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th 생활소식 마을상점생활관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합니다. 생활북클럽 w,WRITER. 8월, Host: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 사회 전면에서 활동하는 박정훈 기자/작가와 사사롭고 자유롭게 만나 대화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언제 박정훈 기자랑 동네 사람들이랑 둘러 앉아 사회문제 얘기해보겠어." 이런 맘으로 준비합니다. 1회: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는 없다』 (박정훈 지음, 2021) 2회: 『그런 세대는 없다』 (신진욱 지음, 2022) 일시: 2022.8.6 / 8.20 | 토요일 저녁 7시 | 격주 | 총 2회 인원: 최대 10명 음악생활관 vol.1 동네 음악생활 커뮤니티 프로젝트: 음악생활관.
이번주 토요일 저녁 여름 휴가의 시작은 동네에서 동네 뮤지션 음악을 함께 들으며 시작해요. 일시: 2022.7.30 토 저녁 7시 (약 1시간 30분 소요) 뮤지션: 잠꾸리, 소근남, 웅이아빠 공연참가비: 단돈 1만원 한국 소설 리부트 프로젝트 지식공동체 그믐 x 마을상점생활관 매월 장강명 작가와 김혜정 대표가 추천하는 작가와 책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독서기록 + 오프라인 독서모임 + 오프라인 저자와의 만남. 독서 루틴 풀 패키지. 8월, 그 첫 작가는 한국 장르 문학계의 독보적인 존재, 정명섭 작가입니다. #생활북토크 x #독서아카데미 < 일 + 생활: 내가 세상과 관계 맺는 법> #4 천선란 x 윤혜은 x 윤소진 (a.k.a 일기떨기) 안산 첫 북토크 정도가 아닌 세 작가가 함께 이야기하는 최초 북토크. 그 자리가 바로 우리동네 안산, 마을상점생활관에서 진행됩니다. 일시: 2022.8.14 (일) 저녁 7시 비용: 무료 인원: 선착순 50명 미리 소개하는 8월의 생활커뮤니티 자연에서 식탁까지: 생활[텃밭]클럽 2기 코로나19로 새로운 멤버를 모집을 포기하고 1기 멤버 일부와 함께 2년간이나 조용히 지속되고 있던, 생활텃밭클럽 새로운 멤버, 2기 모집을 드디어 "곧" 시작합니다. 8월부터 - 11월까지, #김장편 직접 심고 키워 김장을 함께 합니다. 비건식 김장 방식으로 함께 고민해서 만들어 봅니다. '우당탕탕 생활텃밭클럽' 2기 #김장편 곧 모집합니다. *생활클럽은 누군가 알려주는 것이 아닌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며 만들어가는 모임입니다. 생활花 당신의 일상에 꽃이 생활화 되기를 바랍니다. 화병꽂이 no.29 바구니에 꽃을 꽂을 때는 ‘풍성하고, 탐스럽게’를 저만의 원칙으로
삼아요. (정갈한 것과는 거리가 먼;;)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작업인데, 사진들 모두 다 느낌이 달라요.
내 취향의 꽃 꽂이는 어떤걸까 생각해보는 시간을 선물로 드릴게요! 생활책 좀 더 나은 일상을 위한 책을 소개합니다. 독서아카데미#4 세 작가의 대표작을 소개합니다. 천개의 파랑 ( 천선란 지음 | 허블 펴냄 | 2020 ) ‘한국과학문학상’의 또 다른 성취로 기억될 이름! 우리 SF가 품게 된 가장 따뜻한 물결, 천선란! SF가 진보하는 기술 속에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예견하는 장르라면, 『천 개의 파랑』은 진보하는 기술 속에서 희미해지는 존재들을 올곧게 응시하는 소설이다. 발달한 기술이 배제하고 지나쳐버리는 이들, 엉망진창인 자본 시스템에서 소외된 이들, 부서지고 상처 입은 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이들을 천선란은 다정함과 우아함으로 엮은 문장의 그물로 가볍게 건져 올린다. 그의 소설은 희미해진 이들에게 선명한 색을 덧입히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천 개의 파랑』은 천선란 작가가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놓은 한 줄에서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풍경 속에서도 ‘있는 힘껏 고개를 돌려 흐릿한 풀잎을 바라보는’ 천선란의 시선은 올곧으며, 개미 한 마리조차 밟지 않기 위해 느린 걸음을 연습하는 작가의 태도는 믿음직스럽다. 그렇기에 우리는 천선란의 시선과 발걸음에 맞추어 『천 개의 파랑』을 읽는 동안 ‘부서지고 다친 작은 존재들의 끈질긴 연대 너머로만 엿볼 수 있는 촘촘한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일기쓰고 앉아 있네, 혜은 (윤혜은 지음 | 어떤책 펴냄 | 2020 ) : 쓰다 보면 괜찮아지는 하루에 관하여 일기를 쓴다 오늘의 나를 안아 준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오직 나를 위해 쓰는 일의 기쁨과 슬픔 열여덟부터 서른하나, 일기 쓰는 사람 윤혜은 “나에게 일기는 함부로 하루를 포기하지 않는 습관이 되어 주었다.” <일기 쓰고 앉아 있네, 혜은>은 13년간의 혜은의 일기장 일부를 담고 있는, 그야말로 일기이자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담긴 모든 일기에는 쓰여진 날짜와 더불어 그때 혜은의 나이가 명시돼 있다. 