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다섯번째 | 95th
아! 겨울이구나, 벌써 겨울이 됐구나 싶은 지난 한 주의 생활 관점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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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주간정산
20231105 - 2023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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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 Host 정민의 주간 정산
11월 한 달간 저의 주간 정산에서 주말은 이제 빼고 쓸 예정입니다. 주말 이틀 내내 깊은 요가 수련+배움의 시간을 갖기 시작했거든요. 아침에 일찍 집을 나서고 완벽하게 배우는 입장이 되어 살아보는 시간들이 제게는 너무 소중하더라고요. 생활관의 일상 이야기들이 줄어드는 대신 제가 순간순간했던 생각들의 파편을 남겨볼게요.
11월 6일 월요일 형진의 개인 휴무일, 나 혼자 생활관을 지키는 날이다. 부지런히 청소를 하고 (카펫 브러시 헤드를 아직 못 사서 청소 시간이 너무 길어졌다;;;) 오픈을 했다. 가게 앞 고양이 급식소와 겨울 집을 매일 살피는데, 해양이가 사라진 게 3주가 다 되어간다. 5년을 봤고, 3년을 내가 보살폈던 해양이는 아팠던 친구가 아니라 어디 숨어서 죽었을 리 없고, 경계심 심한 녀석이라 좋은 사람이 데려갔을 리 없다. 누군가 나쁜 마음을 먹고 해양이를 해하려 했다면 내가 밤마다 지켜보는 CCTV에 흔적이 없을 리 없다. 로드킬을 당하려 해도, 이 골목을 나보다 빠삭하게 아는 해양이에게는 일어날 리 없다고 생각하고 싶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더 마음이 쓰이지만, 누군가 또 추위를 피하러 올지 모르니까 나는 또 그저 열심히 내 자리에서 겨울 집을 깨끗이 치우고 밥을 채워 놓는 것을 계속할 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해나간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뿐이니까. 손님이 없을 것 같아 오늘은 그동안 대량으로 입고된 중고물품을 정리하기로 마음먹고 출근했다. (아, 근데 진짜 손님 없네-_-;;) 택을 중고 위탁 리스트에 업데이트하고 옷과 택을 옷걸이에 함께 걸어 2층에 중고 물품 진열대에 가져다 놓는 것을 N 번 반복했다. 2층의 진열된 공간은 나의 애정도에서 조금 하위권에 있다. 그래서 청소를 게을리하게 되는데, 그게 눈으로 직접 마주할 때마다 죄책감으로 밀려온다. 이 빌어먹을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려면 청소를 열심히 하면 될 텐데 그걸 그렇게 하지 않는다. 참 일관성 있네. 공복 시간이 길어졌고, 저녁 퇴근 후 요가 수련을 가려면 간단하게 뭐라도 먹어야 하는 시간인데 무얼 먹어야 할지 몰라서 계속 공복으로 있었다. 오랜만에 생활관에 오신 현주 님께서 “마침” 호두과자를 사 오셔서 함께 나눠 먹었다. 우리는 두통과 소화불량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요가 얘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현주 님은 내가 1년째 운동하자고 꼬시고 있는데, 절대 넘어오지 않는 분이시다. 2023년까지만 잔소리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두 달 바짝 꼬셔야 한다! 확실히 어둠이 빨리 찾아온다. 골목의 어둠은 마감을 빨리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온다. 그 마음을 잠재운 수호 씨. 크로스핏을 하며 틈날 때마다 소소한 요가원에서 요가도 하는 건강한 청년이다. 코코아 한 잔을 시켜놓고 책을 읽다가 수련 시작 15분 전이 되면 귀여운 눈 인사와 함께 사라진다. 수호 씨가 사라지고 나도 가게에서 사라질 준비를 했다. 바람이 많이 분다는 일기 예보에 가게 앞 고양이 집을 무거운 벽돌로 단단히 고정시킨 뒤에 퇴근을 했다. 해양이는 돌아오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올 테니까.
