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연휴의 한가로운 하루, 우리의 72번째 관점을 담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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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주간정산
20230522 - 2023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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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 Host 정민의 주간 정산.
5월 22일 월요일
독박운영하는 월요일. 마음이 괜히 부산스럽다. 할 일 목록을 열어두고 괜히 딴짓만 했다. 오후에 서양철학을 전공한 정식 이사님과 질문 워크숍 관련 미팅을 했다. 철학이라니. 나 칸트 너무 궁금한데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건가? 너무 기대된다.
조촐하게 생활관 운영을 마치고 7시부터 시작된 글쓰기 클럽. 왜 이렇게 이 멤버들에게 애정이 듬뿍 생길까? 모두 다 따뜻한 사람들이고, 모두 다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피자를 시켜 먹으며 각자 싸온 음식을 앞에 두고 서로의 글을 평가했다. 평가라기보단 감상했다는 표현이 더 맞겠지. 다음 주가 마지막이다. 다들 어떤 인터뷰를 만들어 올지 궁금하다.
일상에서 맞이하는 호기심이 계속해서 생겨난다는 건 좋은 일이다.
5월 23일 화요일
(개인휴무)
미용실에 가서 머리카락을 자르고 더 뽀글 하게 펌 한 것 말고는 한 게 없다. 낮잠도 안 잤는데, 하루 휴무가 끝나있었다. 뭐지??
5월 24일 수요일
더불어숲 직업재활센터와 꽃 수업을 하기로 한 날이 되었다. 내가 꽃 수업을 하는 적정 인원은 4~5명이고, 더 인원이 많아지면 내 에너지도 급격히 줄어든다. 총 8명의 장애인이 참여하는 꽃 수업이라 긴장도가 너무 높았다. 다행히 학습매니저 선생님들이 두 분이나 와 주셨고, 복지사님도 함께 도와주셨다. 소소를 무서워하는 분들이 있어서 중간에서 양쪽 모두 신경 써야 하는 게 무척 힘들었다. 그래도 무사히 큰 사고 없이 수업은 잘 끝났다. 너덜너덜해져 잠깐 쉬었다가 다시 생활관 마감 후 북클럽에 참여했다. 피곤하지만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참여 인원이 더 많았다면 더 다양한 얘기를 할 수 있었겠지? 아쉽다.
아... 아직도 수요일이다. 행사와 미팅이 계속 있고, 지원 사업 면접도 있어서 마음이 너무 분주하다. 괴롭다.
5월 25일 목요일
(생활관 휴무)
나의 오랜 친구들을 만났다. 결혼하고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친구, 비혼이지만 근사한 연하 남자친구와 싱그러운 연애를 하는 친구.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서 너무 많이 다른 생각들을 갖고 사는 어른이 되어버렸지만, 어렸을 적 함께 보낸 풋풋했던 그 시절의 우리를 떠올리며 깔깔거리는 시간은 변하지 않았다.
잘 쉰 걸까? 집으로 돌아와 잠깐 쉬었다 요가원으로 향했다. 두 시간 수련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잘 쉰 걸까? 모르겠다.
5월 26일 금요일
오소내일가게 꽃 수업이 아침 10시부터 시작되는 날이다. 마음에 여유가 전혀 없다. 늦은 오후엔 은유 작가님과의 북토크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는 왜 이렇게 모든 일정들이 겹쳤나 모르겠다.
은유 작가님께 많은 위안을 받았다. 내가 느끼는 무력감에 대해, 내가 느끼는 괴리감에 대해 토로했는데 생각보다 간단한 생각의 전환으로 치유되었다. 글을 계속 쓸 테다.
무과수 작가의 북토크 이후로 성령 씨가 오랜만에 생활관에 방문했다. 그리고 당차게 은유 작가님께 이런저런 얘기를 하셨다. 역시 귀엽고 당당하다. 그의 젊음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5월 27일 토요일
비 오는 날의 마르쉐. 생각만 해도 운치 있는데, 문제는 위치가 성수동이라는 점. 그리고 당일에 알게 된 사실인데 같은 날 샤이니 관련 큰 행사가 있어서 굉장히 복잡할 것으로 예상되었다는 것. (실제로 그랬다) 그리고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서 생활관 근무를 해야 한다는 점. 이 모든 게 일정이 시작되기 전부터 나를 피곤하게 만들었다. 마르쉐에 참여하는 농부님들의 자부심 뿜뿜 에너지를 흡수하고 싶었지만 그저 부러워하는 데 그쳤다. 그리고 성수동의 인파에 금방 지쳐버렸다. 어쩜 좋아 이 체력.
