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4 웹에서 보기 Essay 01. 방해꾼 나에게는 수많은 예민 가시들이 있는데, 그중 제일은 청각 자극 가시가 아닐까
생각한다(상황에 따라 언제나 1순위는 바뀐다.) 물론 이 자극에 여러 가지 요소들이 결합되어 각종 불쾌한 감정들이 복리 이자처럼 불어나기도 한다.
사람이 많은 공간이라도 시끄럽지 않은 곳이 있고, 사람이 많지 않아도 한두 명의
목소리가 허공에서 떠다니며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흐리기도 한다.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커피를 마시고
싶어 가게에서 커피를 파는데, 그렇다 보니 다른 곳에 가서 커피를 마실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경험이 줄었다는 것은 곧, 경험이 있을 때마다 그 경험을 귀하게
여기게 될 확률도 높아졌다는 얘기다. 그래서 결론은 나는 어떤 공간에 가면 청각 자극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는 걸……이렇게 합리화 한다.
얼마 전 조용하고 커피가 맛있을 것 같은 공간에 갔다. 그곳의 커피 맛보다는
조용한 분위기를 더 좋아한다. 언제나 가기 전 설렘 느끼는 걸 좋아하는데 그게 어느 정도냐면, 약간 변태 수준으로 여행도 가기 전 계획을 세우고, 수많은 경우의
수를 따지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걸 더 좋아하고 어떤 프로젝트도 액션보다는 기획 단계나 기획으로 가기 전 굉장히 날것의 것들을 아카이빙 하는
단계를 선호한다. 애정하는 음식에만 폭발하는 식욕만큼이나 강렬한 조용히 커피를 마시고 싶은 욕구를 해소하기 전 설렘을 가슴에 가득 채워 한껏
부풀리고(몸은 언제나 부풀어 있음) 카페 문을 열었다. 아, (나에게는)다행히도
손님은 한 명뿐이다. 조용히 커피를 마실 수 있겠다 싶어 기쁜 마음에 외투도 벗지 않고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커피를 주문했다. 커피를 내릴 물이 전기포트에서 보글보글 끓는 소리, 원두가 그라인더 안에서 파다다닥거리며 갈리기 시작하는 소리, 동시에
공간에 퍼지는 훌륭한 원두의 분쇄향들. 이 모든 걸 느낄 준비를 마쳤다. 근데 옆자리에 이미 와 있던 분이 나의 이 섬세함을 느낄 준비가 되어 있는 감정과 감성들을 처참하게 파괴해버렸다. 그는 읽을 책을 두 권 들고 왔지만 책장을 넘겨보지도 않을 기세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나의 커피를 내려주고 계시는 사장님을 향해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사람
좋은 사장님은 그가 내뱉는 말들을 모두 주워 담아 꽁꽁 묶어 폐기용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기는커녕 함께 이야기를 핑-퐁 거리며 주고받았다. 아, 모르겠다. 저들의 대화에 나의 모든 감각을 집중시키고 싶지 않았지만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었다. 도망칠 곳이 없었다. 커피는 갓 내려졌고 나는 이 커피를 다 마실
것이다. 즉, 그들의 무 맥락 대화를 다 듣고 있어야 한다는
소리. 허허허허. 그 맥락 없는 대화는 심지어 수평적이지도
않았다. 손님은 반말을, 사장님은 존댓말을 했다. 아니 이 무슨??!!!!!! 응??
올해부터는 [극혐]이라는 단어 사용을
지양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아 정말이지 반말하는 사람 진짜 극혐한다. 나이를
앞 새워 하대하는 사람, 손님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사장이나
직원에게 무례를 범하는 사람들을 혐오한다. 그들의 이중성을 혐오한다.
(2022년 혐오 단어 사용 총량 초과함)
내가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 커피값을 계산하고 다시 문을 열고 카페 밖으로 나오는데 걸린 시간은 30분.
나의 귀한 30분을 버렸다고 생각하려다가도 귀한 24시간 중에 딱 30분만 버렸다 생각하기로했다. 긍정 회로를 열심히 돌렸다. 또 덕분에 이렇게 글을 써 내려갈 수
있는 글감을 얻었으니, 그때의 지난 30분은 나의 글을 위해
투자 한 셈이라 치자! (호기롭게!!)