11월 7일 화요일 (개인 휴무) 현식 씨가 이른 아침 생활관으로 오셨다. 지난 주말 옥상에서 했던 캠핑 이후 텐트 철수를 하지 않았는데, 이틀 동안 강한 바람에 텐트가 날아가 다른 피해를 일으킬까 걱정되어서 계속 고정 보수 작업을 하러 오신 거였다. 튼튼하게 고정된 텐트를 남기고 옥상에서 내려온 현식 씨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대접했다. 형진과 나도 함께 커피를 내려 마시며 현식 씨와 캠핑 얘기, 요가 얘기(나와 정아 씨가 요가의 세계를 소개했고 어제 첫 요가를 체험했던 터라), 차 얘기를 했다. 그리고 우리는 또 옥상 캠핑을 하기로 결정하고 헤어졌다. 나는 휴무라 집으로 돌아가 밀린 청소를 하고 넷플릭스에서 새롭게 시작한 ‘정신 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보기 시작했다. 1화만 보려고 했는데, 앉아서 내리 3편까지 봤다. 다양한 정신 질환과 장애를 다룬 에피소드들 하나하나 진심으로 이입하면서 봤다. 남들이 봤을 때 부족할 것 없이 지내온 사람이 겪고 있는 아픔, 가까운 이들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고통과 간호사들의 일상까지. 울다가 웃다가 시계를 보니 이미 5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형진이 부탁한 일을 처리하려면 몸을 빨리 움직여야 했다. 하아, 나란 인간 정말..... 종종거리며 일을 끝내고 요가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제는 주저함 없이 인사를 하고 가벼운 대화를 하게 된 많은 도반들과 함께 2시간의 밤 수련을 했다. 우르드바다누라를 5번 했고, 바카아사나를 하며 앞으로 고꾸라져 넘어졌다. 시르사아사나를 하면서 또 넘어졌다. 이제는 넘어지는 게 두렵지 않아졌다. 이 마음이라면 운전하면서 조금 덜 긴장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11월 8일 수요일 아, 여전히 카펫 청소 전용 브러시를 주문하지 않았다. 카펫에 털을 제거하느라 1시간이 걸렸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하루 만에 오는 세상에 살면서 나는 왜 이토록 고생을 하는 것인가. 오늘은 꼭 주문한다!!!!!!! 한가한 가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또 차곡차곡 해나간다. 중고나라에서 다이슨 미니 모터 헤드 툴을 찾아 연락을 하고 흥정 따위는 하지 않고 쿨 거래를 성사시켰다. 드디어 곧 카펫 청소를 할 수 있다!!! 저녁에는 정아 씨네 가족과 예지 작가도 초대해 또 옥상 캠핑을 하기로 했다. 평일에는 일찍 문을 여는 것은 까먹고 늘 일찍 문을 닫는다는 생각에 신나하는 나를 마주하면 그저 귀엽기만 하다. 그건 그렇고, 손님은 언제까지 없을 것인가. 도대체!!!!!
11월 9일 목요일 월간 독서 진행 이래 최다 인원이 모일 것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당일 노쇼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늘 비슷한 숫자로 아침 독서 모임을 했다. 요즘 바이럴이 많이 되고 있는 송길영의 ‘시대 예보 : 핵개인의 시대‘로 다양한 관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도서관 납품 일정으로 비슷한 동선에 있던 안산 읍성 둘레길까지 소소와 동행했다. 소소는 여전히 차를 차면 흥분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 고쳐야 하는데, 어렵다.
11월 10일 금요일 우 인턴의 그림책 큐레이션을 위해 생활관의 구조를 오랜만에 바꿨다. 맨 처음의 위치대로 윙 체어는 제일 구석 벽으로 갔다. 그 자리에 제일 처음 앉은 하은 씨. 외모도 귀엽고, 말투도 귀여운 하은 씨는 책을 읽다가 뜨개질을 시작했다. 난로를 꺼냈는데, 뜨개질 하는 하은 씨와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이었다. 현식 씨가 오셔서 음료를 주문하시고 2층 구석 자리로 가셨다. 오늘은 모두들 구석에 앉으시는군. 우 인턴도 있고, 형진도 함께 일하고 있어서 나는 비건 붕어빵 2차 테스트를 했다. 지난번에 반죽 레시피에서 소금의 양을 늘이고, 전분의 양도 좀 더 늘렸다. 붕어빵 팬에 반죽을 붓는 양이 관건인데 계속 실패해서 제일 마지막에 부족한 듯 만들어진 붕어빵이 제일 맛있었다. 이제 반죽의 맛 비율은 찾아냈으니, 팬에 붓는 양을 연습하면 될 것도 같다! 세 번째 도전에서는 황금 비율을 찾았으면 좋겠다. 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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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종
나이 마흔이 넘어 초보운전자가 된 정민이 겪는 불안과 초조와 무식의 결정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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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호
휴무였던 목요일, 형진을 조수석에 태우고 소소와 소소의 친구 아지를 트렁크에 태우고 아지 누나까지 뒷자리에 태우고 운전을 했다. 조금 더 자연스러워진 차선 변경과 인류애를 느끼며 집에 거의 도착했는데, 난관에 봉착했다.