5월 28일 일요일
차 생활 마지막 시간이 아침 10시부터. 그리고 11시에 미팅, 그리고 또 오후 1시에 그림 근육 키우기. 물론, 내가 호스트가 아니라 관여도가 적긴 했지만 피로도가 없는 건 아니니까.
(이번 주 왜 이렇게 피곤하다고 징징거리나-_-;;;)
비 내리는 생활관이 좋다며 은호 씨가 이틀 연속 같은 자리에 앉아 책을 읽었다. 나도 은호 씨이고 싶었다. 내리는 비를 BGM 삼아서 앉아 책을 읽다가 멍 때리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아. 이번 주 봐주세요. 징징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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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2 생활글쓰기클럽 3/4
먹는 모임같은 사진 뿐이지만, 분명 이 모임은 글쓰기를 위한 모임이다. 세번째 자리였다. 글쓰기 선생님은 없다. 그냥 우리끼리 쓰고 얘기하는 것 뿐이다. 어떤 동기 같은 것일 뿐일지 모른다. 글을 쓴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같은 동기를 부여받아 희미하게 연결된 고리가 조금 더 짙은 동기를 만들어주는. 이번에는 [콘텐츠 리뷰+내 이야기] 였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실제 쓰려고 했던 의도와 글이 다른 경우도 있다. 꼭 의도대로 써야 하는가? 생각하다가도 일기를 쓰는 것은 아니니 제대로 잘 써보려고 함께 각자 노력한다. 그 노력이 또 짙게 동기를 만든다. 마지막 네번째 자리도 포트럭파티처럼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대화를 하기로 했다. 이번 주제는 [인터뷰]다. 각자가 해석한 인터뷰. 벌써 마지막이라니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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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생활북클럽: < 알지 못하는 아이들의 죽음 >(은유 지음)
은유작가님과 만나기 전 마지막 북클럽, 이전 <있지만 없는 아이들>로 미등록이주 아이들의 이야기를 했고, 이번에는 현장실습생, 청소년 노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먹먹한 이야기지만 대화는 먹먹하지 않았다. 다양한 관점이 오갔고, 그 자리에서 막상 모두 꺼내놓지는 못 했지만 분명 새로운 관점이 스며들었을 것 같다. 최소한 나는 그랬다. 이번에도 마지막 질문은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로 끝맺었다. 사회 구조의 탓만 하면 끝일까? 결국 싼 물건, 저렴한 서비스를 원하는 우리들이 그런 값싼 노동력의 착취를 만든 것일텐데, 그렇다고 뭘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은 곧 만날 은유 작가님께 미뤄두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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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4 생활북클럽: 4050책의해 시즌2 늙어간다는 것.
<노화학사전>은 쉽지 않은 책이다. 어떤 복잡한 사유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냥 낯선 의학용어들이 나열된 진짜 사전의 방식으로 쓰여져서다. 그래도 한 번 끈질기게 읽어봤다. 그렇다고 뭔가 새로운 세계가 열린 건 없었다. 나 뿐아니었다. 수많은 인덱스를 붙인 멤버의 책이었지만 그 또한 책 자체로 많은 생각을 남기지는 못 한 것 같다. 우리가 고른 책은 아니니, 남 탓으로 돌린다. 그럼에도 늙는 다는 것에 대한 주제는 대화하기 좋다. 우리는 모두 안티에이징은 하지 않기로 했다. 더 젊어보이려고 하기 보다 잘 늙어가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해보자고 했다. 당일 참석 못 한 멤버가 많아 두 호스트와 한 멤버로 진행된 북클럽이지만 그래도 두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대화를 했다. 다음 6월은 쉰다는 것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한다. 왠지 더 풍성한 대화가 될 것 같다. 다들 뭘 쉰다고 하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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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6 [생활북토크] 은유 작가
연휴의 시작인 날이라 그럴 것이라 생각한, 생각보다 적은 인원으로 은유작가님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 몇 해 전만 해도 북적북적한 북토크를 '성황리'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딱 이정도, 둘러 앉을 정도의 멤버만 있어도 오히려 다른 방식의 '성황리'에 진행이 된다. 글쓰기모임을 꽤나 오랬동안 진행하는 작가님이라 시작 때 "작가님과 글쓰기모임하는 것 처럼 진행해주세요"라고 했다. 일방적인 강연이 아니라 모두 한 번씩은 작가님과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됐다. "약자는 언어화 되지 않는다"라는 말은 갱년기 얘기를 하다가 나왔다. 갱년기로 대화를 할 줄 몰랐는데 이런 의외성이 생긴다. 우리가 북클럽에서 은유작가님에게 미뤄둔 질문을 했다.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요?"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알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뭘 하는 것이다. 알면 우리도 모르게 조금씩 변한다." 였다. 이미 우린 변해가고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다음소희>에 대한 내용이었다. '영화에서는 피해자의 부모가 무기력한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로는 배두나가 연기한 '유진'의 행동은 실제 모두 그의 아버지가 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꼭 전문직종(경찰/변호사 등)이 이 구조를 파해치는 듯 영화에서는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피해자의 가족이 그 일을 한다. 영화는 현실의 반영이지만 현실은 아니다. 기억에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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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7 생활[텃밭]클럽 성수, 마르쉐 탐방.