사장님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다시는 그 카페를 가지 않을 것이다. 그곳을 갈 때마다 반말로 공간의 고요함을 깨뜨리던 그가 떠오를 것 같기 때문이다. 미안해요 사장님. 다른 나쁜 의도는 없어요, 그저 그 공간에 그 손님이 싫었을 뿐 from.정민s Essay 02. 에세이같은 공간 매주 에세이를 쓰게 되면서 매일 쓰던 ‘일기’와는 다른 방식의 글을 쓰게 됐다. 어떤 글은 에세이가 되고, 어떤 글은 일기가 된다. 당연한 듯했던 이 말이 새롭게 다가왔는지 정민s는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이유미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2020)을 입고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유미 작가는 브런치에 쓴 에세이의 댓글 중에 ‘뭐야 일기를 왜 이런 데다 써’를 보고 꽤 상처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자신의 일상을 담은 글을 읽다 보면 일기와 에세이의 경계를 불안한 줄타기처럼 오르내리는 글도 (독립출판물도) 꽤 자주 보게 된다. 댓글로 ‘뭐야 일기-’라고 쓴 그 누구는 그의 글에서 그저 공감을 느끼지 못했을 뿐인 지도 모른다. (어쩌면 저자는 ‘너 보라고 쓴 글 아니야’를 가슴속에 묻어두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결국 대상이 공감을 하느냐 혹은 읽을 만한 가치를 느끼느냐가 일기와 에세이의 유일한 차이점일지도 모른다. 이유미 작가도 대상에 대한 유무를 가장 중요하게 꼽는다. 대상이 있는 글인가 아니면 혼자 볼 글인가, 이것을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로 본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2,344년 전에 살았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의 조건을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웃음을 주거나, 감동을 주거나, 유용한 정보를 주는 것, 그것이 설득의 조건이다.’ (어디선가 보고 메모를 해두었던 글인데 검색은 되지 않는다. 그가 한 말이 아닐 수도 있다.) 설득의 조건이라고 하지만 어떤 콘텐츠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로 들렸다. 이 글의, 이 콘텐츠의 가치는 어디에서 올까? 일단 아리스토텔레스가 얘기한 그 세 가지 중에 하나만이라도 충족된다면 어느 정도 가치가 있지 않을까. 그런 것이라면 혼자가 아닌 어떤 대상에게 전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를 생각하다 공간도 그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적인 공간과 상업적인 공간. 대부분의 상업공간도 기본적으로는 사적인 공간의 확장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주방과 다이닝 같은 먹는 공간의 확장이 식당이 되고, 응접실이나 (가끔은) 서재 같은 곳은 카페가 되고, 드레스룸의 확장은 의류(패션)나 라이프스타일 숍이 되고, 침실은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같은 숙박 공간이 되는 것 아닐까. 대상이 있고 없고의 차이로 일기와 에세이로 나뉘듯 공간도 대상이 있고 없고로 사적인 공간과 상업적인 공간이 되는 것 아닐까. 그럼 좋은 에세이는, 좋은 상업공간은 뭘까? 개인적인 호감의 편차가 있으니 개인적인 관점으로 생각해 본다. 어떤 공간이 매력적일까? 생활관을 열면서 고민했던 지점이었다.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공간들을 다시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일단,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프랜차이즈의 공간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어떤 스타일을 대략 선택하면 그 풍으로 만들어 주는 업자에 의한 인테리어 또한 매력적이라고 부르기는 애매했다. 결국 우리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 공간에는 어떤 ‘생활감’같은 것이 묻어있는 곳이었다. 유럽에서 본 100년 된 공간을 개선한 상점이, 카페가 그랬고, 국내에서도 과거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감성을 넣은 곳이 그랬다. 혹은 뭐라 규정하기 힘든 인테리어지만 이 공간을 만든, 운영하는 사람이 그려지는 공간이 그랬다. 그런 공간에서는 어떤 생활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것에서 매력을 느꼈다. 솔직함과 디테일이 좋은 글을 만들 듯 이 생활감의 밀도가 공간의 매력을 만드는 것 아닐까 싶었다. 그렇다고 생활감 유무에 따라 모두 매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가끔 개인이 운영하는 공간 중에 너무 사적으로 보이는 곳이 있다. 마치 일기 같은 공간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혹은 자신도 모른 채) 많은 것을 쌓아 놓은 것 같은 그런 곳이다. 