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두번째이자 설 연휴 전 주라 꽤 조용했던 한 주간의 우리의 생활의 관점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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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주간정산
20230109 - 2023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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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 Host 정민의 주간 정산.
1월 9일 월요일
고요함이 대부분의 시간인 생활관. 월요일의 생활관 역시 고요했다. 고요함을 깨준 건 반가운 손님, 경림씨. 음료를 드리고, 나는 나대로 생활관의 일을 하고 경림씨는 북클럽의 책을 읽다 요즘 내가 꽂혀있는 마가렛트를 나눠 먹으며 오만가지 잡다한 이야기를 했다. 오히려, 어쩌면 깊지 않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이런 관계가 좀 더 속 깊은 이야기를 더 잘 나눌 수 있는 사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정말로 아주 오래된 사건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착! 하고 기억해 내는 오랜 친구도 물론 좋지만, 각자 독립된 지성인으로 만나 가십이 아닌 각자의 인생 항로를 알려주는 것들이 나는 참 좋다. 지겹도록 얘기하는 것 중 하나, 생활관을 운영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얻을 수 없었을 경험이다. 마감 시간이 다 되어 만난 수미씨와도 각자 고양이들의 소식을 나누며 인간 얘기보다 서로의 반려묘 안부를 먼저 묻는 사이도 좋다.
손님이 아닌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나누는 일.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일.
1월 10일 화요일
개인 휴무날이다. 하지만 오늘 나에게 무척 중요한 꽃 주문 건이 있어 새벽부터 꽃 시장에 다녀왔다. 쉬는 날 일하러 가기 싫다고 분명 지난주 주간 정산 글에 썼는데, 그 싫음을 넘어선 의미가 남다른 꽃 주문. 엄청 거창하게 서두를 시작했지만, 생활관의 오랜 손님인 분인데 그분의 연인을 위한 꽃다발 작업을 했어야 했다. 새벽 꽃 시장에 다녀오고 잠깐 집에서 달콤하고 치명적인 휴식+낮잠에 취했다. 불변의 법칙처럼 쉬는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일하는 시간은 더디 흐른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면 언제나 일을 그르친다. 역시나 꽃다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몇 번을 수정하고 수정해 끝끝내 마음에 들게 나온 작업물이 병욱씨의 손에 들려 생활관을 떠났다. 그들의 기념일에 나의 꽃이 있다는 건 참 기쁜 일.
수줍은 듯하지만, 분명하게 마음을 표현할 줄 아는 병욱씨를 나는 참 좋아한다. 어느 겨울 한 손에 케이크 박스를 들고 나타나 연말 잘 보내시라며 놓고 간 게 나는 왜 그렇게 마음에 남아 있는지. (케이크가 맛있었지만, 절대 그래서 기억하는 것은 아님)
1월 11일 수요일
한가해도, 바빠도 언제나 당은 떨어진다. 생활관 가까이에 생긴 카페에서 종종 쿠키를 사 먹곤 하는데, 다음 주로 다가온 파트너의 부모님과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느라 급히 당 충전을 하고 싶었다. (생활관에서 일 안 하고 작정하고 여행 계획 세우니 나 마치 손님 같았어!! (누구한테 얘기하는 거야-_-;;)) 접시를 들고나가 몇 걸음 걸어 카페 스틸리로 갔다. 어머니와 딸이 함께 운영하는 카페인데 깔끔한 내부와 정겨운 두 분의 웰컴이 언제나 좋다. 가볍게 인사를 한 뒤(오랜만에 머리 감고 모자를 쓰지 않고 갔더니 못 알아보셨다;;) 나의 최애 대파 크림치즈와 돼지바 쿠기를 접시에 올려 생활관으로 돌아왔다. 운영자에서 손님이 되어 보는 시간, 단 3분. 짧은 시간에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생각보다 많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역시, 돈 쓰는 거 좋아해)
1월 12일 목요일
생활관 전체 휴무.
