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소식
생활커뮤니티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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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공활한 한가위를 위해 준비한 마음을 채우는 생활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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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의 세포와 마찬가지로 내가 하고 있는 기억도 5년 전에 내가 했던 기억과 모두 다르다. 그렇다고 몸의 세포가 바뀔까 봐 먹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내 기억과 생각이 바뀔까 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일을 거부하는 것은 어리석다. 좋은 음식을 가려서 찾아 먹듯이 나는 양서를 골라 읽는다. 좋은 것은 최대한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어차피 내 것은 없다. 내가 진료할 때 쓰는 지식도 모두 배운 것이지 스스로 알아낸 것이 없다. 내 것이 아닌데 내가 알아낸 것 마냥 우쭐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내가 아름다운 모자이크를 만들더라도 모두 다른 사람, 다른 존재의 도움으로 이룬 것이다. " 284-285면 < 마음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이상우 지음)
수많은 출판사가 있지만 연이 닿은 출판사 중 가장 믿고 읽는 통영의 작은 출판사 '남해의 봄날'에서 펴냈다. (특정 지역이 아닌) 지역(LOCAL)에 대한 관심이 맞닿아 있다는 것 때문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 출판사에서 내는 책의 저자는 (지금까지 세 저자를 만나본 것 뿐이지만) 모두 맑은 결을 가지고 있는 듯 느껴진다. 그 맑은 결이 책 속에도 스며들어 있어 나까지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그 맑은 기운을 담은 한의사의 책처방이라니 꼭 한번 모시고 생활 이웃의 마음병을 처방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책처방을 하는 한의사 이상우 작가는 경주에서 한의원을 운영한다. 서울사람이 연고도 없는 경주에서 한의원을 열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도시의 익명성보다는 지역의 관계성을 느끼게 됐고, 그러면서 그 재각각 사람들과의 인연을 쌓으면서 환자와 의사의 관계 너머의 3분 진료로는 진단할 수 없는 깊은 진단과 처방을 한다. 그 처방은 어쩌면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 그저 지금 그 사람에게 필요한 언어를 잘 찾아주는 것일지 모른다. 책 때문에 한의사가 된 경력때문인지 책을 처방한다. 당장 운동이 필요하지만 시작을 못 하는 사람에게는 <아무튼 피트니스>를 처방해 그 시작을 돕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마음병이 생긴 환자에게는 <저 청소일하는데요>를 처방해 삶의 다양성을 처방한다. 이런 식이다. 특별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처방이 나름 주위에서 용하다며 입소문이 퍼졌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특별한 최신식 처방이 아닌 내 마음을 이해하는 책 한 권 처방이 더 특효일수 있다.
9월 11일 한가위 연휴에 그를 초대한 것은 생활관 이웃에 그런 특효 처방이 필요한 분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였다. 마음에 응어리있는 친구를 위해, 가족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경주의 용하다는 한의사를 불렀다고 볼 수 있다. 처방에는 반드시 진단이 있어야 한다. 그가 용한 것은 한의학과 인문학을 기반으로 제대로된 진단을 해주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 진단에 따른 책을 처방한다. 책 한권이 인생을 바뀌게 할 수도 있다. 그런 기회가, 순간이 9월 11일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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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사연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나의 부모가, 나의 친구가 어떤 마음의 응어리를 가지고 힘들어 하고 있다면, 남에게 말하기 어려운 사소한 마음병이 있다면 익명으로 적어주시면 됩니다. 그 적어주신 내용을 가지고 이상우 한의사가 진단과 처방할 책을 알려드립니다. 9월 11일 오후 4시에 그 사연의 주인공의 손을 잡고 함께 와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기를 바라며 준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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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철학]북클럽 (총 2회. 9월)
생활을 만든다고 할 때, 어떻게 생활을 만들어야 할지 어떤 생활이 좋은 생활인지, 나는 어떤 생활이 맞는지 어렵기만 합니다.