피규어를 잔뜩 진열해놓은 술집이나 크고 작은 오브제들이 곳곳에 왜 있는 것인지 모르게 놓여있는 카페 같은 곳을 더러 본다. 아이의 물건이 여기저기 놓여있는 어느 분식집도 그랬다. 이런 것이 누군가에게 매력으로 가닿을 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개인적으로 그런 공간이 글이라면 이런 댓글을 쓰고 싶어진다. ‘이곳은 상점인가요? 살고 계신 곳인가요?” 좋은 에세이는 솔직하지만 취사선택된 방향성이 있다. 좋은 공간도 취사선택된 방향성이 솔직하게 묻어있다고 믿는다. 몇 년 상간에 그런 공간을 멀지 않은 곳에서 종종 마주친다. 나의 취향과 맞지 않더라도 그런 공간을 발견하면 응원을 하게 된다.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소개하는 것과 비슷하다. 반복적으로 찍어 낸 공간보다 개인적인 생활감이 솔직하게 묻어있는 공간이 주변에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남에게 들은 얘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 기왕이면 각자가 취사 선택한 방향성이 있는 좋은 공간이 많아지기를 바래본다. ps.그렇다면 마을상점생활관은? 기왕이면 진한 에세이 같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 여전히 퇴고 중인 공간이지만 모두가 아닌 누군가에게는 우리의 방향이 가닿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이길 바라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더딘 퇴고를 거듭한다. 생활책 진한 생활감이 묻어있는 공간 같은 에세이를 소개한다. 두 책 모두 저자는 여성이다. 추천하는 에세이의 대부분이 여성 작가의 책이라, 남성 저자의 에세이를 일부로 찾아보기도 하는데 그리 쉽지 않다. (가끔 찾아 읽어도 나중에 알고 보면 남성이라기보다는 제3의 성일 때가 많았다.) 언젠가 개인적 공감을 자극할 만한 남성 에세이스트를 만나기를 기대하며, 은밀한 일기 같은 에세이와 평론 혹은 인문적인 에세이라고 부를 만한 에세이를 소개한다. <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2020) 에세이를 읽다 보면 일기를 쓰고 싶어지는 글이 있다. 캐럴라인 냅의 글이 나에게는 그랬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엮는 글을 읽다 보면 한 눈 팔지 않고 머릿속에 있는 것을 잘 풀어쓰고 싶어진다. 1959년 생인 그는 단 세 권의 책을 쓰고 42세의 나이로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알콜중독의 삶을 담은 첫 에세이집 <DRINKING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으로 유명세를 얻어서 그런지 언제나 ‘중독’이 그의 삶을 관통한다고 소개한다. 하지만 30세부터 42세까지 쓴 그의 글을 모은 이 책(유고집이다.)을 읽다 보면 ‘중독’보다는 ‘낙천성’에 대한 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립 속에서도 명랑할 수 있는 방법을 그를 통해 배운다. < 외로운 도시 >
( 올리비아 랭 지음, 어크로스 펴냄, 2020 )
부제: 뉴욕의 예술가들에게서 찾은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해 한 예술가의 삶으로 또 그 예술가의 작품으로 이어지고 이어진다. 뉴욕에 대한 글이지만 저자인 올리비아 랭은 영국을 대표하는 에세이스트이자, 문화, 예술 비평가다. 캐럴라인 냅이 일기에 가깝다면 올리비아 랭은 문화예술론에 가까운 에세이를 쓴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어떻게 뻗어나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글이기도 하다. 고립과 고독에 대한 그의 이야기와 그가 전하는 예술가들의 삶을 읽다 보면 나만 외로운 건 아닌듯싶기도하다. 대부분의 좋은 글이 그렇듯, 그의 이야기는 깊고 진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다. 화병꽂이 no.04 시간은 저한테만 빨라요? 분명히 같은 자리에 앉아 일주일 왜 이렇게 빨리 가냐고 투덜 거리며 안부를 전한 게 일주일 전이라고요? 시간이 빠르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공식적인 데드라인을 지키기 위해 무언가를 바쁘게 하면 꼭 시간이 쏜살같이 빠르게 흘렀다고 생각돼요. 그래서, 나의 이웃들. 한 주 또 어떻게 보내셨어요?
‘정민 씨, 안녕하세요. 저는 생활관의 이웃 ~~에요. 저의 한 주는 이랬어요.’라는 답장을 받으면 너무 기쁠 것 같아요. (답장해 주세요. 네??) 누군가는 저의 꽃과 글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실제로 알게 된다면 더 신나서 적은 꽃_화병꽂이 프로젝트를, 이 글을 쓰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번 주의 꽃, 1월의 마지막 꽃은 옷을 디자인하는 친구가 오늘 입은 옷을 SNS에 공유한 사진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영감이라니 거창한 듯하지만, 꽃 작업을 할 때 정말로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생겨나요.
