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주간정산
20230612 - 20230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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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 Host 정민의 주간 정산
**밀린 주간 정산을 한꺼번에 쓸 땐, 기억에 남는 날 위주로 길게 써보기로 했습니다.**
(예, 월화수 요일에 분명 바쁘지 않았는데 기록하지 않아 기억이 없어졌습니다.)
6월 15일 목요일
(생활관 휴무)
억우리를 지난밤 포획했기 때문에 오늘 예지님과 함께 TNR의 두 번째 단계인 중성화를 하러 갔다.
(Trap Neuter Return : 포획->중성화->방사) 가까운 곳에 안산시와 함께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하는 병원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환경은 열악했지만, 무료로 오랫동안 이 사업(?)을 해 온 병원이기도 했고 포획자가 직접 데려오는 경우엔 접종까지 해주신다고 해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아, 억우리는 여자인 줄 알았는데 남자였다. 수술 부위가 작아지니까 내 마음의 시름도 함께 줄어들었다.
병원 근처에 쏘유니크가 있어서 신나게 달려갔는데, 오픈 시간 전에 도착한 줄도 모르고 빵을 고르고 주문을 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짓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차차. 역시, 인간은 자신의 허물은 볼 줄 모르는구나. 반성 또 반성, 주의 또 주의.
그나저나 쏘유니크 빵 너무 맛있다. 마늘빵 애정해 증맬루. 대단한 소윤 대표님. 우리 옆집으로 와요 ㅜㅡ
오후엔 국제 도서전에 다녀왔다. 서점을 운영하지만, 그전부터 책을 좋아했지만 태어나 처음 가보는 북 페어. 신기했다. 동네 서점에는 파리가 날리는데, 북 페어에는 사람이 북적거리는 게. 그러다 생각을 고쳐먹었다. 북 페어에 오는 사람들은 동네 서점에도 가는 사람들일 거라고. 그 사람들이 이곳으로 같은 날, 같은 장소에 모여 북적거리는 것일 거라고. (냉소적이 되지 말아야지)
서울은, 특히 복합 쇼핑몰 형태의 건물 실내에서는 이제 더 이상 오래 머물지 못하는 내가 되었다. 심지어 커피를 마시는 곳에서도 밖이 보이지 않으면 너무 답답하다. 아, 정말 많이 바뀌었구나 내가.
6월 16일 금요일
생활화의 꽃 워크숍이 있는 금요일. 지난주에 힘들어서 다음 주를 기약하며 부지런해지겠다 불끈불끈 다짐까지 했는데,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도 여전히 존재하나 보다.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비슷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했고 지난주와 비슷하게 바쁘고 정신없었다. 이건 손님들이 많이 오는 것에 영향을 받는 게 아니라 나의 시간 활용 방법이 틀린 것 같아서, 거기에서부터 하루라는 시간이 삐걱거리는 게 문제다.
꽃 시장을 두 번 갔고, 파트너 형진은 억우리를 데려오기 위해 잠깐 병원에 다녀오고, 억우리를 위한 임시 거처를 만들고, 꽃 정리를 하고, 가격표를 적고 시계를 보니 퇴근 시간이 되어 있었다. 이 무슨 기묘한 시간의 흐름이란 말인가.
6월 17일 토요일
생활관 오픈하면서 억우리를 방사했다. 가게 구석에 숨어 나가지 않던 녀석이 밝은 빛이 들어오는 쪽으로 자기만의 속도대로 걸어서 뽈뽈뽈 사라졌다. 영역에서 밀리지 않고, 지난겨울을 버텨 살아냈듯이 앞으로의 날들도 잘 살아냈으면 좋겠다.
소소한 요가원에서 주말 요가를 끝낸 소정 대표님과 지현 씨와 현서 씨가 음료를 마시러 왔다. 함께 요가를 하고, 함께 음료를 마시며 건강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은 언제나 나에게 활력을 준다. (요가원 못(안) 간지 2주를 넘긴 자가 할 말은 아닌 것 같,,,,)
진성 씨와 그의 귀여운 딸 여운이가 함께 생활관에 왔다. 바로 대출 책을 반납하시고 여운이가 계속 말했다던 생활관 코코아를 마시러 함께 오셨다고- 여운이가 슬기 씨 뱃속에 있을 때부터 봤는데 무럭무럭 자라서 이제 아빠랑 둘이 생활관에도 오다니. 한 가게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으니 동네 이웃들의 시간을 옆에서 함께 바라보는 느낌이다. 아니, 실제로 그렇다. 떠나고 만나고를 반복하지만 그 속에서 생활관 곁을 지켜주고 있는 이웃들이 있으니 나 역시도 든든하다. 그나저나 유아 의자를 마련해야 하는데, 당근 써치를 좀 해봐야겠다. 어린이도 환영한다면서 전용 의자가 없는게 말이 돼 안돼?!