새벽 요가 수련 후 새로 합류한 도반 새싹씨와 나의 1호 요가 도반 예지씨와 함께 휴무인 생활관을 열고 차를 끓여 마셨다. 예술 하는 두 분과 2023년의 어떤 워크숍들을 할지 즐거운 상상과 고민을 나눴다. 이 역시 생활관을 운영하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았을 관계들. 생활관을 쉬더라도 관계는 이어지는 시간들.
1월 13일 금요일
헛, 13일의 금요일! (실은 당일엔 몰랐다가 주간 정산을 위해 글을 쓰다 알았다)
코로나 백신을 맞고, 코로나에 걸렸던 2022년에 생긴 엔드리스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가 달리기를 하면 심해져 달리지 못한 지 오래다. (실제로는 걷는 수준이지만 나는 달리기라고 부른다) 달리지 못해도 늘 마음 한편에는 달리기의 욕망은 있어서 개인적 욕심에 입고한 '조깅의 기초'가 막 도착했다. 신간 도서의 바코드를 입력하려면 맥 OS에서 윈도우로 넘어가 약간 귀찮은 작업을 해야 하는데 14000원의 가격을 14500원으로 입력하고 그 오류를 삭제하는 데 시간을 꽤 오래 할애했다.(그냥 삭제 버튼 하나만 만들어 주면 될 것을 뭐 이리 복잡하게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거야!!!)
오랜 시간을 컴퓨터와 씨름했는데도 손님은 오지 않는다. 아,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 손님이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게 이제서야 생각해 내다니. 머릿속에 생각의 파편들이 많아서 정작 중요한 생각들이 종종 자리를 잡지 못한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연습을 다시 해야겠다.
1월 14일 토요일
마음이 급해지는 토요일. 요가원에서 주말 아침 요가 수련을 끝내고 생활관에서 모임(?)을 하는 분들이 있기에 오픈 시간 전에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짙은 요일이다. (평소엔 10시 넘어서까지 청소 못 끝냄;;;) 서둘러 오픈 준비를 마치고 하나 둘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인사를 한다. 생활관에서의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멍멍이 손님들도 다녀가고 평일에 비해 많은 손님들이 생활관에 얼굴을 비춰준다. 분주한 생활관은 생기가 흘러넘친다. 빅테이블에 각자의 자리에 앉아 공부도 하고, 누구는 친구와 떠들고, 누군가는 책을 사서 한참을 읽는다.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많은 형태의 관계들을 한 발자국 떨어져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변태인 게 확실해짐)
1월 15일 일요일
생활관 앞에서 돌보는 고양이 해순이가 집을 나간 지 사흘 만에 얼굴을 비춰 안부를 전해주더니 다시 집을 나갔다. 수분을 많이 머금은 눈이 내리고 있는데 도대체 어디를 쏘다니고 있는지 걱정이 눈처럼 쌓인다. (죽을 것 같은 걸 살렸더니 기력을 되찾고 떠났다. 너무해 ㅜㅡ) 눈이 녹아 없어지면 내 걱정도 사라지고 해순이도 침 흘리지 않는 얼굴로 만났으면 좋겠다.
늘 밝은 에너지를 선물하는 은호씨가 생활관의 일요일 첫 손님. 엄두가 안 나는 토지를 읽긴 읽고 싶어서 만화책으로 시작했다는 얘기에 나도 괜히 솔깃해진다.
오늘까지만 일하면 비록 효도 관광이지만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고 따뜻한 나라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난다. 일에서 조금 멀어질 수 있을까? 거리를 두고 다시 돌아왔을 땐 비워졌던 힘이 채워져 있길.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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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즐겨 들었던 팟캐스트가 있다. 좀처럼 꾸준하게 연속된 하나의 콘텐츠를 소비하지 못하는 성향인데 이 팟캐스트는 업로드가 되자마자 바로 찾아 꽤 긴 시간을 들었다. 출퇴근할 때 들었고, 여행 중에도 들었다. 그 팟캐스트는 네 명의 보통의 사람들이 대화를 하는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A.K.A 지대넓얕)’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국문학/서양철학을 전공한 채사장과 종교학/서양철학의 깡선생, 동양철학의 김도인, 전자공학 전공자이자 독실한 기독교인 이독실, 이 넷이 인문 교양 과학 온갖 잡다한 지식에 대해서 대화를 하는 것이었다. 세계적 석학의 강연을 쉽게 찾아 들을 수 있는 세상에서 그 지식의 깊이 때문에 이들의 대화를 들은 것은 아니었다. 분명 처음 들어본 지식에 대한 것도 많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들은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대화를 듣는 것이 습관이 된 어느 순간에 ‘넓고 얕은 지식’보다는 ‘지적인 대화’가 좀 더 그들을 찾게 되는 이유라는 것을 알았다. 지적이지 않아도 된다. 그저 저런 ‘대화’를 하고 싶어 들었구나, 생각이 문득 들었다. 대리만족 중이었구나.