그가 입은 옷은 조금 화려하고 작은 패턴들이 섞여 있는 그린 톤들의 옷이었어요. 저는 왜 그린을 보고 오렌지를 떠올렸는지 모르겠지만, 꽃 시장 가는 길에 친구의 사진을 본 뒤 ‘오늘은 오렌지다!’라고 외쳤어요.(속으로)
줄기가 매끈한 직선에 가까운 오렌지 라넌큘러스 혼자서 삐쭉! 튀게 하지 않으려 퍼지는 소재와 꽃을 골랐어요. 화병 꽂이의 중요한 것은 적절한 화병 선택, 또 적절한 소재와 서브 꽃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꽃들이 너무 예쁘니까 더 많이 쓰고 싶은 욕심에 이것저것 다 꽂고 싶지만, 예쁜 것 다 모아 놓았다고 더 예쁜 거 아니잖아요????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요. 1월 마지막의 화병 꽂이는 한 가지 소재와 2 종류(3컬러)의 꽃으로,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의 꽃(이라 쓰고, 1월 내내 시들지 않았던 여러 날들을 버텨 낸 꽃들의 조합이라 말할래요.)은 이렇게 또다시 태어났어요. (꽃 수명 무슨 일??) 2월에는 진짜로 생활화_적은꽃화병꽂이 워크숍으로 만나요!! 같이 꽃 꽂아요 우리-
시들어 가는 꽃 정리하고, 다시 남은 꽃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 넣는 것. 같이 해요-생활질문 질문을 보내주신 분에게 답변을 해드립니다. 가끔은 다른 분에게 답변을 요청드려 전하기도 합니다. 혹은 이 질문에 답을 해주시는 분이 있으시면 대신 전달드리기도 합니다. Q. 사장님들 새해의 다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어느새 1월에 다 가고 있는데, 잘 되고 계신가요? A. 새로 시작하는 데에도 어느 정도의 예열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꽤 게으른 편이라 저희끼리는 게으른 자의 새해는 양력 1월 1일이 아니라 음력 1월 1일인 설날이라고 생각하며 그 사이의 시간은 예열을 하는 기간이라 우기고 있습니다. 저의 새해 다짐은 ‘생활관 외적인 관계를 만들자’입니다. '마을상점생활관' 자체가 우리 생활을 담은 곳이라 좋아하는 것과 또 그것과 연관된 관계들이 있긴 한데, 너무 그것만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손님과 운영자 관계뿐인 듯 느껴지기도 해서, 좀 더 외적인 활동을 해보려고 해요. 일단은 운동부터, 매번 혼자 달리기만 하던 것에서 여럿이 하는 운동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날이 좀 풀리면 테니스와 농구를 해볼까 합니다. 테니스클럽은 좀 있는 것 같던데, 농구는 그냥 끼리끼리 하는 운동이라 그런지 별 없더라고요. 시화에 하나 있는 것 같긴 한데, 일단 단톡방으로 눈팅만 하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혹시 안산에도 농구클럽 같은 것이 있으면 제보 부탁드려요. ( 게으른 저에게는 ) 아직 새해가 오지 않았으니 잘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from.형진c A. 좋은 질문에 대한 좋은 답이 되었길 바라며-.
안녕하세요, 나의 다정한 호기심에 가득 찬 이웃 :)
저의 새해 다짐은 지난 글에도 썼지만 “도전” 이에요.
제가 계획했고, 해 보고 싶은 도전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 중 가장 열심히 / 꾸준히 / 잘- 하고 있는 것들부터 이야기할게요! (자신 있다는 얘기임) 새벽 기상
생활관 오픈 전 여유시간을 제 통제하에 두고 싶었어요. 여유있게 쓰고 싶었기도 했어요. 그래서 새벽 5:30 기상을 도전 중인데 오차범위가 크지만 5:30 ~ 6:30 사이에는 아침을 시작하고 있어요.
감사 일기
저는 몹시, 매우 비관적이고 편협한 사람이라 스스로를 판단해요. 하지만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사고의 스펙트럼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에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다정해지기를 선택했어요. 그래서 매일 밤마다 오늘 하루 감사했던 것에 대해 글을 쓰고 있어요. 3가지를 적는 건데, 그 중 하나는 꼭 제 자신에게 감사하는 내용이 들어 있어요.