6월 18일 일요일
오픈 시간에는 많이 덥지 않아서 1~2시간 뒤에 에어컨을 트는데 오늘은 이른 시간부터 약간의 습함까지 느껴져서 일찍 에어컨을 켰다. 들어오시는 손님들에게는 천국의 맛이겠지? 나는 전기 요금 걱정에 발 동동;;
저녁 시간에 음악생활관이 예정되어 있는데, 늘린 정원 20명이 모두 꽉 찼다. 뮤지션들도 들뜨고, 준비하는 우리도 어리둥절했다. 다 같이 초여름의 저녁시간을 즐기는 데 목적이 있으니 덥지 않게 즐겼으면 좋겠는 마음 하나로 준비를 마쳤다. 오랜만에 경림 씨와 현수 씨가 생활관 행사에 와주었다. 지난 플리마켓 때 만나고 두 달 만에 만나는데 온라인에서 매일매일 일기로 만나는 경림 씨와는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더 이상은 동네에 함께 살지 않지만 나이 마흔이 넘어서 동네 친구가 생긴 기분이 들기도 했다. 정인 씨와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다. 정말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생활관 안에서 만나 오랜만이라는 인사를 주고받는 시간을 지켜보는 것. 아, 나는 돈으로는 절대 쌓을 수 없는 시간들을 모으고 있구나. 음악생활관은 걱정했던 것보다 좋았다. 특히, 오아씨의 짠! 제의가 나는 너무 좋았다. 그의 애씀이 나에게도 전달되어서 순간 찌릿했고, 뭉클했고, 아름다웠다. 그랬다. 건반 위로 흐르는 손가락과 목소리가 내가 아름다운 순간 속에 있음을 느끼게 해줬다. 고마운 사람들, 감사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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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국제도서전.
몇 년 만에 가보는 도서전이더라, 찾아보니 2013년에 참가사로 갔었고 그 이후로 처음이니 딱 10년 만이었다. 도서전뿐 아니라 코엑스를 간 것도 굉장히 오랜만이었다. 생활이 달라져서인지 잠깐의 서울 나들이도 이젠 굉장히 피로하다. 생활이 아니라 나이가 달라져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다녀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것보다는 뭘 봐야 할지, 뭘 즐겨야 할지 잘 모르겠어 딱딱하게 굳은 뇌를 이리저리 굴리느라 더 피곤했던 것 같기도하다. 다들 신나게 구경하고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데 다 똑같아 보이는 책일 뿐인데 여기는 뭐가 달라 그리 신나 하는지 도무지 모른 채로 다녀오고 말았다. 5년 차 서점운영자다 보니 몇몇 아는 분들이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하기도 하고 그저 메일로만 오간 분들도 있어서 아 저분이구나 멀리서 확인만 하기도 했다. 그뿐이었다.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너무나 많이 달라졌다는 것만 확인한 셈이 됐다.
2. 섭외
한 해의 절반, 그 이상은 섭외를 하느라 꽤 많은 신경을 쓴다. 신경을 쓴다고 많은 일을 하는 건 아니다. 그냥 신경을 쓰고 있다 정도다. 미루고 미루다 얼마 전부터 다시 섭외 메일을 돌리고 있다. 최근 꽤 유명해진 학자인 저자에게 답변이 왔다. 전업으로 글을 쓰고 강연을 하는 분은 아니니 예상한 대로 거절 었는데 글의 말미에 '어떤 말을 해달라는 것인지 알지 못하겠고, 낯선 자리에 낯섦을 느끼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라는 꽤나 뾰족한 글이 담겨있었다. 굳이 이런 말까지 할까 싶다가 다음날이 돼서야 오히려 친절하게 의사를 전한 것 아닐까 싶기도 했다 보통은 '제가 예정된 일정이 많아 참여하기가 어렵습니다.'라는 짧은 답변만 오기 마련이다. 그 뾰족함 덕분에 너무 두루뭉술하게 프로그램을 기획을 하고 있는 것 아닌지, 예전만큼의 뾰족한 무엇이 이제는 닳아 뭉뚝해진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됐다.