아마도 이 프로그램을 밴치마킹한 것 아닐까 생각한 TVN의 ‘알쓸신잡’, ‘알쓸범잡’에 이어 최근에 시작한 ‘알쓸인잡’도 그때만큼 방영되는 족족 찾아보고 있다. 물론 이 방송에는 꽤 업력이 높은 소위 전문가들의 대화이긴 하다. 그렇다고 지대넓얕의 그 넷의 대화보다 다른 차원이라 생각되지는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결국 이 것을 보는 이유도 ‘저런 대화’에 있다. 지금에서 생각해 보면 전문가들과 유려한 사회자까지 있는 매끈한 ‘알쓸X잡’보다 서투른 ‘지대넓얕’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수많은 제작진과 가상의 수많은 시청자가 있는 방송용 대화보다는 ‘누가 듣겠어?’라는 듯 자기들끼리 온갖 잡다한 지적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나에게는 좀 더 현실적이었다.
지난 한 주에는 두 번의 대화자리, 북클럽이 있었다. 월요일에는 이웃작가 예지 씨와 번역가 해란 씨가 제안해 매월 한 번씩 사적인 멤버로 진행되는 ‘월간독서’라는 이름의 북클럽이고 다른 하나는 지난 12월부터 총 5회짜리로 시작한 언리미티드 ‘생활북클럽’이다. 월간독서의 선정도서는 카를로 콜로디의 <피노키오>였고, 생활북클럽의 선정도서는 신형철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이었다.
월간독서에서 선정한 <피노키오>는 2019년 마테오 가로네, 2022년 로버트 저메키스(디즈니+), 기예르모 델토로(넷플릭스)가 연출을 맡아 영화로 만들어진 이유가 너무나 궁금해서였다. ‘왜 지금 피노키오지?’를 생각해 보다 “내가 아는 피노키오가 원작 피노키오랑 같을까?”를 확인해보고 싶어 추천을 했고, 멤버들이 동의했다. 분명 원작과 내가 알던 피노키오는 꽤나 달랐다. 지금의 피노키오는 원작의 허술한 부분 혹은 설명하지 않은 부분을 여러 목적에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각색한 것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2시간이나 대화를 했지만 깔끔하게 해갈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피노키오가 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지 어렴풋하게나마 알 듯싶기도 했다. 다음 책은 미미여사의 신작 <안녕의 의식>으로 정해졌다. 지적인 대화였다.
생활북클럽에서의 책, 신형철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은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들은 터라 (그 이야기라는 건 그냥 너무 좋다 정도의 감상표현이긴 했다.) 한번 읽고 싶었다. 최근작 <인생의 역사>가 있긴 했지만 그 책을 먼저 읽어야 할 것 같았다. 그의 글은 평론가답게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괜히 지적인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유려한 글빨이란 이런 것인가? 얼핏 느낄 수 있었다. 한 멤버가 되돌아가며 SNS에 남긴 말처럼 ‘올 해 읽은 첫 책이 신형철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이어서 다행’이었다. 이 책은 2018년에 출간한 책이다. 글은 2011년에 쓴 것도 2018년에 쓴 글까지 다양한 칼럼을 모아놓은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세월호 천안함 박근혜 탄핵에 대한 글도 있어 인생에 정치를 빼놓을 수 없다는 점을 새삼 느끼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2023년 지금 읽는 오묘한 맛이 있다. 마치 지금 정부를 언급하는 듯 한 착각이 느껴지기도 했다. 인생에서 정치로 그러다 관계로 넘어가다 다시 인생의 이야기로, 마지막은 읽기와 쓰기의 의미에 대한 대화로 마무리 됐다. 생활북클럽은 2시간을 넘기기일쑤다. 이번에는 2시간 30분 대화를 하고 겨우 마칠 수 있었다. 다음 책은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로 정해졌다. 역시 지적인 대화였다.