비.보.호.
좌회전을 했어야 해서 깜박이를 켜고 기다리다 직진 신호가 켜졌다. 순간의 판단으로는 가지 않는 것을 선택했는데, 직진 차량이 없으면 가도 된다는 내 뒤통수에서 들려오는 속삭임에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뗐다. 천천히 움직이려던 순간 맞은 편 직진 차량이 왔고, 내가 속도를 줄이려고 했는데 위대한 차주분께서 속도를 줄이시는 걸 봤다. 나는 당연히! 속도를 줄여주셨으니 내가 가도 되는 지 알고 용감하게 좌회전을 했다.
그리고 내 뒤통수에서 속삭이던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언니!!! 비보호!! 가면 안돼요!! 언니!!"
나는 이미 핸들을 꺾었고, 차는 움직이고 있어서 후진 할 겨를이 없었다. 어차피 움직였으니 좌회전을 했는데, 그때 다시 나의 오른쪽 귀에서 커다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토바이!! 앞에 오토바이!!!"
좌회전을 할 때 나름의 괜찮은 곡선을 그리며 돌았고, 오토바이가 대기중인 걸 보고 움직였는데 조수석에서 보기엔 내가 그 라이더를 칠 기세로 차를 모는 것처럼 보였었나보다.
나는 무사히 좌회전을 마쳤지만, 옆과 뒤에서 들려오는 걱정과 불안이 섞인 격앙된 목소리를 다 들어야 했다. 그들의 걱정은 나도 알겠는데, 무섭고 긴장해서 음악도 끄고 운전하는 초보에게 동시에 큰 소리로 말을 하는 건 너무하잖아!!!!!
그 뒤로 나는 비보호 표지판에 대해 여기 저기 묻고 다녔고, 공통된 대답은 좌회전 신호가 들어오는 곳에서는 비보호라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웠다.
비.보.호
나는 누가 보호해주나? (내가 해야지, 누가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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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철학북클럽, 칸트 <도덕 형이상학을 위한 기초놓기> (h.임정석) 5/5 (20231107)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임마누엘 칸트의 <도덕 형이상학을 위한 기초놓기> 강독이 모두 끝났다. 2장까지는 강독의 방식으로 돌아가며 읽고 이해가 닿지 않는 부분을 임정석 호스트가 채우며 진행했고, 마지막 3장은 시간이 부족해 결국 임정석 호스트가 중요한 부분만 집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머릿말과 해제를 제외하면 126쪽이 전부인 텍스트였지만 다섯 번의 만남으로는 부족했다. 도덕이란 무엇일까? 아니 무엇을 도덕이라 부를 수 있을까 그 가장 근원적인 기초를 가늠해보자는 칸트의 시도라고 했다. 교과서나 어딘가에서 한 번 들어봄직한 '정언명령 그리고 선의지'정도로 알려진 이야기다. 도덕이 이렇다는 정답을 내놓는 것이 아닌 가늠해 보자는 시도라는 지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분명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여렴풋 했는데 가끔 보는 사회학 책에서 그의 흔적을 틈틈이 찾게 된다.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던 것 같다. 모두 다 읽은 우리는 '여전히 어렴풋 하지만 조금은 가까워졌다'고 말했고, 호스트인 정석씨는 아마도 여러분은 칸트의 <도덕 형이상학을 위한 기초놓기>를 다 읽은 전세계 1%중 하나가 되었다고 했다. 그만큼 더이상 아무도 읽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아무튼 의외로 가장 인상깊었던 고대철학자가 생각한 삶의 목표인 '행복'을 불확시한 무언가로 이야기한 부분이었다.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면 그것이 절대적이지 않다면 그 것이 어떻게 삶의 목표가 될 수 있겠냐는 그의 이야기가 다가왔다. 짧게 그 부분을 전하며 정석씨 덕분에 그리고 참여해준 이웃 덕분에 전세계 1%중 하나가 되는 무엇이 생긴 것에 감사드린다.
