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th 생활소식 마을상점생활관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합니다. 음악생활관 vol.1 동네 음악생활 커뮤니티 프로젝트: 음악생활관.
가끔 개별적으로 있었던 동네뮤지션과의 만남을 매월 정기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이웃 뮤지션과 이웃과의 만남도, 이웃 뮤지션들끼리의 만남도 있기를 바라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자리를 마련합니다. 그 첫 번째 자리는 생활관에서 몇 번 만났던 그리고 로컬 페스티벌 ‘생활장’ 때 옥상에서 만났던 세 명의 뮤지션이 함께 준비합니다. [ 잠꾸리 | 싱어송라이터 ]
안산에 삽니다. 동네에서 가까운 공원과 카페와 밤 술집, 그리고 책방에 주로 다닙니다. 일기쓰듯 소소한 순간을 모아 노래 지어 부르며 지내고 있습니다.
곡: 그 골목에서는 밥냄새가 났어 | 마음에 텅 빌 때마다 우리가 나눈 인사를 생각해요 [ 소근남 | 기타리스트, 싱어송라이터 ] 소근소근 속삭이듯 노래하는, 일상적이면서도 그 일상에서 문득 떠오르는 모든 감정의 부스러기들을 글로 모으고 거기에 익숙한 선율을 대입해 곡을 완성합니다. 앨범: 다시, 설렘 | 제주에서 |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다시 봄 | 나의 하루 [ 웅이아빠 | 드러머, 싱어송라이터 ] 아빠들의 일상을 음악으로 만들어 부릅니다. 결혼 전에는 록 밴드의 드러머였으며 결혼 후에는 재활용센터를 운영하며 일상을 음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곡: 왕년에 | 어떡하라고 | 찹쌀떡, 매밀묵 | 단원가 일시: 2022.7.30 토 저녁 7시 (약 1시간 30분 소요) 뮤지션: 잠꾸리, 소근남, 웅이아빠 공연참가비: 단돈 1만원 생활花 당신의 일상에 꽃이 생활화 되기를 바랍니다. 화병꽂이 no.27 라탄과 어떤 색이 잘 어울릴까 늘 고민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참고로 수업은 8월 중순에 오픈 예정입니다아!!) 두 사진의 차이를 발견 하셨나요? 꽃을 넣었다 빼었다를
수 없이 반복 하다보면 어느 순간 마음에 드는 작업이 완성되어 있어요. '5번가 장미'(희미한 연보라 장미)가 너무 예쁘게 피어주어서
꼭 넣고 싶었어요. 너무 예쁘지 않나요? 엉엉엉 (맨날 예뻐서 울어요) 생활책 좀 더 나은 일상을 위한 책을 소개합니다. 8월 준비하는 생활북클럽 w.WRITER. 에서 함께 읽으려고 고심중인 책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도서는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 없다>(박정훈, 2021)로 정해졌습니다. 두 번째 도서로 어떤 책이 좋을까, 고심중인 최종 3개의 리스트도 함께 소개합니다.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 없다 ( 박정훈 지음 | 한겨레출판 펴냄 | 2021 ) *확정 : 왜 평범해 보이는 남성도 여성 혐오에 빠지는가 첫 책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에서 남성 문화를 비판하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던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가 이번 책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여성혐오·성폭력·착취의 근원이 남성들의 ‘기만’에 있다는 것을 논지한다. 이 책이 여타의 페미니즘 도서와 다른 점은 페미니즘 진영 내부에서 존재하던 다양한 스펙트럼이 외부로 표출된 현상을 분석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럴 듯해 보이는 남성조차 가해자가 되는 것은 자신들이 ‘세상을 바꿨다’는 충만한 자부심으로 ‘그들만의 세계’에 존재해왔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여성혐오, 끝없는 여성 성착취 등의 구조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이 거창하고 거만한 가부장적 세계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하며 새로운 남성성의 대안을 제시한다. 