너무나 다양한 남들의 생활을 여기 조금 저기 조금 기웃거리다 결국 나의 생활은 어때야 할지 갈길을 잃고 남들 하는 데로 따라가는데 급급해지기 십상입니다. 결국, 나만의 생활철학의 부재가 문제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줄 그 생활철학을 바로 만들 수는 없더라도 시작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질문 하나 정도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두 권의 책을 골랐습니다. 당신의 생활 철학이 만들어지는 초석이 되는 두 권이기를 바라며 자리를 마련합니다.
일시: 2022.9.14 / 9.28 | 수요일 저녁 8시 | 격주 | 총 2회 지정도서 : 1st.<게으름에 대한 찬양> : 2nd <존엄하게 산다는 것> 인원: 최대 10명 Host: 책사장 형진C
*우리동네인문책수다 지원사업으로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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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책 좀 더 나은 일상을 위한 책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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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마음병 책처방을 할 이상우 한의사/작가의 책을 좀 더 소개합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가려 먹듯, 마음 건강에도 처방이 필요하다 인생의 등불처럼 내 마음을 밝혀 주는 책과 이웃들 그리고 마음까지 보듬는 한의사의 책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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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 이상우 지음 | 남해의 봄날 펴냄 | 2022 )
:경주에는 책을 처방하는 한의사가 살고 있습니다
경주에는 책을 처방하는 한의사가 있다?! 경주의 오래된 마을에서 긴 시간 살고 있는 어르신들에게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곳. 몸이 아플 때 침을 맞고, 약을 지어 먹듯 마음이 병들었을 때 내게 꼭 맞는 좋은 이야기가 담긴 책 한 권을 권하는 그곳.
세상 아무리 뛰어난 의사와 좋은 약이 있다고 한들, 인간은 생로병사의 틀을 벗어날 수 없다. 그 안에서 우리는 희로애락을 오가며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탄다. 오르막도, 내리막도 있기 마련인 인생이라지만 때로 지나친 감정의 소용돌이는 마음은 물론 몸까지 병들게 만든다. 그럴 때, 누군가 이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도록 도와준다면 어떨까?
한의사인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바꾼 좋은 책들을 환자들에게도 추천한다. 삶의 귀감이 되고 태도의 변화를 불러온 책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용기와 감동을 이윽고 내 삶과 감정의 주도권을 쥐고 건강하고 즐겁게 인생을 항해할 수 있는 비결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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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필사를 하며 마음의 평화를 얻고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배우며, 스스로를 돌보는 지혜를 키운다
저자는 고백한다. ‘ 내 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해’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스스로 ‘몸의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한의사가 되었다고. 무릇 인생사를 감정으로 망라하면 희로애락애오욕의 반복일 것이다. 그러나 기쁨도 지나치면 병이 되고 슬픔도 너무 깊으면 병이 된다. 지나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고 잘 다스릴 수만 있다면 인생의 행복이란 멀리 있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 ‘사람’과 ‘책’이다. 나를 이해하고 보듬는 사람, 고마운 이웃,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우리는 기쁨을 나누고, 화를 태워 없애고, 슬픔을 위로하고, 즐거움을 누린다. 책을 권하는 까닭도 마찬가지다. “내가 하는 경험에도 한계가 있기에 할 수 있는 조언의 폭도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때로는 저자에게 기대어 책을 건네기도 하고 한의원 책장에 가만히 올려놓기도 한다. 내가 받았던 위로와 응원을 공유하고 싶어서” 저자는 책을 읽고 또 권한다. 몸이 아픈 사람에게 침을 놓고 약을 지어 주듯,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권하는 책 한 권이 때론 세상 어떤 명약보다 뛰어난 보약이 될 수도 있다