규칙적인 운동
작년부터 고민했던 요가를 시작했어요. 아침 7시부터 1시간 동안 나의 호흡과 나의 동작에만 집중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에요. 주2회 수련인데 지금까지 2번 결석(시댁 방문, 코로나 3차 접종)을 했지만, 늦잠을 잤거나 가기 싫어 빠진게 아니라 너무 뿌듯해요. 요가를 다시 시작한 뒤로 매일 밤 요가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하체 근력 키우는 동작과 가벼운 스트레칭도 한답니다. 그리고, 새해에 했던 다짐들 중 아직 제대로 못하고 있는 건 경제공부와 절약이에요. 아, 그리고 야식 먹지 않기도요 ㅜㅡ
하지만, 2월부터 진짜로 시작 할 거에요!!
저의 2022년 계획들,
제가 한 달 씩 꾸준히 잘 해내고 있다면 소식 또 전할게요! from.정민s 생활소식 마을상점생활관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합니다. 썬데이모닝 필사클럽 나의 기억 속 집은 어떤가요? 집을 떠올리면 좋은 추억들이 많은가요, 슬프거나 분노에 휩싸였던 기억들이 많나요?
내가 살고 싶은 집은 어떤 집인가요? 어떤 이웃들이 나와 함께 가까이에서 지내면 좋겠다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처절하게 외롭고 어두운 곳에서부터 서서히 밝아오는 듯한 느낌이 가득한 책으로 정했어요.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저 역시도 집에 대한 꿈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나의 이웃들과 함께 책의 좋은 구절을 필사하고 낭독하며 이야기 나누고 싶었어요. 각자가 그리고 있는 집과 집에 얽힌 이야기들을요- 2월 6일부터 매주 일요일 총 4회 진행되는 필사. 낭독 모임입니다.
일주일의 시작이 될 수도, 마무리가 될 수도 있는 일요일 아침 8시에 다 같이 모여 귀한 2시간 함께해요. 도서: <춥고 더운 우리집> ( 공선옥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2021 )
*생활관에서 도서 구입 시 10% 할인 (
일정: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약 2시간 소요)
*2/6 /13 /20 /27
비용: 4만 원(회당 1만원) 언리미트 생활북클럽 3rd 아무런 정해진 것 없이 멤버끼리 만들어가는 ‘언리미티드’ 생활북클럽 세번째 멤머를 모집합니다.
지난 해는 코로나19 확산과 정해진 책으로 진행한 북클럽이 많아 모집을 하지 않았는데요. 여전히 코로나19가 오미크론으로 진화해 확산중이긴 하지만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을 하려고 합니다. 2주에 한번씩 총 5번의 만남이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1회 + 북클럽 4회
오리엔테이션은 멤버들끼리 서로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4번의 만남을 만들어갈지 얘기하는 자리로 마련됩니다. 진행은 책사장 형진c가 합니다. 어색하지 않아요. 호기심만 가득 안고 오시면 됩니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뜻밖의 관점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만날일 없을 것 같던 이웃도 만날 수 있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모두 마지막 북클럽은 포트럭파티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세번째 클럽도 이어질 지 모르겠습니다. 소수인원 4명만 모집합니다.
2월 6일 일요일 저녁 7시부터 격주로 만납니다.
일정: 격주 일요일 저녁 7시 (약 2시간 소요) * 2/6(오리엔테이션) 2/20(북클럽1) 3/6(북클럽2) 3/20(북클럽3) 4/3(북클럽4)
비용: 4만원(북클럽 회당 1만원)
인원: 최대 4명 새로운 이웃을 찾습니다. 마을상점생활관이 있는 ‘이동공원로 35’의 2층이 곧 이사를 나간다고 합니다. 자동차와 관련된 설계 사무소로 쓰여졌는데요. 꽤 오랫동안 사용을 하셨는데 이전을 하신다고 하네요. 그래서 생활관 건물 2층이 곧 비워집니다. 기왕이면 마을상점생활관과 이웃할 수 있는 분이 들어오기를 바라며 혹시 관점레터를 보고 계신 분이라면 그분 중에서 공원 뷰 좋은 약 36평 규모의 공간을 찾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저희와 이웃하길 바라며 알립니다. 정확한 금액은 건물주와 협의해야겠지만 대략 2000/120 정도 선인 듯싶더라고요. 꼭 좋은 이웃과 만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은 저희에게 연락을 주시면 건물주와 연결해 드릴게요. |
마을상점생활관의 두 호스트의 생활의 관점을 담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