" 행복이라는 개념은 너무 불확실해서, 모든 인간이 행복을 얻으려고 소망하면서도 자신이 진정 무엇을 소망하고 '하려고 하는'지 한 번도 스스로 확정적이고 일관되게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 원인은 행복이라는 개념을 이루는 모든 요소는 전부 경험적인 것, 다시 말해 경험에서 빌려와야만 하기 때문이다. (중략) 만약 그가 재산을 바란다면 그것 때문에 얼마나 많은 금심, 시기, 속임수를 짊어져야 할 것인가? 만약 그가 높은 학식과 통찰력을 바란다면 아마도 눈이 점점 더 날카로워져서, 비록 피할 수는 없을지라도 아직은 모르고 있는 나쁜 일들이 그에게 점점 더 무섭게 보이거나, 이미 그를 충분히 애태워온 욕망에 한층 더 많은 필요가 쌓일 것이다. 만약 그가 오래 살기를 바란다면 그것이 오랫동안 비참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고 누가 보증하겠는가? (중략) 간단히 말해, 그는 무엇이 자기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줄지 어떤 근본 법칙에 따라 완전히 화실하게 결정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도덕 형이상학을 위한 기초 놓기> 70-71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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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캠핑 2nd (20231108)
생활커뮤니티 프로그램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어쩌면 프로그램을 넘어 하는 이런 작은 사적인 만남이 결국 생활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은 무엇이 아닐까 싶다. 지난 옥상캠핑을 하고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린 것을 보고 예지작가가 "저는 왜 안불렀어요?" 장난으로 뱉은 말에 예지 작가까지 합류하여 바로 다시 추진을 했다. 사실 이날 간단하게 저녁을 같이 먹고 텐트를 철수하자고 했지만 간단한 저녁은 길고 길어져 7시부터 시작한 대화는 밤 12시가 넘어 끝났고, 텐트의 주인장들은 결국 다시 남겨두고 되돌아 갔다. "다음에 우인 턴도 같이 11월 가기 전에 같이 옥상에서 식사해요"라는 말에 당분간은 옥상에 그대로 남겨져 있을 것 같다. 왠지 덕분에 멀리 가지 않아도 캠핑기분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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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텃밭클럽 4기: 비건김장 7/8 (20231111)
2023년 하반기 텃밭클럽도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바로 김장! 갑자기 추워져 일단 옥상에 파와 무를 모두 뽑았다. 우리에게도 배추와 무 2개를 챙겨줬다. 드디어 2주 뒤에는 김장을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김장과 달리 겉절이에 가까운 김장을 한다. 이번에 알게 된 게 알이 꽉찬 배추가 아닌 겉잎만 잔뜩 붙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 '조선배추' 토종배추라고 했다. 그 배추는 겉절이처럼 김장을 하면 된다고 하는데 거기에 젓갈 같은 것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비건식으로 하기로 했으니 잘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원래 텃밭클럽이 그렇다. 우당탕탕 그냥 우리끼리 해보는 것. 아마도 2주뒤에는 오후부터 생활관에 전부치는 냄새가 진동하지 않을까 싶다. 모든 멤버가 떠난 후 host끼리 모여 겨울과 내년 봄 이야기를 했다. 겨울 내내 키울 마늘을 심을 듯 싶고, 꽃으로 키울 구근을 심기로 했다. 2팀으로 나눠 진행을 하기로 했는데 아직 멤버를 별도로 모집할지 말지 고민중이다. 아무튼 2023년에 시작한 많은 커뮤니티가 이제 마무리 되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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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글쓰기클럽PRO. 에세이 7/8 (20231111)
7월부터 시작한 생활글쓰기클럽PRO도 마지막 책만들기를 시작했다. 사실 시작하자마자 마무리 지어야 하는 단기 속성으로 독립출판워크숍으로 진행이 된다. 총 10명이 시작했고 그 중에 책을 만드는 것은 5팀이다. 그나마 에세이는 두 분을 제외한 모든 멤버의 글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기로 했다. 기획회의를 하고 작가님과 글을 쓰고 마지막 독립출판 작가님의 도움을 받아 책까지 만드는 FULL PACKAGE로 준비한 기획이었는데 이 중 몇 몇 이라도 이 덕분에 좋은 작가가 된다면 아니 몇이라도 좋은 작가가 되는 기회가 된다면 좋을 듯 싶다. 뭐 꼭 작가가 될 필요는 없으니 2023년을 기억할 수 있는 무언가가 되더라도 좋을 듯 싶다. 이제 2주되면 가재본으로 책이 나온다. 디자인 마감을 완료하면 말이다. 드디어 끝나가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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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커뮤니티
좋은 대화와 다양한 관계를 위한 우리의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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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문화의 집밥 THE COOK. vol.3 카자흐스탄
: 타 문화의 간단한 음식 하나를 만들어 보고 호스트가 준비한 타문화의 집밥을 먹으며 그들의 일상과 생활을 통해 관계를 맺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세번째 타문화의 집밥과 요리는 마을상점생활관과 정말 가장 가까이 있는 이웃의 집밥으로 진행됩니다.
