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주간정산
20221020- 20221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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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팔린 책 : 주머니시에서 만든 작은 시집들
가장 많이 팔린 음료 : 생활커피 (Iced)
가장 많이 한 생각 : ‘할 수 있을까?’
책.
행사가 없는 주말이 지나고 주간 정산을 위해 책 판매 리스트를 열었다. 역시나 어떤 한 작가의 책이 우수수 빠져나가지는 않았다. (이게 원래의 패턴이긴 한다) 정말로 겹치는 책 없이 다양하게 판매되었던 지난 한 주. 그중 눈에 들어왔던 건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주머니 시(주머니 속 시집) – 문학을 가볍게 소비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획 서적 – 다. 설명처럼 작은 사이즈에 다양한 작가와의 협업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글도, 그림도, 사이즈도, 가격도 ‘부담 없이’ 선물하기에도 좋아 가볍게(나쁜 의미 아님) 잘 소비되는 시집. 개인적으로 시집이 판매될 때마다 마음의 위안을 대신 얻는다. 내가 시를 좋아해서는 절대 아니고, 여전히 시를 읽는 사람들, 시집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나를 말랑하게 해. 세상이 퍽퍽하지 않다고 느껴져 그런 것 같다.
음료.
여전히 생활커피 (Iced) 가 음료 판매 순위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량 차이가 거의 없는 따뜻한 생활커피. 계절의 변화는 언제 어디에서도 느낄 수 있다. 두유로 만든 밀크티도, 잎차를 우려낸 허브티도 모두 모두 따뜻한 음료로 바뀌고 있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진 동남아의 실내 느낌이 나는 생활관에서 시원하게 아이스 커피를 들이키는 것도 좋지만, 코끝이 찡한 겨울에 아주 조금은 건조한 실내에 들어와 외투를 벗어 의자에 걸쳐두고 따뜻한 커피잔을 두 손으로 꼭 잡고 호로록 마시는 그 계절의 분위를 더 좋아한다. (겨울철 실내 건조, 정전기는 너무 싫다 ㅜㅡ) 곧, 오겠지. 그 계절, 그 분위기의 생활관. (등유값이 많이 올랐다던데, 난방비 열심히 벌어야지)
생각.
지난 레터를 발행했을 때 나는 생애 첫 운전이란 걸 하고 있었다. 형진C가 잠깐 소식을 알렸지만 운전면허를 따기로 마음먹고 필기시험에 턱걸이 합격을 하고 장내 기능 시험을 봤다. 시키는 건 잘하는 타입이라 (무한 반복이 필요하지만) 4시간의 반복 교육 끝에 100점으로 당당히(?) 합격을 했고 이 글을 쓰는 오늘 첫 도로주행을 했다. 낯설고, 새로운 것을 할 때 두려움의 역치가 낮은 나는 계속해서 ‘내가 운전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옆 차선으로 사고 없이 갈 수 있을까?’ 등의 생각을 했다. 새벽 수영에 가기 전날 밤에 조금 힘든 컨디션이면 어김없이 ‘내일 새벽 수영을 갈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내 뇌에게 이미 신호를 보내 다음날 새벽 수영에 갈 수 없는 상태로 만들었다. 요가 수련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아사나(요가에서는 동작을 아사나라고 부른다고 한다)에 천천히 접근할 때도 ‘스읍, 할 수 있을까?’ 를 먼저 생각한다. (이거 병인가. 병인 듯) 자주 하는 생각 중 하나인 ‘이게 맞나?’ 와 결국엔 모두 연결선상에 있다.
나는 왜 ‘할 수 있다!’ 라는 생각 대신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먼저 품을까? 모든 일을 시작할 때 실패를 먼저 생각하는 나는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을까? 오늘 운전면허 선생님께서 그런 나에게 고생을 너무 많이 안 하고 곱게 자라서 경험치가 많이 없으니 보이지 않는, 실체도 없는 두려움 때문에 겁부터 먹는 거라고 하셨다.
‘아니, 고생을 안 했으니까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서 좋은 생각만 하고 살았으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하는게 맞는 거 아녜요?’라고 반문하고 싶었지만 대화가 길어지면 운전할 때 내 집중력만 저하되니 그냥 속으로 삼켰다. 그 생각을 속으로만 했을 뿐인데 우측 깜빡이 켜는 걸 까먹어서 또 혼났다.