이상우
서울 종로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때 용돈 모으는 재미에 읽기 시작했던 책은 진짜 취미가 되었다. 경주에 여행 왔다가 반해 옛 동네의 정취를 간직한 황오동에서 한의원을 열고 10년째 살고 있다. 한의학을 통해 사물의 이면을 살피도록 훈련 받았고 덕분에 높은 곳에는 화려함에 따르는 피곤함이 있고 낮은 곳에는 소박함이 주는 편안함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즐거움에도 음양이 있고, 슬픔에도 음양이 있었다. 이를 알고 나니 오래된 책들이 새롭게 이해되었고, 이렇게 배운 지혜를 삶과 진료에 적극 활용한다. 서울에서 문화생활을 누리던 아내와 지금은 첨성대 앞에서 자전거를 탄다. 서울도 좋지만 지방도 괜찮음을, 남들처럼 살아도 좋지만 남들과 다르게 살아도 괜찮음을 경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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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변호사우영우'로 화려하게 시작한 ENA에서 준비하는 책예능 '우리동네 책여행<동서남BOOK>'의 첫 저자로 <마음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이상우 작가가 함께 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기왕이면 한가위 특집 방영이었다면 9월 11일 <마음병 북토크>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도 하지만 뭐 그건 모를 일이고, 방송타는 작가님 곧 자리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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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said,
스토리 클럽
소설 쓰기 워크숍이 드디어 끝났다. 한 주를 쉬어가 총 9주 동안 8번의 자리가 마련된 워크숍이었다. 시작한 김에 끝까지 가보자가 앓이를 했던 한 주를 제외하고 모든 주를 참석하게 만든 가장 주된 이유였다. 거기다 처음 나름 북적하던 워크숍이 한 주가 다르게 줄어가는 것을 보면서 강사인 소설가도 주최자인 펨북도 괜히 신경 쓰였던 것이 부수적인 이유였다. 그 워크숍이 드디어 끝났다.
‘끝까지 가보자’라는 이유에는 단편 소설을 초고라도 쓰겠다는 다짐도 있었지만 이루지 못했다. 주제와 소재는 있는데 사건이 도저히 생각나지 않았다.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만 어렴풋하게 있었지, 그 사이를 채워줄 사건을 만들어 내지 못 했다. 그 사건을 채워줄 대화를 하는 워크숍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어색하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묻고 잠시 정적이 흐르고 소설가는 ‘그럼 제가 애기를 해볼게요'라며 소설적 요소에 대한 부분에 대한 얘기를 했다. 그게 강평이라는 것인가 싶기도 한데, 절대 그럴 리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학창 시절 영화를 찍겠다고 전공도 아니면서 영화전공수업에 들어가 시나리오 수업을 들었다. (콘텐츠학과 수업 었던가? 아무튼,) 교수는 나름 미국식 작법에 능한 감독이었는데, 사회적이고 찐한 영화의 시나리오로 오래전 많은 상을 받았고, 정작 본인은 이후 슬랩스틱이 난무한 코미디 영화로 당시 약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한 감독이었다. 일단 세줄부터 시작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단 세줄로 써오고 거기에 살을 붙이고 붙이고 또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을 했다. 그러면서 ‘나라면’, ‘이 주인공이라면' 같은 말을 시작으로 다양한 의견이 오간다. 그러면서 아주 개인적인 경험도 어렵지 않게 꺼낼 수 있게 된다. 그 세 줄의 이야기는 대략 20장 내외 정도의 단편영화 시나리오가 됐다. 더 이전에도 사설 영화워크숍을 다닌 적이 있는데 그때도 그랬다. 연인과 헤어지는 것이 주된 이야기였던 누군가의 시나리오에 각자의 경험으로 살이 붙었다. “지금껏 차였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차이려고 한 짓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내 마음 편하려고.” 당시 강사였던 감독도 개인적인 경험을 꺼내기도 했다. 개인적 경험을 서로 교환하면서 그 시나리오는 좀 더 풍성해졌다. 사실 소설 쓰기 워크숍이 이럴 것이라 생각했다. 