매일 한 건물에서 마주치며 반갑게 인사하는 우리의 이웃 카자흐스탄에서 온 안젤리카 가족이 함께 준비합니다.
한대앞역 근처 중앙아시아 마트에서 빵을 만드시는 고려인 어머님의 손 맛이 담긴 음식을 배우고 맛 볼 예정입니다.
함께 만들어 볼 음식:
러시아를 비롯 한 중앙아시아에서 즐겨 먹는 당근샐러드, 마르코프차 (Морковча | Morkovch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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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맛 볼 음식:
베쉬바르막(Beshbarmak)
(감자,양파,밀카루 ,계란, 소고기 or 말고기 등)
*소고기와 말고기 베쉬르막을 따로 준비합니다.
삼사(Самса, Samsa)
(닭고기,밀가루,감자,양파,요커드, 계란, 버터 등 ),
바우르사키(Baursaki)
(밀가루,계란,요커드,해바라기유,버터 등)
음료: 차(black tea)+우유+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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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T
안젤리카
카자흐스탄에서 전력엔지니어로 일한 온 고려인 안젤리카입니다
조상이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언어를 사용했는지 궁금해서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먼저 공주대학교에서 한민족센터에서 한국어교육프로그램으로
여러나라에서 온 재외동포들이랑 같이 한국어를 배우면서문화도 역사도 배워봤어요
재미있었고 한국을 좋아하게 됐어요
그때부터 한국에 살고 있다보니까 너무 마음에 들고 살기에 좋고 현대적인 나라라고 알게 됐어요
그래서 지금은 부모님도 모시고 한국에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일정
11월 15일(수) 저녁 7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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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문화의 집밥 THE COOK. vol.4 이집트
: 타 문화의 간단한 음식 하나를 만들어 보고 호스트가 준비한 타문화의 집밥을 먹으며 그들의 일상과 생활을 통해 관계를 맺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네번째 이자 2023년 마지막 타문화의 집밥과 요리는 지난 해 가장 인상깊었던 집밥과 호스트였던 이집트의 집밥으로 진행됩니다.
지난 해 이집트에서 온 파트마 가족이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모든 음식이 채식으로 이뤄진 밥상이란 것도 있었지만,
정치적 난민으로 한국에 온 이유가 컸습니다. 그들은 카이로에서 엘리트로 살고 유럽 외국계 은행에서 뱅커로 승승장구했지만, 정치적 탄압으로 이집트를 떠나야 했다고 합니다.
유럽 특히 영국으로 가서 계속 뱅커로 살 수도 있었지만 잠시 떠났다가 돌아갈 것이라 생각해 아이들의 교육과 문화를 생각해 중동의 문화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한국으로 임시 정착지로 택했고 그 잠시라던 시간이 벌써 9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돌아 갈 수 없을 것 같다."라던 말이 꽤 오래 잔상에 남았습니다.
그들을 다시 만납니다. 이제는 지난 번 보다 조금의 한국어가 늘었고, 아이가 둘에서 셋으로 늘어 북적북적한 가족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파트마 가족과의 집밥에 초대합니다.
