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4 생활소식 마을상점생활관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합니다. [ 미뤄둔 공연 ] 서보경 하우스 콘서트 "동네에서 즐기는 재즈 콘서트" 지난해 기획을 해두었다가 미루고 미뤄졌던 서보경 색소포니스트 겸 작곡가와 그의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이 함께 자리하는 하우스 콘서트에 초대합니다. 일시: 2022.7.3 | 일요일 오후 4시30분 장소: 마을상점생활관 비용: 무료 인원: 선착순 40명 * 안산문화재단 후원으로 무료로 진행됩니다. [ 서보경과 함께 하는 뮤지션 ] ![]() ![]() ![]() ![]() ![]() ![]() 생활북클럽 CLASSIC <동물농장 > 조지오웰의 1945년에 쓰여진 풍자소설 <동물농장>을 통해서 과거와 지금의 세상을 비추어 보면서 우리는 지금 어떤 세상을 살고 있는지, 그 때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인지 다양한 관점으로 함께 이야기 해보는 시간으로 마련됩니다. 특히 꽤나 많은 캐릭터 속에서 내가 연민으로 바라보게 된 캐릭터를 중점으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일시: 2022.6.29 | 수요일 저녁 8시 | 총 1회 Host: 책사장 형진c 지정도서: 조지오웰 <동물농장> 인원: 최대 6명 여름 방학 : 2022년 6월 20일 월요일 부터 25일 토요일까지, 6일간 마을상점생활관은 먼저 여름방학 다녀오겠습니다. 생활花 당신의 일상에 꽃이 생활화 되기를 바랍니다. 화병꽂이 no.24 비가 내렸던 날, 괜히 보송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 꽂은 화이트와
그린. 언제나 그렇듯 어디에 놓아야 조금 더 예쁜지, 조금 더 나의 시선이머무는지. 그 생각을 하며 꽃을 꽂아요. 다른 생각은 하지않고 오직 꽃만 바라보며 작업하는 이 시간을 저는 정말 좋아해요. 고화질로 찍어 함께 나누는 것도 좋지만, 가끔 노이즈 가득한 정겨운(?) 사진도 즐겨요, 우리. 생활책 좀 더 나은 일상을 위한 책을 소개합니다. 7월, 마을상점 생활관에서 우리가 함께 만날 작가님의 책을 미리 (더) 소개합니다. 우리가 서로를 ( 김지연, 윤두열, 윤소진, 이웅희, 한동경 지음 | 독립출판 | 2021 ) 성별, 나이, 사는 곳, 하는 일까지. 어느 것 하나 공통점이 없는 '혼자'였던 여섯명이. 접점이라곤 하나 없는 이들이 아이슬란드라는 낯선 곳까지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건, 한 사람의 『끌림』을 읽고 그 속에 파묻혀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슬란드는 우리 모두의 마지막 여행이었습니다. 얼음나라에서 매일 삼시세끼의 숭고함을 배우며, 낯선 이들은 어느새 얼굴만 봐도 코끝이 시큰한 식구가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한 사람을 사랑했고 사랑을 배우기 위해서는 혼자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이제는 긴 꿈에서 깨어나려고 합니다. 처음 만났을 때처럼 깨끗하게 작별하기 위해 책을 엮었습니다. 오랫동안 당신이 쓴 『끌림』을 아껴 읽었습니다. 부디, 이렇게 조물조물 모아 만든 글이 당신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늘 첫눈처럼 깨끗하고 맑은 것만 내어주던 당신께 보내는 우리의 마지막 편지입니다. *이병률 작가와 함께 떠난 아이스란드 여행 그리고 그 다섯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끌림 ( 이병률 지음 | 달 펴냄 | 2010 (초판 2005) ) 퀸즐랜드 자매로드 ( 황선우, 김하나 지음 | 이야기나무 펴냄 | 2022 ) 부제: 여자 둘이 여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행의 기쁨을 잃어버린 당신! 다채로운 삶이 생동하는 곳, 퀸즐랜드로 떠나보자.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저자 황선우 김하나 작가의 두 번째 공저 『퀸즐랜드 자매로드』는 두 작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호주 퀸즐랜드에서 아름다운 대자연과 그 속에서 함께 어울린 퀸즐랜드 사람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한 이야기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브리즈번과 골든 코스트, 음식 이름으로만 알고 있던 투움바 등 퀸즐랜드 곳곳에서 코알라, 웜뱃, 돌고래와 교감하고, 서핑과 패들보딩, 실내 스카이다이빙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며, 다양한 문화와 먹거리를 통해 호주 사람들과 교류한 잊지 못할 경험! 친구에게 말하듯 이야기하듯 공감가는 글로 풀어낸 두 여자의 퀸즐랜드 여행기는 독자들의 가슴 속 깊이 감춰두었던 여행의 두근거림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Essay She said, 진짜와 가짜 그거 가짜잖아. 나는 지금 배가 안 고픈데 배고픈 척해야 하고, 안 슬픈데 슬픈
척해야 하는 거. 나는 그게 너무 웃긴 거야. 그래서 내가
연기를 못하는 걸지도 몰라.”