한국, 남자 (최태섭 지음 | 은행나무 펴냄 | 2018 ) : 귀남이부터 군무새까지 그 곤란함의 사회화 전작 <잉여 사회>를 통해 주목받았던 젊은 사회학자 최태섭이 30대, 남성, 사회학자의 시선으로 지금 페미니즘의 물결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한국 남성성을 고찰하고 그 한국 남성성을 만들어온 한국 남자의 사회사를 꾸렸다.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남성들의 몰락을 소개하고 그 양상이 한국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를 소개한 뒤, 한국 남성성의 특징을 만들어온 한국 남성의 역사를 되짚는다. 동서고금에서 '남성적'이라 칭한 무(武)를 천시하고 생활 감각 없이 글이나 읊던 조선의 선비들이 식민지 시기와 6.25, 박정희와 전두환의 군사 독재 정권, 90년대의 짤막한 방종, 그리고 IMF를 거치면서 어떤 모습을 띠게 되었는지 역사적 흐름에 따라 짚어나간다. 마지막으로 동시대의 하위문화에 조예가 깊은 저자의 특징을 살려 21세기 현재 그 한국 남성성은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페미니즘의 렌즈로 보기에 문제적인 상황에서 한국 남성들은 어떤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런 세대는 없다 ( 신진욱 지음 | 개마고원 펴냄 | 2022 ) : 불평등 시대의 세대와 정치 이야기 ‘세대’와 ‘정치’가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큰 만큼, 이 책에서 저자는 세대정치 현상의 의미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며 현재 2030세대의 정치적 유동성이 노무현 정권 후반기와 유사한 국면임도 보여준다. 나아가 각종 세대담론들이 박근혜 노동개혁, 조국 사태, 최근 보궐선거 및 대선 등 정치 사건을 계기로 폭발했음을 규명함으로써 세대담론의 정치적 측면을 보다 적확히 이해하도록 해준다. 나와 다른 시대에 나고 자란 사회구성원들의 다양한 생애와 현실을 알고자 하는 관심이, 따라서 세대론 자체가 문제이거나 한 건 전혀 아니다. 특정 세대를 안정/불안정, 가해/피해, 착취/피착취 식으로 갈라놓는 세대불평등론으로는 정작 각 세대 내에서 교육, 직업, 고용, 자산 등의 부문별로 한층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와 불평등 현실을 보지 못하게 되므로 문제인 것이다. 결국 그런 담론의 허구성을 실증적으로 밝힘으로써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하려는 것이 이 책의 일차적 목표인 셈이다. 연애도 계약이다 ( 박수빈 지음 | 창비 펴냄 | 2019 ) : 안전하고 자유로운 사랑을 위하여 현직 변호사인 저자는 언뜻 거리가 멀 것 같은 연애와 계약, 두 소재를 엮어 험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며 연애하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갈등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것이 체화된 변호사만이 들려줄 수 있는 현실적인 ‘사랑학 개론’으로, 『경향신문』 연재 당시 전국의 썸남썸녀들로부터 폭발적인 주목을 받았다. ‘썸 타는’ 그때부터가 교섭의 시작이고,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듯 상대방의 연인 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양다리’는 이중 계약이나 다름없다는 등의 유쾌한 발상으로 연애와 사랑을 뒤집어본다. 그에 더해 변호사답게 데이트폭력, 불법영상물 유포 등의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등의 ‘연애가 아닌 것’에 법적으로 대처하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Essay He said, 1. 인터넷이 혹은 무선이 갑자기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은 다시 좁고 깊은 관계를 맺을까? 