3. 말랑말랑
요즘 나의 화두는 이 '말랑말랑'이다. 나사 한 두 개쯤 빠진 것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분명 그렇게 꽤 많은 세월을 살았는데 지금은 딱딱하게 굳은 고목나무 같은 느낌이다. 지난주부터 매주 월요일 '질문워크숍'을 시작했다. 서양철학을 공부하는 host 정석 씨가 워크숍의 마지막에 [ 2+3=? ]이란 질문을 했다. 당연히 ?는 5다. [ 왜 5인가? ]를 다시 물었다. 다들 헤매기 시작했다. 당연한 것을 왜라고 물으니 헤맬 수 밖에. 그가 숨긴 답은 [ 2+3은 뭐냐고 물어봤으니까 ]였다. 뇌가 욱신거렸다. 뭔 말 같지도 않은 말이지? 근데 뭔가 알듯 말 듯 한 이 느낌은 뭐지? 굳은 뇌가 약간의 자극을 느낀 것 같았다. 의도는 [ 프레임 ]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답보다 질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였다고 이해했다. 생각의 유연함 그리고 다양한 호기심. 지금 내가 갈망하는 것이다. 질문워크숍으로 말랑말랑해질 수 있을까. 조금씩 기대하며 다음 주 월요일을 기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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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말 다르구나-
에피소드 1.
형진은 뒤돌아서 설거지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손님들은 계산할 물건을 갖고 계산대 앞에 섰다가 그가 설거지하는 모습을 보고는 앉아서 음료 마시고 있을 테니, 설거지 끝나시면 계산해달라 하셨다.
여기서 나와 그의 차이점.
나였다면,
(하던 설거지를 멈추고 고무장갑을 벗어던지며)
”손님, 아녜요! 괜찮아요. 계산 바로 해드릴게요.”
실제, 형진의 답,
”아, 네. 그럼 이따가 해드릴게요.“
(하던 설거지를 마저 한다)
나에게 답은 하나였고, 그 외 선택지는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게 맞다고 생각했고. 근데, 형진은 아니었다. 다른 답을 내놓았다. 손님들도, 그도 어느 누구도 불편하지 않았다. 나에게는 나름 신선한 자극이었다.
-나였다면-
아픈 개가 있다. 그 개의 보호자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는데, 그곳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키울 장소가 없다며 아파서 이제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자신의 반려견을 훈련소로 잠시 보낸 뒤 사정이 좋아지면 데리고 오겠다 한다. 이 무슨 강형욱 같은 시츄에이션,,,,, 나는 너무 화가 나서 그 개를 종종 산책시켜주시는 분께 보호자(라는 단어를 쓰기도 아깝다) 욕을 했다. 자신의 손으로 안락사 시킬 자신이 없으니 그거 버리는 거라고. 치료도 못하는 상태인 큰 개를 훈련소에 보내면 뭐가 달라지냐고, 자기 눈에 안 보이면 그만이니까 거기 보내는 거라고 계속 화를 냈다. 실은, 내가 그 개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났다. 그저 말뿐인,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있는 말이 책임지지 못할 거면 당신 손으로 직접 죽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어서.
타인에게 말하는 것은 쉽다. 타인의 상황에 내가 놓여 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는 건 조금 다른 차원의 접근이다. 그를 이해(하기 위한 시도 정도;;)하기 위해 나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 봤다. 적어도 훈련소로 보내진 않을 것 같다. 적어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들을 제거하다 보면 할 수 있는 것들이 추려지지 않을까? 만약 내 개였다면, 말처럼 쉽게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을까? 아니, 못한다. 보통이가 홍역으로 고생했을 때도 병원에서는 안락사를 권했지만, 치료를 택했다. 비록 단 하루 만에 그는 떠났지만- 시도는 해봤다. 다시 만날 줄 알고 인사도 안 하고 돌아와 대성통곡을 하며 울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집에 아픈 사람이나 동물이 있으면 공기 자체가 달라진다. 어떤 날은 웃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날들의 연속이고, 밥 먹는 것도 괜히 죄스러운 날들이다. 알고 있다. 그 기분을. 하지만 내 가족이니까 책임지고 끝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한다.
아, 그 사람에겐 훈련소로 보내버리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일지도 모르겠구나. 내 눈에서 치워버리는 게. 그치. 그럴 수 있지. 근데, 그러면 안돼. 정말로 안돼. 다시는 그 사람이 개를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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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커뮤니티
좋은 대화와 다양한 관계를 위한 우리의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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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캐릭터 워크숍 ]
값비싼 장비 없어도 종이와 펜만 있어도 느낌있게 내 캐릭터를 활용해 글과 그림을 넣는 워크숍을 준비합니다.
먼저, 내 캐릭터를 만들어야겠지요? 이미 있더라도 좀 더 나다운 매력이 담긴 캐릭터를 만들어 볼 겁니다.