열여덟부터 서른하나, 독자들이 어느 시절의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며 덧붙인 소소한 표식이다. 우리가 서로를 ( 윤소진 외 4인(공저) 지음 | 개인 출판으로 펴냄 | 2021 ) : 시인, 여행작가 이병률과 떠난 2주간의 아이슬란드 여행 아이슬란드는 우리 모두의 마지막 여행지였습니다. 얼음나라에서 매일 삼시세끼의 숭고함을 배우며, 낯선 이들은 어느새 얼굴만 봐도 코끝이 시큰한 식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 사람을 사랑했고, 사랑을 배우기 위해서는 혼자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그 마음을 차곡차곡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고, 아이슬란드를 구체적으로 그리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별, 나이, 직장, 관심사까지 모두 다른 우리의 유일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당신이 쓴 『끌림』을 아껴 읽었다는 것입니다. 부디, 이렇게 조물조물 모아 만든 글이 늘 혼자이길 염원하는 당신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ssay He said, 소설의 첫 페이지를 쓴 것은 아니었지만, 소설가 장성욱 작가가 과제로 내어준 상황에 인물이 반응하는 내용을 쓴 내용 뿐이긴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진행을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생활이웃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그 전문을 아래와 같이 공유합니다. - B는 거실 소파에 누워있었다.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햇반을 데우고 새로 출시한 레토르트 일본식 카레를 데워 먹었다. 맛을 고집한 카레우동이라고 했다. 일본식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쓰레기가 많이 나오긴 하지만 요리를 하느라 물을 쓰지 않으니 어느 정도는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고 애써 생각했다. 제대로 된 한끼를 차려먹고 잠시 소파에 누워 인스타그램을 들어가 여럿 친구들이 올린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내가 올린 아침 밥상에도 꽤나 많은 좋아요와 댓글이 달렸다. 하나 하나 답장을 달아주고 있었다. ‘띵동' 벨이 울렸다. ‘띵동’.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배달을 하더라도 문앞에 두고 배달앱에서 배달이 완료됐다는 알림 문자가 왔다. 벨을 누를 필요가 없었다. ‘띵동' 문을 열 때까지 계속 벨을 누를 것이라는 듯 연속해서 벨을 눌렀다. 아직 미처 달지 못 한 댓글이 있었다. 벨소리가 귀찮다고 생각했다. B는 그냥 사람이 없다 생각하기를 바라며 기다렸다. ‘띵동' 멈추지 않았다. “저기요. 경찰인데요" 경찰? 경찰이 왜? 괜히 심장이 두근거렸다. 달고 있던 댓글을 더이상 쓸 수 없었다. 신경이 모두 반복된 낯선 벨소리와 경찰이라는 문 밖에서 들려오는 그들의 정체에 쏠려있었다. 난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경찰이 왜 왔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경찰이 올 이유가 없었다. ‘쾅쾅쾅' 벨 고장난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이번에는 문을 두드렸다. ‘쾅쾅쾅' 내가 안에 있다는 것을 어떻게 저렇게 확신하지? 집에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쾅쾅쾅' 손에 들고있던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문으로 다가갔다. 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저 남부경찰서에 김진아 형사라고 하는데요. 옆집 관련해서 어쭤볼 것이 좀 있어서요" 눈이 부셨다. 경찰들 뒤로 볕이 강하게 들어와 그들이 어둑한 그림자로 느껴졌다. 고개를 아래로 내리고 그들의 얘기를 듣고 있었다. 아침에 카레우동을 데우고 있었을 때 쿵하는 소리가 옆집에서 들려왔다. 그 뿐이었다. 가끔 쿵 하는 소리는 윗집에서도 아랫집에서도 들렸다. 평소보다 조금 더 큰 소리라고만 생각했지 특별한 쿵소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경찰이 해준 얘기에 따르면 그 쿵소리는 옆집에 있던 누군가의 죽음과 관련이 있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 쿵 소리와 함께 다른 짧은 비명소리도 들렸던 것 같다.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켜놓고 있었기 때문에 그 소리가 유튜브에서 나는 소린지 실제 소린지 정확하게 분간은 되지 않는다. 