소설 쓰기 수업에서 단편 하나를 써야 하는데 일단 문득 생각난 소재는 이것이었다. 이번 주부터는 과제가 하나씩 있다. 5W1H, 흔히 육하원칙이라는 것에 따라 이야기를 간략하게 작성하는 것이 이번 주 과제다. 일단 인물의 이름은 B다. 모든 관계를 온라인으로 해소한다. 집안에 모든 것은 온라인에 연결되어있다. 그것도 무선으로. 그러다 갑자기 어떤 이유에서 인터넷 혹은 무선이 사라진다. 집안의 모든 기기들은 먹통이 된다. 그나마 전기와 연결된 기기만 정상으로 돌아간다. 핸드폰은 전화만 가능하다 그것도 며칠이 지나서야 가능해졌다. B는 모든 것을 집에서 처리했다. 결국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어졌다. TV도 없이 휴대폰의 무선으로만 연결해 각종 ott와 유튜브로 시간을 보냈기에 도저히 집안에서만 있을 수가 없었다. 꽤나 많은 (유사)관계가 온라인으로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외로울 틈 없이 생활했지만 직접 누군가를 대면하는 것이 꽤나 오랜만이라고 생각했다. 일단은 이 정도다. 인터넷과 무선 중에 고민을 한다. 뭘 없애야 하고 싶은 관계의 얘기를 잘 섞을 수 있을까. 인터넷이 사라지면 온라인에서만 존재하는 엄청난 자산이 사라지고, 온라인에서만 기록되어있던 모든 것도 사라져 일대 혼란이 생길 것 같다. 너무 장황해질 것 같기도 하다. 무선이 사라지면 직접 연결을 해야만 사용을 할 수 있다는 면에서 좀 더 상징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근데 무선이 모두 사라지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지 감도 오지 않는다. 어떤 사건이 생길지도 아직 모르겠다. 이번 주 일요일까지 내야 하는데 생각해보지 않은 소설 쓰기라 조금 막막하다. 2. 이번 주에도 몇몇 작가에게 섭외 메일을 보냈다. 며칠이 지났지만 답신 없는 경우도 있고, 답신이 왔지만 ‘안타깝게도'라는 말로 시작하는 거절의 답신도 있다. 다행히 ‘영광입니다.'라는 승낙의 메일도 있었다. 조금 전에도 반려묘의 투병으로 긴 시간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안타깝지만'이란 답신을 하나 받았다. 그 메일을 받고 방송에도 꽤나 많이 출연해 왠지 단돈 몇 십만 원으로는 섭외가 불가능할 것 같은 몇 몇 작가에게 섭외 메일을 보냈다. ‘안되면 말지'같은 '될대로 되라지'같은 마음이 생겼다. 일단 두드려 보기로 했다. 생활관점레터를 구독하는 분들께 살짝 공개하자면, 지금까지 섭외된 작가는 총 여섯이다. (다음 주에 만날 김하나&황선우 작가님은 빼고) <천 개의 파랑>, <노랜드>의 천선란 작가 | <일기 쓰고 앉아 있네, 혜은>, <아무튼 아이돌>의 윤혜은 작가 | <아무튼 메모>, <슬픈 세상의 기쁜 말>의 정혜윤 PD | <이토록 안타까운 나에게><너무 솔직해서 비밀이 많군요> 손현녕 작가 | <마음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이상우 작가 | <청년 도배사 이야기> 배윤슬 작가. ( 정확히는 작가는 아닌 아직 책을 내지 않은 출판 편집자도 한 명 더 있다. ) 섭외를 하다 거절의 메일을 혹은 답변 없는 기다림을 겪으면 괜한 짓을 하는 건가 싶다가도 우리가 만나고 싶은, 동네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작가에게 연락할 핑계가 있다는 사실에 배부른 생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기운 차리고 ‘안되면 말지' 메일을 오늘도 보낸다. 3. 위에 섭외한 작가 중 <마음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의 이상우 작가는 지난주 금요일에 “저.. 제가 이 책을 썼는데요."라며 서가에 한 권 남은 <마음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를 들고 인사를 해왔다. 전주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환자들에게 약 처방과 함께 책을 권하는 한의사이자 작가다. 사실, 책을 들여놓고 읽어보지 않은 상태로 뵙게 되어 적지 않게 당황했다. '어떤 말을 해야 하지?' 솔직하게 고백을 했다. “제가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북토크 제안드린 건 저희가 믿고 읽는 남해의 봄날 출판사에서 펴낸 책이라… 책 처방을 하신다길래…” 여러 핑계를 두루뭉술 댔다. 