일방적으로 가르쳐주는 것보다 직접 스스로를 그려보고 함께 참여한 멤버의 모습도 캐릭터화 시켜보는 과정을 통해서 나다운 캐릭터를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누구나 작가님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지 매주 미션을 통해서 만들어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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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뿐 아니라 어떤 펜을 사용하면 좋을지, 어떤 종이를 사용하면 좋을지도 다양하게 경험해보면서 집에서도 나들이에서도, 여행에서도 끄적끄적 거리게 만들어 드릴게요. 캐릭터가 생겼으니 손그림으로도 디지털드로잉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는 내 인생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워크숍,
[ 누구나 캐릭터 워크숍 ] 입니다.
host.누구나 ( @nicetoneet )
그림일기를 그리고 독립출판물을 만듭니다.
<물 밖에서 울기> <냉담 중입니다.><슬기로운 편의점 일지><자세한 건 만나서 얘기해>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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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6월 21일/28일/ 7월 5일/12일 매주 수요일 (총 4회) 저녁 7:00/약 2시간
가격: 8만원 (회당 2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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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북클럽 ]
문학가의 호기심 신유진 작가/번역가
"속이 헛헛한 날에는 ‘먹방’을 즐기는 사람들처럼 소설 속 ‘먹는 장면’에 탐닉해 본다. 혼자 조용히 만드는 파스타,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국물, 우동집에서 먹는 짜장면, 간소한 음식을 먹고 마시는 사람들의 짧은 독백과 별거 아닌 대화 혹은 침묵을 맛본다. 요란한 맛 표현도, 과장된 반응도 없지만, 무표정한 얼굴 위의 미세한 떨림이나 상처받은 사람이 자신에게 보내는 최선의 위로가 있다. 지금보다 조금 나아지고 싶은 간절함도. 그러니까 내가 맛보고 싶은 것은 한 인간의 작은 진실의 맛일 것이다. 좋은 문학은 그런 맛을 낼 줄 안다. " 조선일보 [일사일언] 2023.6.2
한 인간의 작은 진실의 맛, 그런 맛을 찾아 탐닉하는 문학가 그리고 번역가를 만나봅니다.
신유진 작가/번역가
파리의 오래된 극장을 돌아다니며 언어를 배웠다. 파리 8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아니 에르노의 『세월』 『진정한 장소』 『사진의 용도』 『빈 옷장』 『남자의 자리』, 에르베 기베르의 『연민의 기록』을 번역했고, 프랑스 근현대 산문집 『가만히, 걷는다』를 엮고 옮겼다. 산문집 『창문 너머 어렴풋이』 『몽카페』 『열다섯 번의 낮』 『열다섯 번의 밤』을 지었다.
일시: 6월24일 (토) 오후 3시
비용: 무료
* 노쇼비용 5천원은 참여후 생활비 포인트로 되돌려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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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글쓰기클럽 Pro. ]
약 3개월의 긴 호흡으로 한 권의 책을 만드는 두 개의 생활글쓰기클럽을 모집합니다.
1기. 에세이적 글쓰기, 한수희 작가.
2기. 소설적 글쓰기, 정명섭 작가.
2023년 한 해의 하반기 동안, 글을 쓰고 혹은 책을 만들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는 우리의 이웃을 위한 혹은 한 해의 마무리를 위한 결과물( 한 권의 책)을 만들고 싶은 이웃을 위해 자리를 마련합니다.
한 번의 기획회의 그리고 다섯 번의 작가님의 글쓰기 워크숍 마지막 두 번의 독립출판워크숍으로 책을 만드는 것까지 FULL PACKAGE로 준비했습니다. *경기도 지역서점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이 됩니다.
먼저 7월부터 시작하는 1기는 에세이적 글쓰기, 한수희 작가님과 함께 합니다.
2주 간격으로 다양한 관점의 새로운 글을 써봅니다. 그 주제는 한수희 작가님이 내주시고 만남의 자리에서 좀 더 나은 방향의 글이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8월부터 시작하는 2기 소설적 글쓰기는 한 편의 단편을 함께 꾸준하게 써보면서 나를 벗어난 상상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경험을 하기를 바라며 준비합니다. 170여편의 책을 낸 다작의 대명사, 다양한 장르와 웹소설까지 전방위적 글쓰기로 출판계의 다이소라고 불리는 정명섭 작가님이 그 경험을 안내합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한 편의 대단한 글보다는 여럿편의 다양한 글쓰기의 경험일지 모릅니다. 3개월간 쓴 글을 모아 마지막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1기. 에세이적 글쓰기, 한수희 작가
일시: 2023.7.1 - 10.7 토요일 오전 10시 (약 2시간 진행)
참가비: 80,000원(회당 1만원 & 가제본 도서 제작비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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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소설적 글쓰기, 정명섭 작가
일시: 2023.8.6 - 11.12 일요일 오후 3시 (약 2시간 진행)
참가비: 80,000원(회당 1만원 & 가제본 도서 제작비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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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북클럽 ]
생활북클럽 : 쉰다는 것 (6월)_추가모집
: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와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와 함께 합니다.