비가 오지 않았으면 소소까지 데리고, 하루 생활관을 닫고 가려고 했는데 하필 비가 내려 소소와 나는 남고 꽃사장과 일정가능한 멤버들 끼리 다녀왔다. 있는내내 텃밭 단톡방은 쉬지 않았다. "어디세요?" "식당 자리 맡았어요" 그 분주함에서 즐거움이 뭍어 있었다. 그 시작이 무엇건 모여서 정기적으로 만나면 새롭고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다. 그래서 텃밭클럽이 참 좋다. 이제 슬슬 가을편 모집 기획 회의를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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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차생활: 취향다회
두 번째 차 생활이다. 호스트인 차린은 오늘도 아침에 캐리어에 준비한 차와 이것 저것을 가지고 온다. 저 짐을 줄여주고 싶은데 좀 더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차린이 선곡한 차분한 음악에 차를 하나 하나 대접하면서 차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호응이 좋아 이번 5월 차생활에는 우리 둘 다 참여를 하지 못 했다. 아쉬운 맘도 있지만 우리의 역할을 제대로 한 것 같은 뿌듯함도 한 켠에 있다. 이번 두 번의 자리로 호스트인 차린씨도 소개하고 싶은 차가 너무 많다며 이 차생활을 이어가고 싶어했다. 물론 우리도다.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를 하는 것이 조금은 버거워 일단 매월 최소 한 번씩은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여유가 되는 달에는 좀 길게 정해진 멤버로 진행되는 차생활을 해보자고도 했다. 아무튼, 일단 6월은 단 한번의 차생활이 있을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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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생활클럽] 그림근육키우기
그림근육키우기의 두번째 모임 얘기가 나오면 '아, 벌써 한 달이 지났구나'를 생각하게 된다. 한 달 동안 어떻게 매일 그림을 그려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한 달은 참 쉽게 지나간다. 매일 올라오는 멤버들의 그림을 보면서 루틴이란 것을 혼자보다 같이 만들면 좀 더 손쉽게 만들어 지는구나를 실감한다. '제가 다시 그림을 자주 그리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이어 두번째 하는 그림 근육 키우기를 통해 정말 말 그대로 그림 근육이 확실히 늘었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라는 댓글 알바같은 이 리뷰는 진짜 진심에서 나온 회고였다. 늦은 밤에 혼자 그림을 그리는 꽃사장의 모습도 이제는 더이상 낯설지 않다. 6월은 또 어떤 새로운 멤버가 들어올까 기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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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담아 전할 이야기가 꽤나 많고 길어 생활관종은 한 주 쉬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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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커뮤니티
좋은 대화와 다양한 관계를 위한 우리의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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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클럽 ]
그림근육키우기, 6월
후기만 봐도 만족도가 얼마나 높은지 아시겠죠? 😬
후기1
“매일 그림 숙제하는게 진짜 재밋었어요. 그림 연습도 더 꾸준히 해보자구 다짐하게 되기두 했구요. 다들 앞으로도 그림 안에서 소소한 행복 느끼시기를 🥰"
후기2
"제가 다시 그림을 자주 그리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이어 두번째 하는 그림 근육 키우기를 통해 정말 말 그대로 그림 근육이 확실히 늘었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실력을 반드시 높여야겠다는 목표를 두고 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감정과 생각과 일상을 나누며 편안한 마음으로 하다 보니 꾸준히 할 수 있었어요. 5월을 마무리하는 모임에서는 오프라인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을 그린 것도 무척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후기3
"두번째 하는 그림근육 키우기는 첫달만큼 매일매일 그리지는 못했지만 해야 할 미션이 있다는 것이, 그게 그림그리기였다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할일이 없을 때, 뭐 딱히 하고 싶은 게 없을 때 그림을 쓱쓱 그리면 되니까 좋았어요. 내 그림을 평가받는 게 아니고 그림으로 서로의 일상과 감정을 나누는 것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Host. 김가지 ( @kimgaaji )
일시: 6월 한 달간(2회 정기모임)
*6월4일(일) 저녁 7시/ 7월2일(일) 시간협의
가격: 1만5천원
인원: 최대 15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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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북클럽 ]
사소한 호기심, 6월: 문학가의 호기심 신유진 작가/번역가
' 나는 여전히 창문 너머 올리브나무나 느티나무 숲을 꿈꾸고 상처 없는 아름다움을 동경하지만, 나를 조금 더 확장시키는 것은 사람들, 그러니까 화산처럼 뜨겁게 터지고, 상처 입고, 식고, 회복되기를 반복한 이들의 검게 빛나는 이야기임을 알고 있다. 검은빛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그 어두움에서 빛을 발견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타인의 이야기로 기꺼이 조금 더 기쁘고, 조금 더 슬픈,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 <창문 너무 어렴풋이> 170면
총 두 번의 북클럽과 한 번의 북토크 자리를 마련합니다.