한의원의 여름 휴가로 그 기간 동안 전국을 돌면서 북토크를 하고 있고, 당진의 책방'오래된 미래'에서 북토크를 끝내고 원주의 어느 책방으로 가기 전 처갓집이 안산이라 하루 머물다 간다고 했다. 온 김에 공간을 보고 싶어 들렸다고 했다. 안산과 연이 닿은 또 한 명의 작가를 찾았다. 물론, 사는 곳은 전주지만.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기왕이면 안산에 올 일 있을 때 일정을 잡자고 제안을 했다. 기왕이면 마음병이 클 것 같은 추석 기간에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 그래서 추석 때 명절 증후근을 핑계로 책 처방을 하는 자리를 마련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 명절 연휴에 사람이 올까? 조금은 걱정이다. 4. ‘ @yi_byung_ryul 글이 정말 참 좋아요. 제가 절대 못 쓰는 담백한 글의 미학. 😂 ‘ 지난주 토요일에 있었던 이병률&<우리가서로를> 다섯 작가의 북토크에 대한 리뷰를 썼는데 이런 댓글이 달렸다. 유명 작가의 칭찬을 받았다. 글에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나의 글은 담백한 글의 미학이었다. She said, 에너지 총량의 법칙. 지난 여름 방학 때
아주 잠깐 들렀던 속초의 동아서점에서 나는 또렷한 생각이란 걸 했다. 공간을 보면 운영하는 사람이 보인다는
말. 텍스트로만 전해졌던 그 말이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되었다. 교회
청년부 성가대 오빠 같은 분위기를 갖고 있는 남자 사장님과 그의 아내인 여자 사장님. 두 분 모두 동아서점만큼이나
정갈하고 조용했다. 보통, 이런 경우에 자극을 받고 내가
하는 것들에 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어 매진할 거라 생각했는데 나는 완전 방향 오류를 범했다. 아주
잠깐의 자극이 정말로 강한 자극이 되어 시간이 지난 지금도 나를 괴롭히고 있다. 괴롭힌다는 표현이 정확한
게, 자극으로 내가 더 나아갈 수 있다면 건강한 자극인데 그렇지 않고 자학하는 수준에 이르렀으니 괴로운
상태나 고통스러운 게 맞다. ‘ 나는 왜 이 모양
이 꼴이지?’
‘왜 자꾸 미루기만
할까? 눈에 보이는 많은 일 할 거리들이 나를 보고 어서 해치워달라고 손짓하고 있는데 나는 왜 외면하기
급급하지?’
‘결국엔 절실함이 없는
걸까?’
‘왜 전력질주하지 못하지?’
‘맛있는 시즌 디저트도
만들어야 하는데. 미치겠네.’
‘꽃 수업 준비도 해야
하는데, 나 왜 이렇게 바쁘기만 하고 돈은 못 벌지?’ 대략 이런 생각들로
하루를 꾹- 채워 보내고 있을 때 오랜만에 생활관에 들른 손님(이사
가시기 전까지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자주 나눌 수 있었던 물리적 거리감이 가까웠던 이웃사촌)에게 푸념을
늘어놓았다. 내 얘기를 가만히 듣던 손님은 내게 조용히 답을 주셨다. “사장님, 그 있잖아요. 사람이 평생 쓸 수 있는 에너지는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애쓰면서 달리지 마세요. 사장님은 지금보다
젊었을 때도 열심히 사셨을 것 같은데, 지금도 이렇게 스스로를 괴롭히면서까지 지내면 나중에 늙었을 때
기력 없어서 큰일 나요. 지금도 충분히 많이 하고 계시고, 많이
나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스스로에게 가혹하세요. 이제 그만 사장님한테도 관대하게 구세요. 남들한테 웃는 것, 사장님한테도 스스로 웃어주세요.”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걸 겨우 참았다. 내 에너지, 내 배터리 잔량은
어디에 표시되어 있을까? 나는 나의 에너지를
도대체 몇 살 때의 것을 당겨쓰고 있었던 것일까? 나는 귀여운(욕
잘하는) 할머니가 장래희망인데, 귀여울 수 있는 에너지가
남아 있을까? 함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생활관점 보드를 입니다. 어떤 의견이든 전해주세요. 익명이니 자유롭게 써주세요. 다른 글에 댓글로 의견도 남길 수 있어요. 👇 |
마을상점생활관의 두 호스트의 생활의 관점을 담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