“평소에도 이런 대화를 하세요?” 작년 북클럽이란 것을 처음 참여했던 한 분이 마지막에 던진 물음이었다. 그에게 이런 식의 대화가 너무 낯설고 새로웠다고 했다. 그동안 대화라고 한 것과는 달랐다고 했다. 진짜 대화. 이런 가십없는 대화가 너무 고파서 ‘지대넓얕’을 듣고 ‘알쓸X잡’을 봤던 것 같다. ‘대화’라는 것을 하지 않는 시대라는 생각도 든다. 말을 하지만 대화는 아닐지 모른다. 오가는 대화가 있는 콘텐츠를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이 소개된다. 타인의 인생을 엿보는 것에는 책이 가장 밀도가 높다. 결국 책을 통해 타인의 인생과 생각을 엿보면서 생각의 범위를 넓히면 좀 더 나은 대화가 가능하다. (호기심이 생긴다.) 대화가 필요 없으니 책을 읽지 않는다. 남의 말만 전하고 또 서로 전한다. 혹은 책을 읽더라도 대화할 기회가 없으니 혼자 읽고 또 혼자 읽다 지루해진다. 방송에서 남들 대화로 대리만족하는 것이 아닌 실제 대화를 하고 싶다. 그런 면에서 괜찮은, 지적인 한 주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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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9일 월요일 밤의 대화-록
정민 : 사람들은 돈이 많은가 봐. 아님 능력이 좋거나. 다들 집을 막 그렇게 사??
영끌이건 뭐건 간에 대출도 받을 수 있고. 난 프리랜서라 대출은 무슨, 누가 날,뭘 보고 돈을 빌려주겠어.
형진 : 돈이 많은지 적은지 알기는 쉽지 않지, 특히 요즘 처럼 돈으로 돈버는 산업이 발달 된 사회에서는. 번 건지 어디서 빌린건지 아님 받은 건지. 내 돈인지 남의 돈인지 구분도 쉽지 않고.
정민 : 그건 그래. 근데 사람들은 자신의 부를 뭘로 나타내는 거지? 그럴 필요는 없지만 우리가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듯이 그 판단이 돈이 있고 없음을 또 판단하기도 하잖아. 나도 종종 그러고.
형진 : 그러니까 사람들이 겉으로 보이는 것들에 신경을 쓰겠지. 좋은 옷, 좋은 차, 좋은 집도 거기에 속할테고. 그러니 대출 땡겨 집 사고, 차 사고 그러겠지.
정민 : 야, 그럼 나는 맨날 똑같은 옷 입고 털모자 쓰고 다니는데 누가 보면 나 엄청 돈 없이 사는 사람인 줄 알겠네?? 아, 돈 없지. 젠장
형진 : 겉으로 보이는 걸로 판단하는 사람들이 보면 그렇겠지. 근데 사람들은 생각보다 너한테 관심이 없을걸?