아, 운전. 내가 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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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특별한 내부 일정 없던 한 주였다. 외부 일정으로 '안산 로컬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이 있긴 했는데 그날에 대한 할 말은 꽤 길 듯 싶어 미뤄두고, 지난 마흔두 번째 레터를 보내기 전날에 마련된 [사회+]생활북클럽의 첫 번째 만남의 기록을 담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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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책수다 ]#2 사회+ 생활북클럽
지난 9월부터 한 달에 두 번, 총 두 달 동안 이어지는 프로그램이다. 그렇다고 그 두 달을 모두 같은 멤버로 진행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각각 철학과 사회라는 주제를 나눠 진행을 하기 때문에 각각 모집을 했다. 두 분만 두 달 모두 참여를 했고, 나머지는 철학만 그리고 다른 이들은 사회만 신청을 했다. 그렇게 진행된 생활북클럽이었다.
지난 [+철학] 때는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과 게랄트 휘터의 <존엄하게 산다는 것>으로 진행을 했다. 아직 [사회+]은 단 한 번의 자리만 진행을 했기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생활에 대한 철학을 갖고자 선정한 두 책과 사회를 아는 생활을 갖고자 선정한 책이 묘하게 연결이 되어있다. 모두 읽고 선정한 책은 아니었으니 이어질 것은 알지 못했지만 지금 시대를 해석하는 책에는 공통된 질문과 생각이 연결되어있는 듯 느껴졌다.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사회+]생활북클럽의 첫자리는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으로 진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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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인원은 총 7명이었다. Host인 책사장 나까지 포함을 하면 8명인 샘이다. 딱 적당한 인원이다.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적당한 거리를 만들기 딱 좋다는 의미다. 뒤늦게 신청한 한 분은 서울에서 일정이 늦어져 못 온다는 연락이 왔다. 사실 그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면이 있던 분들이라 그 한 분이 누군가 궁금했는데 그것은 다음 주 두 번째 자리에서 알 수 있을 듯싶다.
대화를 하는 자리인 북클럽에는 어떤 멤버인가 따라 같은 책이더라도 혹은 같은 주제라도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개개인이 다른 삶을 살아왔으니 그 개개인이 생각도 다를 수밖에. 그래서 가끔은 책보다는 어떤 멤버가 참여를 하느냐가 더 큰 관심사다. 이번에는 평소보다 좀 더 다양한 듯했다. 서로의 나이는 정확히 알지 못 하지만 대략 가늠해보자면 20대부터 50대까지 각 세대가 고르게 참여를 한 듯했고, 매번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은 여전했지만 중년의 남성이 참여했다는 것이 가장 큰 기대를 한 포인트였다.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로 알게 됐다. 시대적 화두를 잘 건드는 그런 학자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의 공정에 대한 화두는 한국에서 조국 사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의혹 같은 것과 맞물려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 공정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도대체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은 어떤 능력을 검증하는 시스템일까? 이 두 가지 질문을 가지고 북클럽의 대화를 시작했다.
'한국사람들은-' 이렇다 저렇다 라는 어떤 우리만의 특성인 양 얘기하는 것을 자주 듣는다. 예전에는 그것을 의식하지 않고 '맞아 한국사람들은 그래'라고 동의를 했는데 언젠가부터 다양한 해외 사례를 접하면서 진짜 이것이 한국인만의 특성인지 의심케 한다. 이 책에 쓰인 능력주의로 읽히는 입시 비리와 대학 서열 그리고 기득권 카르텔 같은 것을 보면 한국이나 미국이나 혹은 다른 선진 국가이나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모습은 별 다르지 않은 듯 느껴진다. 미국에도 입시 컨설팅이 성행한다. 좋은 대학에 나와야 그리고 그곳에서 만들어진 관계를 유지해야 기득권 유지 혹은 진입을 할 수 있다. 어딜 가나 똑같다. 그런데 그 좋은 대학을 나왔다는 것은 어떤 능력이 있다는 것을 부여한 것일까? 미국은 SAT 한국은 수학능력 평가로 말할 수 있는 그 입시제도는 제대로 된 지금 세상을 반영한 능력을 검증을 하는 시스템일까? 쉽지 않다. 어쩌면 어떤 능력이 지금 시대에 필요한 능력인지 알 길이 없어 그냥 하던 대로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대체적으로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그 사이사이 각자의 생활에서 경험한 것을 내놓았다. 안산의 한 아파트의 주민들이 혹은 아이가 그 우위성을 확보하기 위한 영어유치원의 이야기, 재벌의 자녀 혹은 사회적인 명망가의 사람과 만나본 이야기 같은 것들이 대화를 채웠다. 마지막 우리는 과연 공정하다는 것은 뭘까?라는 질문 앞에서 어쩌면 공정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 아닐까 라는 이 단어 자체를 의심해야만 했다. 한쪽의 공정은 다른 쪽의 불공정일 수 있다. 대다수의 공정이지만 소수의 누군가에게는 불공정일 수 있다. 내가 말하는 공정과 타인이 말하는 공정은 다른 공정을 얘기하는 것일지 모른다.