두 번의 북클럽은 신유진 작가님의 <창문 너무 어렴풋이>로 한 번, 신유진 작가님이 " 이 소설을 읽는 시간이 선물 같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골랐어요."라며 추천해 주신 이주란의 신간 <별일 없고요?>로 한 번 마련됩니다. 이 두 권의 책은 무료로 제공 합니다. 읽고 대화하는 선물간은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6월은 문학적인 한 달로 만들어 보아요 : )
신유진 작가/번역가
파리의 오래된 극장을 돌아다니며 언어를 배웠다. 파리 8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아니 에르노의 『세월』 『진정한 장소』 『사진의 용도』 『빈 옷장』 『남자의 자리』, 에르베 기베르의 『연민의 기록』을 번역했고, 프랑스 근현대 산문집 『가만히, 걷는다』를 엮고 옮겼다. 산문집 『창문 너머 어렴풋이』 『몽카페』 『열다섯 번의 낮』 『열다섯 번의 밤』을 지었다.
일시:
(북클럽)6월9일/23일 (금) 저녁 7시 | 총 2회 *도서제공
1회 <창문 너머 어렴풋이>(신유진 지음)
2회 <별일 없고요?>(이주란 지음)*신유진 작가 추천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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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워크숍 ]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질문하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대, 어떤 질문을 해야 할 것인가, 어떤 질문이 좋은 질문인가 를 한 번은 생각해봐야 하는 시대,
우리는 이 '질문'을 고민하고 내뱉는 경험을 함께 해보려고 합니다.
질문하고 또 질문하는 학문, 바로 철학에서 그 출발점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사물‧장소‧존재를 중심으로 연구하는 서양철학자 임정석 host가 그 길을 잘 이끌어 줄 예정입니다.
2023년 매 월 계획하고있는 질문을 위한 워크숍, 생활질문워크숍의 첫번째 기수를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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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주제 : 질문을 위한 질문 엿보기
: 6월12일 철학함과 질문 ( 철학, 천 개의 봉우리 )
: 6월19일 진리(truth)라는 말과 조건 ( BTS는 진리인가? )
: 6월26일 재산의 이유 ( 이 휴대폰은 왜 내 휴대폰인가? )
: 7월 3일 해방(liberation)의 이유 ( 길고양이를 왜 보호해야 할까? )
[ HOST ]
임정석.
서양철학에 기반을 두고 문화예술 분야에서 입에 풀칠하는 중이며, 무대예술이 전부이던 시절로 삶을 되돌리고자 몸부림치는 중이다. 철학에서는 사물‧장소‧존재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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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3.6.12./ 19/ 26/ 7.3 | 월요일 저녁 7시 (총 4회)
인원 : 최대 10명
참가비 : 무료 (노쇼 방지 비용으로 회 당 5,000원의 보증금이 있습니다. 이 보증금은 생활비 포인트로 되돌려 드립니다.)
준비물 : 말랑 말랑한 열린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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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북클럽 ]
생활북클럽 : 쉰다는 것 (6월)_추가모집
: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와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와 함께 합니다.