안정적인 삶을 위해 몸과 우리 사회의 변화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5월 늙어 간다는 것 <노화학사전>에 이어, 한국사회의 불안을 이겨내며 편안한 삶이 가능한지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6월 자리에 함께 할 추가모집을 진행합니다.
2강: 쉰 다는 것.(6월)
2023.6.21 수요일 저녁 7시 (약 2시간 소요)
『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 (이승원 지음/ 돌베개 펴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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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준비중인 것들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공지할 만큼 채워지지 않아 이번주는 알려드릴 것이 그리 없네요.
- 아, 꽃사장 정민의 길어진 테스트 끝에 드디어 (이미 맛보신 분들도 많지만) 비건 쵸코 브라우니를 생활식 메뉴에 올려두었어요. 이게 진짜 비건이야? 할 만큼 꾸덕한 브라우니를 생활관에서 맛보실 수 있습니다.
- 그러고 보니 신 메뉴? 라고 하기는 좀 뭐하지만 디카페인 커피도 추가가 되었습니다. 임산부 혹은 늦은 시간 커피 한 잔이 그립지만 카페인은 피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 당근라페와 호무스의 안어울릴 수 없는 조합의 '생활샌드위치'도 있습니다. 가끔 '큐민'이 낯선 분들이 계시긴 한데, 반대로 그 때문에 찾는 분도 있으니 '생활샌드위치'를 주문하실 때는 참고해주세요. 큐민이 뭔데? 라는 분은 양꼬치 먹을 때 함께 먹는 향신료라고 하면 아시겠죠? : )
- 몇 몇 클럽에서 얘기해서 몇 몇 분들은 아시는 저희끼리의 챌린지가 있습니다. 3주간 책사장 형진은 절주를 꽃사장 정민은 포장 배달음식을 먹지 않는 챌린지인데, 딱 한 주 채우고 아귀찜과 소맥을 마셔버렸습니다. 내일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건강챙기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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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커뮤니티 공지용 오픈 카톡방을 운영합니다. 공지용으로만 사용할 예정이니 조용하게 입장만 해두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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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슬쩍 담아주세요. : )
가끔은 일상이 시지프가 끝없이 돌을 밀어 올리는 형벌과 같다는 말씀...누구신가요? 저와 같은 생각을. 그리고 추천하신 이상은님의 노래까지. (이상은님의 노래는 날잡고 종일 듣는 날도 있어요) 달랑 그 두가지 공통분모에도 묘한 기분이 드네요. 요즘 생활관의 뉴스레터를 보자면 유난히 더 다채롭고 다양한 일들이 많구나 하고 더욱 즐겁게 읽고 있어요. 한편으론 그렇게 바쁜 나날들을 보내시면 피곤하고 힘드실텐데 건강도 잘 챙기시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이번주도 감사히 잘 읽었어요!
23. 6. 12. 오전 12:48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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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아침에 기상, 전차로 출근, 사무실 혹은 공장에서 보내는 네 시간, 식사, 전차, 네시간의 노동, 식사 수면 그리고 똑같은 리듬으로 반복되는 월, 화, 수, 목, 금, 토 이 행로는 대개의 경우 어렵지 않게 이어진다. 다만 어느 날 문득, "왜?"라는 의문이 솟아오르고 놀라움이 동반된 권태의 느낌 속에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 시지프 신화 p.29
어릴 적 이 문구를 보고 일기장의 맨 앞에 적어두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생각나서 찾아봤어요. 시지프의 신화 그리고 이상은까지. 두 분 누구신가요? : ) 정확히 알지는 못 해도 멀지 않은 어느 곳에 나와 비슷한 공통의 분모를 가진 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좋은 영향을 받더라고요. 같은 공통분모 가진 사람 여기도 있습니다.!!
저희의 건강까지 챙겨주시고 감사해요.
달리기도 하고 테니스도 하고 요가도 하면서 2023년 남은 절반의 시간도 잘 보내볼게요.
감사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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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릴레이 음악이 없습니다.
대신, 조금 전에 끝난 음악생활관vol.6 에서 처음 라이브로 듣고 꽤나 뭉클했던 오;아의 음악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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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전할 말이 있으신가요? 직접 말씀해주셔도 좋지만 혹시 부끄러우시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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