어떤 작법, 시점, 형식 같은 것이 아닌 이야기를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는 워크숍, 하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그나마 남은 것은 덕분에 한국 단편 소설을 읽게 됐다는 것과 잊고 있던 스토리 작법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기억이 나면서 한창 시나리오를 쓴다고 나대던 어느 때가 기억에 났다는 것 정도였다. 불온하고 열정 가득했던 그때가. 그러면서 예전에 썼던 시나리오를 다시 떠올리게 됐다. 첫 단편은 해외에 가족을 보낸 아저씨가 자신의 생일에 쓸쓸하게 길을 걷다 우연히 젊은 시절 자주 가던 펌의 마지막 날 파티에 참석하게 돼 그 당시 짝사랑했던 여성이 중년된 시점에 만나게 되는 영화였다. 두 번째 단편은 정확한 시간표로 살던 한 대학생이 묘한 향기에 끌려 그 시간표를 지킬 수 없는 상황까지 몰아가는 내용이었다. 이번 소설 워크숍에서 처음 낸 아이디어는 ‘무선이 없어진 세상의 한 남자’였다. 다들 관계가 없는 주인공이었다는 것이 새삼스러웠다. 관계를 그리워하지만 외면하다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외로운 사람. 어쩌다 이런 주인공만 생각하는 것일까. 좀 더 관계가 있는 스토리로 확장을 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스토리 클럽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는 이유다. 소설이던, 영화던, 음악이던 스토리가 있어야 하는 무언가를 만들면서 형식이 어떻든 살을 붙여보는, 그 살은 여럿이 함께 자신의 내밀한 경험을 드러내면서 섞여 붙여지는 그런 자리. 학교에서나 만들 수 있는 클럽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옛 추억이 그리워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어떤 스토리를 만들고 싶어지게 만든 소설쓰기워크숍이 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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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said,
좋아하는 것과 싫어 하는 것
“왜 말을 못 해!!!”
- 드라마 ‘파리의 연인’ 중 박신양 배우의 대사.
“좋은 걸 좋다고 말하기.”
-김하나, 황선우 작가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여둘톡’ 일명 톡토로쉽.
요즘에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얘기할 줄 아는 어른으로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좋은 것을 이야기할 땐 즐겁고 신나게, 싫은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땐 때와 상대에 맞춰 융통성 있게 표현하는 것 그 능력 말이다.
나는 오랜 시간에 걸쳐 눈치게임에 승자가 되는 법을 터득한 K 장녀의 동생, 둘째(막둥이는 반드시 3대 독자여야만 이 공식이 성립됨)다. 내가 제법 잘 하는 것이라 하면 좋아도 티 많이 안내기, 싫어도 표정관리하며 내색하지 않기다. 눈치껏 언니가 부모님께 칭찬받으면 그대로 따라 하거나, 언니가 혼나면 스스로 그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일찍 깨우쳤다. 표정관리에 대해서는 사회생활을 하며 학습된 것이다.
겸손은 미덕이라는 말은 지금 시대와는 더 이상 어울리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괜찮다는 말이 정말 괜찮은 것인지, 괜찮지 않지만 그런 척하는 것인지 헷갈리고 그 의중을 파악하는 데 에너지를 쏟는 데 지쳐가기도 하니 말이다.
생활관에서 종종 내가 손님들에게 묻는다.
“커피 조금 더 내려드릴까요?”
이때, 손님들의 반응이 다양한데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대답은 “주시면 잘 마시겠습니다.”를 꼽고 싶다. 예전의 나는 이런 분명한 대답을 하는 사람이 낯설었다. 과거의 나는 ‘저렇게나 대놓고 자기 의견을 얘기한다고? 예의상 한 번쯤은 거절하는 게 낫지 않나?’라고 생각했을 텐데, 지금의 나는 조금 더 분명한 의사 표현이 서로에게 좋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사람은 다면적이고, 생각은 언제나 변할 수 있고, 영향받을 수 있기에 지금의 내가 또 어떤 식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나요?)
실은 제목을 정할 때 이런 내용을 쓸 의도는 없었다. 글자 그대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열하고 왜 좋아하는지에 대해 쓰고, 또 내가 싫어하는 것을 써 내려가면서 그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글이 내 의도대로 써지는 게 아니니……
언젠가는 글에 꼭 담아봐야겠다.
정말로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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