이집트 음식은 모든 것을 함께 만들고 맛 볼 예정입니다.
호무스를 좋아하는 저희를 위해 오리지널 호무스를 맛보여 줄 예정이고,
이집트 팔라펠인 떼메야를 함께 만들 예정입니다.
특히 떼메야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며 각자의 취향에 맞게 만들 수 있도록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이집트 음식은 모두 채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대신, 호무스와 팔라펠을 넣어 먹을 수 있는 빵은 여건상 기성품으로 진행됩니다.
HOST
파트마 가족 (FATMA Family)
파트마 가족의 집밥에 초대합니다.
9년 전 정치적 이유로 이집트에서 한국으로 망명을 했습니다.
이집트에서 남편은 은행원으로 일을 했지만
한국에서는 그정도의 일은 찾을 수가 없어 여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세 사내 아이와 함께 안산에서 살고 있습니다.
* 한국어가 서툴러 한국어에 유창한 아이들과 온 가족이 함께 맞이합니다.
* 파트마 부부는 영어와 아랍어를 사용합니다.
일정
11월 18일(토) 저녁 7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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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북클럽: 4050, 책에서 길을 묻다.
: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와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와 함께 합니다.
시즌3에서의 주제는 "다시 나, 그리고 우리"로 잡아 시시각각 예측할 수 없는 인생을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우리 시대의 가족의 모습이 어떻게 급변하고 있는 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11월에는 새로운 가족이란 주제로 생활관에서도 만났던 김지혜 교수님의 <가족 각본>을 통해 지금의 가족 그리고 앞으로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함께 할 멤버를 먼저 모집합니다.
*북클럽과 별도로 <가족각본>의 김지혜 교수와 <에이징 솔로>김희경 교수의 대담이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진행됩니다. 참여자에게는 별도의 링크를 전달합니다.
진행
11월: 새로운 가족
2023.11.22 수요일 저녁 7시 (약 2시간 소요)
『가족 각본』 (김지혜 지음/ 창비 펴냄)
비대면 대담 일자 ( YOUTUBE LIVE )
11월 28일(화) 저녁 7시30분(김지혜 교수 작가 x 김희경 교수)
* 별도의 참여링크는 4050책의해 주최측에서 메일로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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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1만원 (도서별도)
*도서를 함께 구매하시면 10%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인원: 최대 1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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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마켓 셀러모집] 대청소하시장 11월
for. 동물보호소 하.나.고(@dkvkclsh)
‘대청소하시장’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재활용의 목적을 가진 플리마켓입니다.
자원이 넘쳐나는 시대, 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기는 시대에 반항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더 적게 쓰고 자원을 함께 나눠 쓰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from. 김가지.
김가지 작가와 그의 친구들이 모여 집안 대청소 개념으로 하던 플리마켓을 마을상점생활관에서 이웃과 함께 진행합니다.
이 '대청소하시장'은 자원을 아끼는 마음뿐 아니라 ⭐️이 날 판매 금액의 30%는 필요한 곳에 기부도 함께 합니다.⭐️
*11월 대청소하시장의 기부처는 동물보호소 하.나.고(@dkvkcls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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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 모집은 모두 끝났고,
이제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일반 셀러와 더해 타문화의 집밥으로 만나는 카자흐스탄 고려인, 안젤리카 가족이 만든 빵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온 뮤리엘과 그의 친구들이 준비하는 아프리카 음식을 준비합니다.
물건뿐 아니라 관계도 만드는 생활장: 대청소하시장이 되기를 바라며 11월 19일 친구와 가족과 함께 들려주세요.