안정적인 삶을 위해 몸과 우리 사회의 변화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5월 늙어 간다는 것 <노화학사전>에 이어, 한국사회의 불안을 이겨내며 편안한 삶이 가능한지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6월 자리에 함께 할 추가모집을 진행합니다.
2강: 쉰 다는 것.(6월)
2023.6.21 수요일 저녁 7시 (약 2시간 소요)
『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 (이승원 지음/ 돌베개 펴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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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레터를 보낼 때마다 지원사업이 하나씩 추가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의 이웃공간 [어반앤코]와 [쏘유니크비건랩]과 함께 기획한 <쏘유니크한 어반 라이프>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이 경기도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저희는 그 돈으로 지난 해 진행했던 난민/이주민의 타문화의 집밥을 다시 준비합니다. 곧 또 소개할게요. : )
- 아! 선정되어 준비중인 프로그램이 또 있네요. 이번에는 현업에 계신 작가님의 글쓰기 수업을 받으면서 독립출판까지 하는 [글쓰기창작소]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그냥 글만쓰는 것이 아니라 출판기획회의부터 독립출판워크숍으로 실제 책까지 만드는 FULLPACKAGE 프로그램이라고나 할까요? 준비되면 바로 소개할게요.
- 지난 해 뜨거운 관심에 진행됐던 [음악생활관]을 다시 시작합니다. 6월 18일 일요일 저녁 6시. 오랜 기간 고민한 만큼 지난해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방식으로 곧 소개할게요. 이번 라인업은 잠꾸리의 밴드 [여름눈]과 신곡으로 찾아온 [소근남] 그리고 새롭게 소개하는 싱어송라이터 [오;아]가 함께 할 예정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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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커뮤니티 공지용 오픈 카톡방을 운영합니다. 공지용으로만 사용할 예정이니 조용하게 입장만 해두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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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슬쩍 담아주세요. : )
매주 진심으로, 즐겁고 소중하게 레터를 읽고 있어요.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살짝 부끄러워 처음 남겨보지만요 ^^. 문득 마을상점생활관과 어울릴 것 같은, 마을 상점 생활관에서 만나뵙고 싶은 작가님이 떠올랐거든요.
이화정 작가(아름다움수집일기, 모두의독서 등 책을 출간하셨고요. 6월 초에 <우리의 영혼은 멈추지 않고>라는 책이 출간되신다고 하더라고요. 한달에 한 권 시와 그림책에 관한 책이라고 해요. 기회가 닿는다면, 생활관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요가 이야기 올려주신 거 읽으며, 요가원을 찾아보기도 하고..... 채식 모임 글 올려주시면 비건에 관한 책을 찾아도 보고... 너무 좋습니다. 건강챙기셔요!
23. 5. 22. 오후 5:18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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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렇게 부끄러운 맘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덕분에 힘내서 한 주를 잘 보냈습니다. 글 남겨주신 것 보고 바로 이화정 작가님 책을 입고했어요. 읽어보고 어떤 주제로 섭외를 해야할지 고민중이랍니다. 곧 좋은 소식 전할 수 있기를 : ) 종종 부끄러운 맘 담아 전해주세요. 무엇이든지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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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슬쩍 담아주세요. : )
안녕하세요! 생활관을 사랑하는 XX이에요! 생활관 레터 읽으면서 저도 답장을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다시 공항 생활에 적응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니 쉬는 시간이 저에게는 더 우선이었나봐요 ㅋㅋ 오늘은 휴무날이니 공항 선배님이신 정민님께 저의 공항 스토리를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 지금은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 있고 헤드에 앉아서 혼자 수속도 하고있답니다!:D 그러나..! 저에게 한가지 고민이 생겼어요 ..! (+ 어디에서나 있는 팀 안의 빌런들도 빼놓을 수 없구요ㅋㅋ)그건 바로 남 눈치를 너무 많이 보고 실수에 대한 자책에 에너지를 쏟다보니 정작 제가 집중해야 하는 일에는 집중이 잘 안되면서 안하던 실수들도 더 늘어나더라구요.. 한번 제가 정신을 못차리면 너무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되는 직업이다보니 내가 여기에 있는것이 과연 맞을까 이게 나에게 맞는 길일까 생각이 되더라구요 ..!정민님은 공항에 다니셨을 때 어떠한 고민이 있으셨는지 어떠한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헤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또 돌아오겠습니다!;)
23. 5. 23. 오후 1:37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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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오랜만에 듣는 공항 이야기에요! 너무 반갑고, 저에게 고민을 나눠 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공항에서 근무하는 동안 여러 고민들이 있었고 그 고민들을 마주하는 순간 순간이 늘 힘들었어요. 그중에 제일 힘들었던 건 제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영역의 일들로 손님들에게 욕먹는 것이었어요. 예를들면, 기상악화로 지연이나 결항이 되었을 때 손님들의 컴플레인을 고스란히 받아야 한다는 것이요. 이건 저의 업무 능력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잖아요? 공항에서 이제 그만 나와야 겠다 결심한 것 중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문제에요. 사실, 업무 실수하는 건 계속해서 공부하고 연습하면 되요.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공항 업무도 반복의 연속이라 결국엔 모두 다 숙련자가 되요. 숙련자가 되는 과정이 분명 쉽지 않죠. 선배들의 눈치도 있고, 동기들끼리 경쟁도 있고, 가장 힘든 나 자신과의 싸움도 있고요. 결국 모두 다 지나가버리는 것들이지만 그때 그때 매 순간엔 힘들거에요. 저도 그랬고요-
감히 조언을 하자면,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이 과연 맞을까?' 하는 생각은 실수를 하지 않을 때에도 계속될 질문일거에요. 그러니 그 걱정은 넣어두세요.
