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쓰기클럽PRO. 에세이&소설 (202307 - 11)
7월부터 시작한 생활글쓰기클럽 PRO의 두 팀에서 총 9개의 책이 만들어졌다. 에세이팀에서는 여덟 명이 함께 [생활문집]이란 책으로 묶어 내기도 했고, 각각 개인적인 소설집과 에세이집을 만들어 총 9권이 되었다. 그 마지막 자리가 12월 2일, 방학 전야에 있었다. 모두 생애 첫 책이라고 했다. 온라인상에 글을 올리는 분도 있었지만 그 또한 책이라는 물성을 지닌 것으로는 처음이었다고 했다. 꽤 긴 시간 동안 진행한 클럽은 생활[텃밭] 클럽 외로는 처음이었다. 각자 2023년 글을 쓰고 책으로 만드는 것을 해본 경험이 어떤 기억으로 남을지 모르겠다. 일단 처음 만났을 때 글을 쓰고 싶은데 최근에 잘 써지지도 않고 재미가 없다는 한 멤버가 있었다. 마무리를 하는 이 날 그는 덕분에 다시 재미를 찾았다고 했다. 다시 글을 쓰는 것이 재밌어졌다고 했다. 만약에 그의 이름에 '작가'라는 타이틀이 달린다면 우리의 지분이 한 2% 정도는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글은 썼지만 분량이 많지 않아 책으로 내는 것까지는 하지 않는 멤버들도 적지 않았다. 빈종이가 많아도 괜찮으니 그럴싸하게 표지를 디자인해 만들라고 했지만 이번에는 만들지 않았다. 반면에 에세이와 소설 두 팀을 모두 함께 참여한 두 멤버는 각자의 에세이집과 소설집 그리고 함께 묶은 책까지 자신의 이름으로 나온 세 개의 책을 만들기도 했다.
소설팀을 이끌었던 정명섭 작가는 첫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전국의 수많은 글쓰기워크숍이 있는데 그중 한 줄이라도 쓰는 사람은 그중 절반도 안되고, 몇 페이지라도 쓰는 사람은 그중 또 절반, 탈고까지 하는 사람은 그중에 아주 소수다. 또 거기에 책까지 만드는 사람은 1% 정도뿐일 것이다."라고. 소설가의 입담으로 얘기 한 비과학적인 수치일 테지만 총 19명 중에 9권의 책이 나왔으니 47% 정도라고 생각하면, 꽤 괜찮은 성공률이다. 우리도 책을 내기로 호언장담했지만 기왕이면 2023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의 <생활관점레터>를 모두 담은 책을 만들자는 핑계로 미루었다. 남은 12월 잘 정리해서 마지막 10번째 책을 만들어 50%의 성공률을 채워야겠다.
에세이팀 (h.한수희)
<생활문집> 윤정인/이주현/조은호/김수빈/류경림/서정민/남득영/조영희 지음
<나의 소방일지> 남득영 지음
<어쩌다, 냄새> 조영희 지음
<나의 경우엔, 이혼이라기보다 독립> 이찬란 지음
소설팀 (h.정명섭)
<그 남자가 노리고 있다> 조영희 지음
<아무튼, 해고: 해고자의 느슨한 집요> 석영선 지음
<소설적 글쓰기> 이정아 지음
<일기> 김혜진 지음
<성 마리아 연애담> 이찬란 지음
* 생활글쓰기클럽 PRO에서 만든 책은 생활관의 두 빅테이블에 비치해 두었습니다. 오셔서 편하게 읽고 SNS에 감상을 남겨주시면 지은이에게 전해드릴게요. : ) |