✅일시 : 2023.11.19. 일요일 오전11시 – 오후 6시 까지
✅장소 : 마을상점생활관 (경기 안산시 상록구 이동공원로 35 1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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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한 달 동안, 우인턴이 우리의 이웃에게 전하고 싶은 도서를 큐레이션 한 도서를 전시 및 판매합니다. 매주 금/토/일 우인턴이 근무하는 요일이니 그림책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 우인턴이 반가워할 거예요. : )
- 11월 20일(월)-21(화), 이틀간 [쏘유니크한어반생활]의 마지막 일정으로 군산을 다녀옵니다. 그냥 놀러가기 뭐해 우리의 이웃이었다가 군산으로 이주 한 문화기획자 성령씨에게 도움을 청해 군산로컬투어로 다녀올 예정이에요. 군산의 로컬 기운 잔뜩 얻어 올게요. 아직 시일이 좀 있으니 또 공지할게요. : )
- 11월 29일 수요일, 오랜만에 소규모 음악생활관을 준비합니다. 지난 두 번은 한 테이블이 넘는 인원이 모여 공연방식으로 진행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다시 작게 한 테이블에 모여 음악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합니다. 일단 우리동네 최고의 팬덤을 거느린, 잠꾸리와 지난 10월 음악생활관에 몸상태가 좋지 않아 참여를 하지 못 했던 지호가 준비합니다. 마지막 한 분도 곧 알려드릴게요. : ) *아마 여성뮤지션스페셜로 가지 않을까 싶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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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떡이의 입양 신청서를 받습니다. 입양 신청서에 꼭 들어갔으면 하는 내용을 알려드리기 전에 콩떡이의 신상(?)정보에 대해 먼저 알려드려요. (10월 29일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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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1월 3일 기준 2.7kg
- 귀 진드기 완치
- 1차 접종 완료 (9/14), 2차 접종 완료 (10/10), 3차 접종 완료 (11/3)
- 식성 좋음 (원캣 퓨리나 닭고기), 음수량 좋음 (임보 집에 물그릇 총 4개), 식탐 많음
- 놀이 반응 아주 좋음 (짧은 장난감, 긴 장난감, 공 모두 좋아함)
- 사람이 자는 시간에 함께 잠. 대신 새벽 3-4시에 깨서 사람 품을 파고들고 얼굴에 그루밍을 해주고 그러다 밟고 다님.
- 사람에 대한 경계가 조금 풀어졌음 (집에 들어가면 천천히 제일 뒤늦게 빼꼼 나옴. 도망가지 않음)
- 안아주면 착- 안김. 경계심이 풀렸을 때(많이 놀고 난 뒤) 만져주면 골골송을 대차게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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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양 신청자 정보 (이름/나이/성별/연락처)
- 거주 지역 및 주거 형태 (아파트,빌라,주택,오피스텔 등등)
- 경제활동 여부 (규칙적 출퇴근/재택/프리랜서)
- 가족 구성원 전원 입양 동의 여부
- 반려동물이 가족이었던 경험 (기간)
- 현재 반려동물이 있는지 여부 (성별/나이/특성)
- 입양 후 콩떡이 소식 전달 가능 여부 (SNS 공개 가능 여부)
- 입양 신청 동기 및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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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슬쩍 담아주세요. : )
요즘 드라마 연인 덕질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꽃사장님 안은진 닮았다는 이야기에 격하게 공감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남깁니다. 레터를 구독한지 3주 조금 지났나봐요. 그래서 이제 레터 3개를 읽었는데 생활관의 매력에 푸욱 빠진 기분이 듭니다. 일지로 살펴보는 생활관의 일상에 제가 푹 담겨있지 않아도 안도되는 마음이에요. 이런 따뜻한 일상이 내 옆에서 굴러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을 알아보셨으면 하고요!! :) 너무 손님이 많아지면 사장님들 힘드시겠지만 돈쭐 나셨으면 하는 마음도 들어요 :)
23. 11. 6. 오후 2:05 제출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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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뉴규....신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은진 배우님께 굉장히 송구스럽네요. 저는 무조건 좋습니다!! 헤헤헤헤헤헤
레터 구독자 뉴비시군요! 텍스트가 많아서 늘 쓰면서 걱정인데, 이렇게 마음을 전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하고 싶은 말을 꾸욱- 담아서 보내요. "따뜻한 일상이 내 옆에서 굴러가고 있구나" 라는 표현이 너무 좋아요 :) 처절하게, 때론 시궁창 같아도 누군가에게 따뜻하게 보이는 일상을 살아내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두둥실 떠오르게 만듭니다!
뉴비님도 한 주간 따뜻하게 잘 살아내셨길 바라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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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 추천한 음악을 전합니다.
하지만 이번 주는 없네요.
대신 우인턴이 요즘 매일 듣는다는 음악로 대신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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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Legend - Bring Me 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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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전할 말이 있으신가요? 직접 말씀해주셔도 좋지만 혹시 부끄러우시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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