처음 하는 실수는 괜찮아요. 눈치보지 마세요. 하지만 반복된 같은 실수를 하는 건 내가 업무에 대한 지식을 잘 쌓지 않아서일 수도 있어요. 많이 공부하세요. 공부하는 데 에너지를 쏟으면 남 눈치 보고 실수에 대해 자책하고 거기에 쏟을 에너지가 없을거에요. :) 그리고 실수도 차츰 줄어들테니 걱정마세요. 공부 하고, 많이 연습하고, 계속 반복하면 정말로 전문가가 될거에요. 그건 걱정말아요. 공항 일이 좋다면, 이게 내 일이 맞을까 라는 걱정은 정말 필요 없어요!!!
또 고민이 생기면 언제든 답장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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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슬쩍 담아주세요. : )
글쓰기클럽 너무 재밌어요. 마감까지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끝내고 나면 속이 후련 하기도 하고 성취감도 들고, 내 안에 있는 걸 끄집어내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재미가 진짜 커요!!
정민의 중독에 대한 실험 결과 보고. 이 문구가 재난상황에서 과학자가 녹화하는 영상이 오버랩 됐어요 ㅋㅋㅋㅋ 우와 OTT앱을 다 지우시다니 결단력 대단하셔요 . . !!!
저도 jtbc 마라톤 참가할까하다가 못 뛸 거 같아서 포기했는데… 안철수같은 애도 풀 뛴다는 말에 반성하게 되네요 ㅠㅠㅋㅋㅋㅋ 사업 선정되신 거 축하드려요 ! ! ! 🥳 글쓰기 워크숍과 질문 워크숍 벌써 기대됩니다. 생활관 만세~~~~ !
이번주 추천곡으로는 언니네 이발관의 <아름다운 것>을 추천합니닷. 정민님이 추천해주신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을 읽고 그 주 내내 언니네이발관 노래에 빠져있었네요. 후후 ㅎㅎㅎ 이번 주 레터도 감사히 잘 봤습니다. 🐶
23. 5. 27. 오후 11:52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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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저희도 매주 설레여 하면서 글쓰기 클럽을 하고 있어요. : ) 바로 다음 6월의 글쓰기클럽을 모집해야하는데 위에 언급한 [글쓰기창작소] 준비로 바로 이어가지 못 해 아쉬어요. 요것만 준비하면 바로 또 모집할게요. : )
JTBC마라톤은 올 해 마감이 됐다고 하네요. 풀코스만 마감된건가? 아무튼, 그래서 저는 친구랑 비슷한 시기에 하는 손기정마라톤을 준비하기로 했어요. 여전히 풀코스는 힘들겠다고 생각하다가 안철수보다 못한 체력은 싫은데를 반복적으로 오가고 있습니다.
언니네 이발관 <가장 보통의 존재> 명반이죠.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같이들어요. : ) 이석원님을 언능 작가로 섭외해야하는데 바쁘다 바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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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웃이 추천해준 곡을 함께 들어보아요.
그리고 언니네이발관을 다시 듣다가 생각난 밴드가 있는데 마침 15년만에 새 앨범이 나왔다길래, 함께 들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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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unt Mary(마이 앤트 메리) - R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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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전할 말이 있으신가요? 직접 말씀해주셔도 좋지만 혹시 부끄러우시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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