지난주 서울 체크인에서
이효리가 연기에 대한 생각을 말할 때 뱉은 말이다. 당시 TV로
볼 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쳤는데, 그 말이 계속 머리에 남아 맴도는 걸 보니 그냥 지나친
게 아닌 것 같다. 나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의 말이 더 와닿았나 보다. 내가 소설을 읽지 않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작가의 진짜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에세이는
작가님들의 진짜 이야기를 생생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라서 좋아하는 작가님의 신작들이 나올 때마다 그분들의
삶을 내가 관찰하는 느낌이랄까? 내적 친밀감도 높아져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소설은 그에 반해 작가가 끄집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경험에 근거한) 상상력을 발휘해 쓴 글이 아니던가? 그래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았고 사람마다 결론이 다르다는 게 나에게는 별로였다. 단순하게 말하면 어려웠다.
다양성을 인정하자고 말하면서 다양하고 추상적인
결론은 또 싫어한다. 이렇게나 인간이 다각도일 수 있다니.
나는 진짜를 좋아한다. 그래서 돈이 없어서 진짜 같은 가짜를 사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고(돈이
없다면, 없는 상태에 맞게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디자인을 도용하는 행태도 납득이 가질 않는다. 진짜를 좋아한다면서
나는 진짜의 삶을 사나? 좋은 척, 괜찮은 척하며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진 않나? 스스로를 속이며 합리화하면서 하루라는 시간을 보낸 적도 떠오른다. 그래놓고 겉으로는 당당하게 그 하루를 만족스럽게 영위한 척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어떤 ~척하는데 선수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가리지 않고 그런’척’ 할 수 있다. 아프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아프지 않은 척해왔고, 웃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속이 썩어들어가도 초승달 눈을 만들며 웃었다. 너무 바빠서 화장실 갈 틈도 없이 일하다가도 누군가 말을 걸어오면 바쁘지 않다고, 괜찮다 했다.
진짜를 좋아한다면서
정작 나는 그런 삶을 살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척하는 게 가짜인가? 그것도 나의 또 다른 진짜 모습 아닐까? He said, 싹은 언제 틔우나 요즘에 매일 머릿속에서 쉬지 않고 돌아가는 것은 누구를 섭외할 것인가다. 매월 ‘작가와 함께 하는 북클럽’ 생활북클럽 with writer는 마지막 달인 9월 한 작가만 빼고는 모두 섭외가 됐다. 총 7명을 섭외해야 하는데 4월 김예지 작가는 자주 만나는 이웃이라, 5월 한수희 작가와 천우연 작가도 이미 한 번 이상 만난 적이 있는 분들이라 어렵지 않게 섭외가 됐다. 물론 처음 기획을 했을 때의 리스트와 같지는 않았다. 섭외를 요청했던 한 작가는 곧 결혼이 있어서 외부 활동을 당분간 하지 않는다며 고사를 했고, 한 작가는 작은 규모보다는 다수의 대중을 상대로 하는 행사에만 참여를 하고 있다고 했고, 한 작가는 자신이 누군가의 책을 선택하여 진행을 한다는 것에 부담감이 있다며 고사를 했다. ( 물론 답변 조차 없던 작가도 있었다. ) 북토크 즉, 하룻 저녁 와서 약 1시간 정도 이야기와 질문에 대한 답변 그리고 사인만 하는 보통의 행사였으면 어렵지는 않았을 듯싶은데, 10명 정도가 모여 2회차로 좀 더 밀도 있게 책 이야기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꼈으리라 짐작했다. 아무튼, 그렇게 섭외 연락을 하고 퇴짜를 맞고 다시 섭외를 해서 총 7명 중에 6명이 섭외가 됐다. 섭외가 됐다고 마음이 놓이는 것은 아니다. 기껏 그렇게 자리를 마련했는데 신청 반응이 높지 않으면 다시 고민을 한다. 왜지? 잘 못 섭외를 했나? 생활관을 자주 이용하는 이웃들은 관심이 없는 작가였나? 지난해에는 북토크로만 섭외를 해서 그런지 섭외는 처음 기획대로 착착 진행이 됐다. 그렇다고 모든 작가가 높은 반응을 얻은 것은 아니었다. 코로나19 핑계로 작은 인원을 모은 적도 몇 있었다. 지금 매일 생각하는 섭외는 ‘독서 아카데미'라는 (이미 한번 소식을 전한) 지원 사업에 대한 섭외다. 총 15명의 저자를 섭외해야 하는 사업이라 10월까지 하려면 매월 3-4명의 작가를 섭외하고 참여자를 모집하고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만났던 ‘요조'작가의 책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에서 무사책방을 운영에 대한 글에서 ‘처음에는 꼭 소개해야지 하면서 책을 들여놨는데 팔리지 않을 때는 요즘 좀 잘나가는 책을 들여놔야 하나? 