샌댈 교수도 이런 결론에 도달한 것 같았다. 그의 결론을 두고 '결국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건데?'라는 불만과 비판이 적잖이 있다고 한다. 열린 결말을 선호하지 않는 성향 탓일까? 이것도 아마 전 세계 적으로 비슷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의 결론은 나의 생각과 닮았다. 그래서 나에게는 명확하게 읽였다.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만나 대화를 하는 것, 그리고 그 다양한 사회의 구성원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그 공정이라는 것을 다듬어 가는 것.' 그의 결론을 담은 자리가 20대부터 50대까지의 학생부터 은퇴자까지 만나 두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이 자리였다. 한 번의 만남으로 우리는 서로의 공정을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이런 만남의 즐거운 경험이 쌓여 한 명씩 다단계 방식으로 경험을 확장시킨다면 언젠가는 아니 조금씩은 사회가 다듬어지지 않을까 싶다. 이후 한 멤버가 이날의 경험을 '뇌가 말랑말랑해진 것 같다'라고 해주신 것처럼, 다음 주 말랑말랑한 기대로 노명우 사회학 교수의 <한 줄의 사회학>을 즐겁게 읽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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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읽고 있는 책 by 정민S
지하철을 타고 움직일 때, 잠들기 전에 읽고 있는 책을 말하고, 그 안에서 마음에 와 닿았던 구절을 기록해요. 그리고 그 기록 중 유독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을 또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일기를 쓰고 책을 읽는 시간에도 생각하는 연습을 하기 위해 기록을 합니다. 좋은 내용, 좋은 생각 공유할게요.*
<BREAKING 당신이라는 습관을 깨라> 조 디스펜자 지음
의도적으로 집중하고 새로운 지식을 성실하게 적용하며 날마다 되풀이하는 노력.
무한한 가능성의 에너지는 당신의 마음인 의식consciousness에 의해 형성된다. 만약 모든 물질이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면, 의식과 에너지 혹은 마음과 물질은 하나라고 할 만큼 아주 밀접히 관련된다고 말 할 수 있다. 즉 마음과 물질은 완전하게 얽혀 있다고 할 수 있다. 의식(마음)은 에너지(물질)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 이유는 의식이 에너지이고 에너지가 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매일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널리 내보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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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읽고 있는 책 by 형진C
최근에는 개인적인 관심보다는 저자와 만나 대화하기 위한 독서를 하게 됩니다. 이제 몇 남지 않은 저자와의 만남으로 모든 프로그램이 마무리되면 연말, 읽고 싶은 책들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읽었던 책은 다음 주에 만날 강성봉 작가의 <카지노 베이비>였습니다. 그믐의 김혜정 대표님의 추천으로 만나게 된 책과 작가님이지만, 만약 추천이 없었다면 읽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덕분에 몰입의 즐거움을 알게 한 책이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땅에 불을 지른다. 땅을 깎고 파낸다. 땅을 사거나 팔고 빼앗거나 빼앗긴다. 땅 위에 뭔가를 지었다가 허물어뜨리고, 다시 또 짓고 허물어뜨린다. 왜? 무엇 때문에? 질문과 답은 언제나 제각각이고 제멋대로다. (…) 나에게, 엄마에게, 삼촌에게, 그리고 할머니에게 주어진 질문과 답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그게 무엇이든 그냥 물을 수 있는 사람은 그냥 묻고, 쉽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쉽게 답하면 된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사람은 온 마음으로 묻고 답해야 한다. 끈질기게 살아가면서, 두 발을 딛고 선 그곳이 넓은 땅이든 좁은 땅이든, 평평한 땅이든 가파른 땅이든, 멀쩡한 땅이든 부서진 땅이든 상관없이” 295면 <카지노 베이비> 강성봉 지음
총 세 개의 장으로 나뉜 책입니다. 1부 전당포 가족, 2부 카지노 베이비, 3부 할머니의 유산.
1부는 대체로 배경과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 그리고 스토리의 설정을 이야기합니다. 꽤 전에 읽어 두고 2부로 넘어가지 못하고 한동안 다른 책을 읽어야 했습니다. 다시 읽을 수 있는 시기가 되어 2부를 슬금슬금 읽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3부까지 모두 읽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습니다. 문학상을 받은 책이라 진지한 어떤 담론 같은 것을 펼치는 이야기라 오해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장르적인 소설처럼 느껴졌습니다. 영화 판권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는 소설이라는데 진짜인지 마케팅의 일환인지는 모르겠지만 배경과 설정 그리고 인물들의 구성이 그럴 법한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으면서 꽤 오래전에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소설이 정유정의 <7년의 밤>이었는데 그 때의 그 느낌 같았습니다. 너무 오래전이라 비교는 힘들지만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제발 영화 <7년의 밤>처럼은 되지 않기를- 3부는 1부와 2부의 모든 인물과 사건을 할머니의 마지막 이야기로 실로 꿰매듯 잇습니다.