정민 : 어 맞아. 결국 자존감으로 이어지는 문제 같아.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어떻게 볼지 전전긍긍하지 않고 중요한 게 뭔지 아는 것.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데 그게 또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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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런 by 형진C
이번 한 주는 단 두 번의 러닝밖에 하지 못 했습니다. 월요일과 수요일 단 이틀을 달리고 돌아왔는데 금/토/일 이렇게 눈비가 올 줄 알았으면 목요일 쉬어가는 날 좀 길게 달려올껄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사실 눈이나 비가 내려도 나름은 운치가 있어 달려도 좋긴 한데 조금 전에도 운동복을 입고 생활관에 갔다가 오픈 준비만 하고 다시 집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아직은 달리지 못하면 몸이 근질거려 못 배기는 정도의 러너는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대신 다음 주에 떠나는 여행지에는 둘레 6km 정도의 인공호수가 도심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있다니 첫 해외-런을 할 기대로 가득차 있습니다. (어느 분의 '달랏 여행' 리뷰에 달리기를 하는데 매연이 너무 심해서 단 한 번으로 족했다는 글을 봤는데 달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지난번 레터에 [ 자신만의 러닝&산책 루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라고 링크를 달아두었는데 몇몇 분이 클릭은 한 사실을 확인은 했지만 남겨주시지는 않아, 러닝 루트에 관심 있는 건 나뿐인가, 일단 이번주까지는 생활-런으로 글을 남기고 다음 주에는 다른 주제로 담을지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5km와 6km 루트입니다.
지난주 3km에서 조금 더 가면 되는데요. 호수공원 입구 혹은 고잔동 25시 광장의 경계선까지만 갔다가 돌아오면 되는 루트입니다. 예전에는 더 달릴까 말까를 가장 고민했던 지점이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이 정도는 그냥 지나쳐 달립니다. 그래봤자 1km 더 달릴 뿐이라는 걸, 기껏해야 7분 정도 더 달리는 것뿐이라는 걸 지금은 잘 아니까요. 좀 더 힘을 내서 안산중앙도서관까지 가서 도서관을 반환점으로 돌아서 생활관까지 돌아오면 1km를 더 달리게 됩니다. 6km 호수를 달릴 생각에 요즘 가장 많이 달리던 루트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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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km: 생활관 > 안산천 > 안산천길 > 호수공원입구 (호수공원실내수영장) 반환점 > 되돌아 생활관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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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km: 생활관 > 안산천 > 안산천길 > 안산중앙도서관 반환점 > 되돌아 생활관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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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해주시면 다음주 레터에 함께 공유할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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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커뮤니티
이웃과 이웃이 만나는 좀 더 따뜻한 연말을 위한 자리를 마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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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TED.
2023년 1월 음악생활관을 함께 할 이웃 뮤지션을 찾습니다.
무대와 객석이 나뉜 공연 형식보다는 뮤지션과 이웃이 함께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와인 한 잔을 마시며 음악과 대화를 하는 자리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드는 혹은 나의 감정을 악기로로 표현하는 뮤지션을 찾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함께 참여하고 싶은 분도 연락을 주세요. 저희와 함께 어떤 기획을 할 수 있을지 방향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별도로 마련합니다. 멀지 않은 곳에 사는 뮤지션들과의 커뮤니티를 생각하며 매월 진행하는 음악생활관입니다.
: 음악생활관 vol.5 진행 일시 2023.1.27 금요일 저녁 7시
: 단 한 곡의 자작곡만 있어도 좋습니다.
: 진행 한 주 전에 함께 하는 뮤지션들과 진행을 위한 미팅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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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월 16일(월)부터 23일(월)까지 마을상점생활관은 신년 휴가를 떠납니다. 그 중 며칠은 부모님을 모시고 꽤 오랜만에 해외를 다녀오기로 했고, 그 중 며칠은 집안과 생활관을 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일주일 넘게 쉬어가는 건 오랜만인데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화요일에 만나요.
- 짧지 않은 여행에 눈에 밟히는 건 언제나 반려하는 녀석들입니다. 소소는 소소의 절친 아지누나가 봐주기로 했고, 소담이와 소이는 꽃사장의 도반 예지작가가 물과 사료를 챙겨주기로 했어요. 부탁할 이웃이 있다는 거, 생활관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고마워요.🙇🏻♂️🙇🏻♀️
- 모든 새 해 일정은 여행을 다녀온 뒤로 미루고 또 미룹니다. 이것 저것 하자고 말만 내놓고 아무런 연락없어 궁금해 하실 몇 몇 분들에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녀온 뒤에 잘 다듬어 연락드릴게요. 모든 모집 공지는 다음 레터로 미뤄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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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전할 말이 있으신가요? 직접 말씀해주셔도 좋지만 혹시 부끄러우시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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