생각이 든다.’라는 내용이었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잘 소개해 잘 팔리게 만들면 좋겠지만 그런 능력은 그리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니, 우리 또한 꼭 소개하고 싶은 작가의 책과 이 곳에 오는 이웃이 찾을 것 같다 생각해 들여놓는 책이 공존한다. 소개하고 싶은 책과 팔릴 것 같은 책 그 사이를 잘 오고 가야 한다. 작가 섭외도 다르지 않다. 우리도 만나고 싶은 작가와 우리와 연결된 이웃도 만나고 싶어 하는 작가 사이에서 잘 찾아야 한다. 거기에 대해 그 작가도 시간이 되야한다. 사실 생활관은 1-2만 원의 참가비를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더 고심을 해야 했다. 지금 섭외하는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만 진행이 가능해 수익은 되지 않더라도 대신 생활관의 이미지와 역할에 도움이 될 만한 섭외여야 한다는 고심이 더해졌다. 그 첫 번째 작가는 레터가 발송되는 목요일 다음 날인 금요일 저녁 <안녕한,가>의 무과수 작가로 시작된다. <일+생활: 내가 세상과 관계 맺는 법>이란 주제였기에 시작을 <시그니처>를 쓴 진로심리학 이항심 교수로 열고자 기획을 했는데 교수님들은 학기 중에 바쁘다는 것을 고려하지 못해 일정이 뒤로 밀렸다. 총 50명까지 받는 프로그램인데 현재까지 생활관을 가득 채워봤던 인원은 43명, 작년 요조작가때였다. 이번에는 무료라 혹시라도 50명이 채워지더라도 감당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어 40명으로 정했다. 현재 40명이 거의 다 채워졌다. 눈에 띄는 건 대부분이 서울에서 오는 신청자라는 것이다. 안산에는 무과수 라는 작가에 관심이 없는 걸까? 아니면 우리와 연결된 사람들이 원하는 건 이런 것이 아니었나? 이런 자리로 자주 보는 이웃의 만족도가 높아지길 바라는 마음과 새로운 이웃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채워지더라도 마음 한구석이 조금 허전하다. 밭을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안산에는 공공기관이나 협회나 단체같은 곳을 제외하면 문화 프로그램을 여는 곳은 흔치 않은 듯싶다. (발견을 못 했을 지도 모르지만 4년간 못 찾았으면 없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런 곳의 프로그램은 좀 딱딱한 느낌이 있다. 참여자의 만족도보다는 해치워야 하는 일에 가깝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저 공간의 분위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우리도 지원 사업이긴 하지만 이 지원 사업을 통해서 경험을 하고, 좋은 기억을 심고 다음에 또 찾기를 바라며 준비한다. 그래서 무조건 작은 금액이라도 내고 오는 경험도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우리 주위에도 분명 있을 그런 작은 씨앗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밭을 간다고 생각한다. 몇 안되는 이웃이라도 경험을 하고 만족을 느낀다면 다시 올 테니까. 어쩌면 우리의 기획이 아직 그들과 싱크가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한다. 무엇이 맞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7월의 섭외는 절반이 정해졌다. 이병률 작가와 그의 여행 메이트들(좀 여럿이다.), 김하나 작가와 황선우 작가, 최재원 작가다. 아직 두 작가를 더 섭외 중이다. 생각했던 두 작가님이 8월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미뤄 일정을 잡기로 했다. ‘다양성’을 주제로 한 8월이라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는 이웃한, 자주 만날 수 있는 거리의 분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들이 만나고 싶은 작가이기를 바래본다. 우리와 싱크가 맞기를 바래본다. 4년이면 작은 싹이라도 틔울 줄 알았는데. (근데) 생각해 보면 첫해는 간 보는 해였고, 둘째 해부터는 조금 시도하다 바로 코(로나19)시국이었다. 어쩌면 그런 것치고는 씨앗을 틔우기 위한 밭, 토양 정도는 잘 만들고 있는 줄도 모르겠다. 함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생활관점 보드를 입니다. 어떤 의견이든 전해주세요. 익명이니 자유롭게 써주세요. 다른 글에 댓글로 의견도 남길 수 있어요. 👇 |
마을상점생활관의 두 호스트의 생활의 관점을 담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