탄광 인근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라는 소개로 자전적인 이야기인가 오해했는데 알고 보니 실제 카지노에서 태어나 카지노에서 지내던 한 아이의 사건이 모티브라고 합니다. 사실 저에게는 카지노라고 하면 케이퍼 무비에 나오는 화려한 공간과 돈을 탈취하려는 유머러스한 도둑이 떠오릅니다. 책을 덮고 그 배경이 된 '강원랜드'에 관한 나무위키를 찾아봤습니다. 엄청난 돈의 욕망과 생의 파멸이 덕지덕지 뭉쳐있는 곳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의 소설에 나온 많은 설정들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개인적인 취재로 더 풍성하게 짜인 소설인 듯싶었습니다.
*강원랜드 나무위키가 궁금하다면 클릭 or 터치
강성봉 작가님과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고 카지노, 정확히는 정선 카지노라고도 부르는 '강원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흥미진진한 자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후일담으로 그와의 만남의 이야기는 남기겠지만 그와 별개로 몰입을 즐기고 싶은 독자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 <카지노 베이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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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커뮤니티
이웃과 이웃이 만나는 좀 더 나을 일상을 위한 자리를 마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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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마지막 독서아카데미 #15
2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카지노 베이비』 강성봉 작가
지난 6월 무과수 작가부터 시작해 이병률 &낯선 사람들 작가, 황선우&김하나 작가, 천선란&윤혜은&윤소진 작가, 김설&이보현 작가, 정혜윤 작가/PD, 정명섭 소설가, 김예지&배윤슬 작가, 이항심 교수, 정멜멜 사진가, 김의경 소설가, 박혜강 에디터, 장강명 소설가, 손현녕 작가로 이어진 독서아카데미의 대미를 장식할 자리가 이번 주 토요일 저녁에 마련됩니다.
마지막 자리는 소설가로 막 등단한 작가이자, 그 이전에 잡지 기자, 현재는 출판 편집자로 생활을 하고 있는 강성봉 작가입니다. 얼마 전 그의 등단작인 『카지노 베이비』를 모두 읽었는데 캐릭터도 스토리도 구성도 모두 흡입력이 높아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 이후로 꽤나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읽고 나서는 실재 배경인 강원랜드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보면서 케이퍼 무비류의 영화에서 화려한 배경으로 보이는 것 이면의 끈적한 실제 삶이 흥미로우면서도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가끔 이런 책을 만날 때마다 표지가 좀 더 명쾌하고 선명하게 담아 줬다면 좀 더 많은 사람이 읽지 않을까? (얼마나 읽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많은 관심을 받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 난해한 그림은 뭐지?)
이런 이야기도 포함해 강성봉 작가와 책과 생활에 관한 잡담을 하는 자리로 독서아카데미의 마지막 자리를 마련합니다. 북클럽처럼 한 테이블 혹은 그 주변에 함께 둘러앉아 편안한 대화의 자리로 마련됩니다.
일정 & 진행 내용
10월 29일(토) 저녁 7시
장소: 마을상점생활관
비용 :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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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북토크 ] 사회학자 노명우
지금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합니다.
아주대학교 사회학 교수이자 동네책방 니은 서점의 마스터 북텐더로 생활을 하며 고립되어가는 폐쇄적인 학문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연구 동기를 찾는 사회학을 지향하는 사회학자 노명우 교수와 특별한 주제 없이 지금의 다양한 사회를 얇고 넓게 이야기해보는 자리로 마련을 합니다.
참 말 많은 사회 속에서 어떤 것이 옳고 그른가, 어떤 것이 참이고 거짓인가, 나만의 기준이 될 그런 사회적 관점이 조금은 형성될 수 있기를 바라며 자리를 마련합니다. 온라인이 아닌 현실에서 직접 만나 눈치 보지 않는 대화의 자리로 준비합니다. 저희도 어떤 이야기가 그날 그 자리에서 나올지 모른 채로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우리의 이웃을 초대합니다.
일시: 2022.11.18 | 금요일 저녁 7시
참가비: 1만원
*책수다 [+철학], [사회+] 북클럽 참여자는 무료 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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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독서] 북클럽 11월은 운영자만으로 진행을 합니다. [월간 독서] 북클럽 만의 방향을 만들어 12월에는 함께 만나요. 📚
- 책사장 형진C는 다음주 일요일 '안산마라톤대회'를 맞이해 21km를 처음으로 뛰었습니다. 관절 회복 기원중입니다.🏃♂️
- 꽃사장 정민S는 필기시험/장내기능을 (의외로) 한 번에 합격하고 다음주 드디어 운전면허증을 받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
- 막내 소이는 이번주 일요일에 드디어 중성화 수술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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