그냥 유튜브에서 알고리듬으로 추천해준 영상에서 들렸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쿵 소리도 실제로 들은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혹시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하셨나요?” “네" “옆집에 요즘에 누가 자주 들락나락한 거 보신적은 있으신가요?” “제가 집 밖은 잘 안나가는 편이라…” 경찰은 옆집에 이상한 낌새같은 것이 최근에 있었는지, 오늘 아침에 조금 다른 어떤 것이라도 있었는지 같은 시시콜콜한 것들을 물었다. ‘띵'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에서 어떤 알람이 들렸다. ‘띵' 알람이 또 울렸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확인을 하고 싶었지만 경찰은 어떤 대답을 해줄 때까지 계속 묻고 또 물었다. 귀찮았다.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요. 그럼 전 이만” 답을 하지 않고 문을 닫았다. 좀 이상한 행동인가? 혹시 나를 이상한 용의자로 생각하지 않을까? 영화에서 범인은 꼭 이러던데. 문앞에 잠깐 서서 내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 봤다. 다들 이러지 않을까? 나와 상관없는 귀찮을 일에는 다들 이렇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휴대폰 알림은 조금 전에 달았던 댓글에 또 댓글이 달려 울린 것이었다.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새로운 뭔가라도 생각나시면 연락주세요.” 문 밖의 경찰은 문 밑으로 명함을 밀어넣었다. 그대로 둔채 다시 소파에 누웠다. She said, 쉬운 게 어디 있나요? “매주 글을 써야 하는데, 그게 너무 어려워요. 언제쯤 쉬워질까요?”
이 우문에 어떤 현답이
나올지 기대도 하지 않았다. 사실 우문이란 것도 질문을 끝내고 답을 들을 때 깨달았으니까.
두 작가님 모두 마치
미리 짠 듯한 대답을 하셨다. “쉬운 게 어디 있나요? 글 쓰는 게 쉬울 리 없죠. 그냥 써야 해요. 이 세상에 쉬운 게 없답니다.” 나는 무슨 대답을 기대하며
저런 머저리 같은 질문을 한 걸까? 너무 부끄러워서 라이브 방송 참여를 종료하고 핸드폰의
홈버튼을 꾹 눌렀다. 역시, 대답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문을 똑바로 하는 게 진짜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주 글 쓰는 작가님들은 도대체 어떤
시간을 살고 있는 걸까?
나는 글 써서 돈 버는
전문 작가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매주 글 쓰는 게 오십견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또 생각해 봤다. 레터를
쓰기로 시작한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다. 그때는 쓰고 싶었던 글들이 많아 초고작업에 퇴고까지 열심히 하며 레터 발송 전날인 수요일에
맞춤법 검사까지 완벽히 끝냈었다. 하지만 여름의 문턱을 넘고 있는 지금의 나는 겨우겨우 시간을 맞춰
부랴부랴 공유 폴더에 업로드한다. 그렇다고 나의 글이 완벽하냐? 그것도
아니다. 내가 글을 쓰는 건 적어도 주 1회
글 발송하는 건 스스로에게나 1명이라도 있을 구독자에 대한 약속이고 그들을 향한 의리와 감사다. (1명 구독 취소하셨던데;;;;) 지난 주말 김하나 황선우
작가의 북토크가 있었다. 2시간 남짓 한 시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단연코, 김하나 작가님이 친구 아버지의 말을 인용한 것이었다. “잠기면 잠기는갑다~~아. 하는 거지.”
이 말이 계속 남아서 나는 읽고 있던 모든 책을 뒤로하고
김하나 작가의 ‘힘 빼기의 기술’을 읽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위로의 말이랍시고 던지는 “힘내!”라는 말보다 “힘 빼라!”라고 외치는 작가님의 글을 읽으니 덩달아
무거웠던 어깨가 마사지라도 받고 난 것 처럼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야, 글 쓰는 게 어렵지 뭐 쉽냐. 그 어려운 거 잘 하고 있으니 괜찮아. 힘 빼, 힘 빼.’ 라고 내가 나에게 속삭이고
있었다. 약간 사기꾼 냄새가 나는 것 같지만 신기하게 몸의 힘이 빠지고 키보드를 의미 없이 두드리던
손가락들이 멈췄고,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가고 있었다. 신기해!! 세상에 쉬운 게 하나
없다고 입술을 툴툴거리며 불평만 했었는데, 쉬운 게 없으니 인생이 덜 지루한 게 아닐까? 함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생활관점 보드 & 롤링페이퍼를 오픈합니다. 어떤 의견이든 전해주세요. 익명이니 자유롭게 써주세요. 다른 글에 댓글로 의견도 남길 수 있어요. 👇 |
마을상점생활관의 두 호스트의 생활의 관점을 담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