와 회복을 위해 고안된 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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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패턴의 변화로 인해 오랜시간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하거나 장시간 핸드폰 사용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은 무감각해져 있습니다. 그로인하여, 목과 어깨, 허리통증, 손목과 팔꿈치까지 통증을 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배우게됩니다.
습관적인 생각과 감정, 편견이 반복되어 생기는 건강하지 못한 부분을 수련을 통해 자신이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호흡과 수련을 통해 진실된 자신과 마주할 용기를 갖고 살아있는 존재로서의 충만함과 자신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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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명상 가이드 무한
저는 일상에 지치거나 마음이 힘들 때, 또는 요가 수련시간에 다른생각을 하거나,너무 잘하려 애쓸 때, 숨이 잘 안느껴집니다. 그럴 때마다 다시 알아차리고 숨쉽니다. 숨 쉴때마다 지금 이 순간 나의 변화를 즐기고 통증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요가 수련을 통해 나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건강한 삶을 살아가기위해 수련하는 안내자 김순선(무한)입니다. Walk in beauty of life
몸과 마음의 균형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는 치유요가
oneday, 8월 19일 월요일 저녁 8시 (80분)
*EVERY-O PASS 8월 멤버는 무료로 함께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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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원클럽 ]
[WSC_스페셜]_해부학 워크숍 (G. 주아)
내 몸을 더 잘 알아야 더 건강한 수련을 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돕는 주말 이틀간의 워크숍입니다.
DAY-1
어깨 관절과 요가
어깨 복합체를 구성하고 있는 관절의 움직임을 배우고, 근육의 특징을 이해합니다. 해부학 이론을 바탕으로 요가 수련에 적용하여 안전하게 수련합니다.
DAY-2
고관절과 요가
요골반복합체(LPHC)의 구성을 배우고 관절의 움직임, 근육의 특징을 이해합니다. 해부학 이론을 바탕으로 요가 수련에 적용하여 안전하게 수련합니다.
대상 :
요가를 수련하면서 어깨 관절, 고관절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
해부학과 요가 수련의 조화를 배우고 싶은 분들.
자신의 몸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은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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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가이드 주아.
현재 사트얌요가서울에서 지도자 교육 내 해부학 파트를 맡아 수업하고 있습니다.
기초 해부학, 기능 해부학, 근골격 해부학, 통증 재활 운동 등을 공부하고 수련에 적용시키며 부상 없는 움직임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볼루션 플로우 공인 티쳐 Lv1으로서 오랜 수련의 경험을 해부학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해부학 이론을 통해 몸의 구조를 이해하고, 아나토미 빈야사 수련으로 자신의 몸을 보살피고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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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원클럽 ]
[WSC_TTC] 레벨2_요가로서기
이 과정은 아사나의 의미를 깊이감 있게 살펴보는 시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매트 위에서 만나는 수 많은 이름을 가진 자세들의 명상적 의미를 알아보고 육체적 혜택을 넘어 정신적 혜택까지 깊게 닿을 수 있게 탐구하는 과정입니다.
수련을 하다가, 인생을 살아가다 길을 잃더라도 다시 찾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아사나가 품은 이야기를 통해 깨닫기를 바라며 이 과정을 준비했습니다.
- 가이드, 경숙.
교육대상.
- 요가 수련을 더 깊게 이어가고 싶은 분
- 요가를 사랑하는 1년 이상 요가 수련을 이어가고 계신 분
- 수련과 수업시 아사나의 명상적 요소를 더하고 싶은 분
- 요가 지도자 과정 50시간 이상 수료하신 분
요가 수련자와 안내자 모두에게 필요한 집중 심화 과정입니다.
기간 : 9월 21일 ~ 10월 13일 (4주간, 토.일요일)
시간 : 오전 10시 ~ 저녁 5시 30분 (점심시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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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에 생활글쓰기 클럽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글쓰기클럽 멤버였던 주현씨의 아이디어로 "만나서 2시간동안 (쓰레기일지라도) 초고 쓰기" 입니다. 강제성이 없으면 글을 쓰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다시 해보려고 해요. 글 쓰고 싶은 이웃들, 각자 원하는 요일과 시간이 있다면 마구 마구 알려주세요!!!! (꼭이요!!)
- 생활원에 스님을 모셔와 108배 클럽을 열어볼까 합니다. 정신이 맑아질 것 같아서 벌써부터 두근두근해요.
- 남은 8월의 날들 중 영업시간 단축이 예정되어 있어요. 형진의 엄마, 점윤씨의 생일 기념 여행을 가야 하고요, 또 8월의 마지막 주 주말에 이웃 친구들과 함께 바닷가에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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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슬쩍 담아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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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8. xx. 오전 xx:xx 제출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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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전할 말이 있으신가요? 직접 말씀해주셔도 좋지만 혹시 부끄러우시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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